중학교 시절, 제 꿈은 역사학자였어요. 혼자 처음 놀러나가 방문했던 장소도 박물관이었고, 덕분에 가족 여행을 가면 부모님은 저를 꼭 그 지역의 박물관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딱 한 문장으로 역사를 공부하고 알리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현재에 그 당시 사람들의 숨결과 흔적이 담긴 대상을 바라본다는게 꽤 벅차고 설레는 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박물관에 가는 걸 좋아해요.

오늘 소개해드릴 서비스 역시 ‘역사’와 관련이 깊어요.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1947년부터 1975년까지의 자동차 디자인 역사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디자이너와 제조사가 약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떤 변화를 거쳐 왔는지 하나씩 살펴볼 수 있어 더 즐겁고 흥미로운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Car Design History

베를린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는 ‘Casper Kessels’의 개인 프로젝트이기도 한 ‘Car Design History‘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여러 제조사의 모델 별 디자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요. 누가 설계 했고, 시간에 따라 어떻게 디자인이 변화 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든 사람의 말처럼 모든 모델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연도에 따른 모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특정 모델을 클릭하면 더 큼직한 이미지와 함께 상세 모델, 디자이너, 스튜디오 등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어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연도별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연도별 차량 이미지에 테두리 컬러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여섯가지 컬러로 적용되어 있으며, 각각 디자인 스튜디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페이지 하단에 필터가 제공되어 제조사, 스튜디오, 디자이너에 따라 원하는 자동차 디자인만 볼 수도 있습니다.

잠깐 살펴봐야지 하고는 30분 넘게 자동차 디자인을 보고 나니, 2017년 6월에 소개했던 웹디자인 박물관 내용이 떠올랐어요. 연도별 주요 서비스 웹디자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금의 사용자에게 과거의 디자인을 그대로 전달할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참고자료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 곳을 통해 연도별 자동차 디자인을 자세히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