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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모바일앱 뜯어보기] #쿠팡-장바구니, #정육각-리뷰, #넷플릭스-홈화면 #스낵팟-로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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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쿠팡은 왜 결제 취소 시 장바구니 다시 담기를 물어볼까?

결제 취소 시, 쿠팡이 장바구니 다시담기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

이제는 뭔가 사야겠다! 싶으면 쿠팡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밤 열두시 전 구매하면 다음날 받을 가능성이 높은 로켓배송의 힘.. 가격비교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땐 여전히 초록창으로 가지만 빠른 배송은 아직 쿠팡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 같아요.

얼마 전, 캠핑에 필요한 몇몇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어요. 모두 로켓배송이 가능하고 다음날 받아볼 수 있었기에 리뷰 등을 꼼꼼히 확인 후 결제 완료까지 되었는데요. 카드사로부터 결제 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결제 수단을 잘못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급히 주문 취소를 하게 되었는데요. 쿠팡에서 결제 취소는 처음이었는데 취소 신청 시 ‘장바구니에 다시담기’라는 체크박스가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바구니 내 데이터는 결제와 동시에 초기화 되기 때문에 (사용자 화면에서는) 결제 취소 시 이전에 구매한 1개 이상의 상품을 다시 주문 할 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런 불편을 ‘장바구니 다시 담기 기능‘으로 쉽게 해결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제 취소에 대한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단순 취소가 아닌 이상 저와 같이 다른 방법과 상황에서 재결제를 원하는 경우도 충분히 존재하는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후자와 같은 맥락에서는 최근 본 상품들 리스트를 확인하는 것 보다 장바구니에 다시 상품을 담아 놓고 결제 방법을 바꿔 바로 결제를 하는게 서비스 입장에서도 (결제 전환) 사용자 입장에서도 (화면 전환 최소화) 가장 편리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 함께 읽어보세요!

2.정육각은 왜 리뷰 작성자의 구매횟수를 보여줄까?

정육각 리뷰 화면 내, 평가자의 누적 구매 횟수가 보여지는 모습

정육각은 현재까지 누적 187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도축한 지 5일 이내 초신선육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유통 과정 간소화를 통해 신선한 고기를 일반 유통 대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저도 캠핑 등 고기가 필요한 순간(?) 다른 서비스 보다 정육각을 가장 먼저 찾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5번 정도 구매를 했는데, 얼마전 처음 구매하는 카테고리 내 상품을 둘러보다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리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리뷰 작성자의 구매횟수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리뷰 작성자 이름 왼쪽으로 31회 구매, 8회 구매, 123회 구매 등 누적 구매횟수를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이유가 궁금해졌어요. 누적 구매 횟수가 리뷰를 보는 사용자에게 어떤 정보로 다가올까?

첫 번째로 생각해본 내용은 판매하는 상품(아이템)의 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육각은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우유, 달걀, 이유식 등 6가지 카테고리만 제공하고 있으며, 카테고리 별 포함 상품 역시 20개를 넘지 않습니다. 추후 신선육을 활용해 밀키트 등을 카테고리를 확장할 가능성은 높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의 카테고리가 크게 바뀔 일은 없어 보여요. 쿠팡에서도, 마켓컬리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고기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데요. 신선육 구매라는 명확한 목적을 지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상품의 수가 적은 상황에서 리뷰를 남긴 사용자들이 몇 번을 구매했는지가 텍스트로 남겨진 일반 리뷰 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는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자주 구매해서 사먹고, 조리를 하는 순간 그 상태를 쉽게 구분할 수 있기에 한 번 실망한 곳에서는 재구매를 잘 하지 않는데요. 새로 진입한 사용자들이 기존 구매한 사용자들의 구매 횟수를 보면 그 자체가 서비스에 대한 신뢰로 연결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두 번째로 생각해본 내용은 사진 리뷰가 잘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인데요. 실제로 정육각에서 인기가 많은 무항생제 삼겹살을 보면 리뷰가 꽤 많이 등록되어 있지만 사진 리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체 리뷰 갯수를 제공해주지 않고, 리뷰 타입에 따른 구분도 불가능하기에 정확한 기준은 아닐 수 있어요) 사진만 봐서 신선육의 좋은 점을 구분하기 어려우며 조리 후 사진은 사용자들이 리뷰를 올리기 좋은 시점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죠.

이때, 다시 한 번 구매 횟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족했어요. 별 다섯개 드립니다! 라는 것 보다 계속 해서, 몇 번 구매했어요! 라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배송 되자마자 촬영한 사진 리뷰 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죠.

2-1.함께 읽어보세요!

