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은 후에는 폴더를 태그처럼 활용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를 해두는데 그 날은 ‘하늘’사진들을 옮기고 있었다. 그렇게 한 장씩, 그리고 여러 장씩 모아서 보다 보니 지난날 봤던 한 다큐가 생각났다. 초등학생으로 이뤄진 그룹과 성인들로 이뤄진 그룹에게 각각 하늘을 자유롭게 표현해보라고 했는데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성인들은 90% 이상이 파란색 계열로 하늘을 표현한 반면에 아이들은 어느 하나 같은 색으로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중략) 이렇게나 다양한 색으로 이뤄져 있는데, 쉽게 잊고 쉽게 알아채지 못했던 이유는 고정관념이라는 울타리 속에 갇혀 성급하게 색을 채워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제부터 였을까 ‘흑백’ 중

 

벌써 3년 전, 이맘때 작성한 에세이 중 일부입니다 🙂 하늘색이라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 하나의 색을 떠올리는 보통의 어른들과 달리 더 다채로운 색으로 하늘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성급하지 않은 방법으로 우리만의 색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글이었죠. 오래된 글을 다시 꺼낸 이유는 오늘 소개드릴 서비스와 연관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우버의 강력한 경쟁자로 알려진 ‘리프트’에서 공개한 ‘Colorbox’가 그 주인공으로,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컬러들이 존재하지만, 이제 서비스는 물론 사용자들의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컬러로 UI 등의 구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색 조합, 구성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7‘에서 소개한 ‘ColorHunt’의 모습인데요!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컬러 관련 웹서비스들은 ‘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나의 메인컬러와 함께 쓰면 좋은 조합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오늘 소개드릴 ‘ColorBox‘의 모습인데요! 컬러 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컬러를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라-퍼플’을 선택했다면 비슷한 범위의 컬러값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죠.

 

 

 

웹서비스로 제공되는 ‘Colorbox‘에 들어가면 왼쪽으로 설정 가능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설정할 수 있는 것은 ‘스텝’인데요. 컬러 몇 개를 오른쪽 화면에 표현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시작 – 끝 컬러값을 설정할 수 있는데, 앞서 설정한 컬러 갯수가 시작 – 끝 값에 따라 오른쪽에 그래프 형태로 나타납니다. 

 

 

 

위의 이미지는 제가 14개, 시작 – 끝 값을 네이비 계열로 설정하여 출력한 그래프인데요! 이와 같이 갯수와 시작 – 끝 컬러값을 통해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조금씩 다른 컬러값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 종류도 다양하게 설정해서 확인할 수 있고요.

 

 

 

추가로 시작 – 끝이라는 범위 내 선명도를 별도로 조절하여 그래프를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앞서 설정한 14개 컬러의 선명도를 조절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용들은 URL은 물론 JSON(RGB, HEX) 형태로 공유할 수 있고, 공유 후 버튼 한번으로 기본 설정값으로 돌아갈 수 있죠. ‘ColorBox’를 몇 번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시각’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컬러에 대한 감각이 많지 않은 저는 대표 컬러가 있어도 정확한 값을 지정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보라색을 쓰겠다 – 라고 결정한 다음, 진하게? 연하게? 와 같은 질문부터 시작해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ColorBox’를 통해 같은 컬러라 하더라도 다양한 범위 내 값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소개드렸던 다양한 컬러 관련 서비스와 함께 활용한다면 컬러 조합과 관련된 업무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ColorBox’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