3.넷플릭스는 왜 특정 콘텐츠 선택 시 바로 상세화면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옥자로 시작한 넷플릭스 구독이 벌써 4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볼만한 콘텐츠가 많기도 하고, 종종 넷플릭스의 추천을 택하는 대신 네이버나 왓챠피디아에서 볼만한 콘텐츠를 검색하는 경험을 동시에 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아직까진 넷플릭스 구독을 계속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그룹에도, 모바일 앱 뜯어보기에서도 몇 번 소개한 적 있어요.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셔플 기능’에 대해서 소개했었는데, 이제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홈 화면에서 특정 콘텐츠를 탭 했을 때의 모습

오늘은 넷플릭스 홈 화면에서 특정 콘텐츠를 선택 했을 때, 이들이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국내발 서비스인 왓챠, 웨이브와는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홈화면에서 특정 콘텐츠를 선택했을 때의 흐름은 해당 콘텐츠의 상세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인데요. 커머스도 그렇고, 콘텐츠 서비스들도 마찬가지고요. 넷플릭스도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해왔었습니다. (정확한 업데이트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에는 이 방법을 바꿨는데요. 상세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는 대신, 홈 화면 하단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정보와 바로 재생 할 수 있는 버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썸네일, 제목, 제작년도, 연령, 시즌 정보, 간단한 설명, 재생버튼, 저장버튼, 예고편 재생버튼, 상세화면 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기존 상세화면에 구성 되어 있던 정보와 주요 버튼들이 보기 좋게 정리 되어 홈 화면에서 화면 전환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그럼 넷플릭스는 왜 이런 방법을 활용했을까요?

첫 번째, 탐색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홈 화면 – 상세 화면 – 뒤로 이동 – 다른 콘텐츠 확인 – 상세 화면 – 뒤로 이동 등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화면이 여러번 전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는 달라지지만 화면 구성 자체는 동일하기에 사실상 2개의 화면을 반복 이동해야 하는데요. 한 번에 재생(시청)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뭘 봐야하지? 라는 생각으로 탐색을 하는 경우 한 번에 시청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탐색의 과정을 줄여줄 수 있다면, 상세 화면에 진입하지 않고도 상세 화면에 준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탐색의 과정이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불필요한 정보 확인을 막기 위해서. 넷플릭스 내 시리즈는 시리즈 전체에 대한 설명과 별개로 회차 별 상세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이 정보는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는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탐색의 과정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회차별 정보가 상세 화면에는 존재하지만 변경된 화면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것은 시리즈 자체에 ‘집중’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보를 보고도 상세 화면으로 이동한다는 건 그 이상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사용자의 의도가 포함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 화면에서 콘텐츠를 탭, 정보 확인, 바로 재생을 하거나 상세 정보를 확인 하기 위해 상세 화면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넷플릭스의 방법은 제게도 탐색 시간을 줄여주고 불필요한 화면 전환을 줄여준, 사용성에 꽤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왓챠와 웨이브의 방식과 함께 보면 더 구체적으로 비교 할 수 있습니다.

왓챠의 홈화면과 상세 화면의 모습
웨이브의 홈화면과 상세화면의 모습

왓챠와 웨이브는 기존 넷플릭스와 동일하게 홈 화면 내 특정 콘텐츠 선택 시 상세화면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있어요. 왓챠는 그래도 왓챠피디아 데이터와 연동이 되기에 내가 평가한 기존 작품들과 비교, 예상 평점 등을 상세 화면 내 확인 할 수 있어 상세 화면으로 진입한 수고를 덜어주지만, 웨이브는 콘텐츠에 대한 상세 설명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탐색의 과정이 꽤나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넷플릭스가 단순히 화면 전환을 줄이기 위해 콘텐츠 제목이나 간단 정보만 제공해줬다면 결국 상세 화면으로 진입, 구체적인 정보 확인 후 재생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거에요. 그럼 이 과정이 크게 의미가 없어지고요. 하지만 넷플릭스는 꼭 필요한 정보만 알맞게 가공해 보여주면서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기에 더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기다림의 시간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두 번째! – 스낵팟

이미 한 번씩 해보셨을 것 같아요. 내 성격에 딱 어울리는 스낵을 찾는, 스낵으로 보는 내 성격, SPTI를 말이죠. 이런류의 콘텐츠는 쉽게 퍼질 수 있고, 짧은 시간 내 나와 깊게 연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세 번 참여했는데, 한 번은 순수한(?) 마음으로 두 번째는 어떤 항목으로 구성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직업병(?)으로 마지막은 결과를 확인하기 전 로딩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 지난 3월에 트리플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의 항공권 데이터를 로딩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예약 관련 안내사항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깊다는 내용을,(https://www.facebook.com/…/permalink/2547525818799457/)

SPTI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낵에 성격을 매칭’ 해주는 일종의 테스트로, 결과를 불러오기 위한 화면을 그대로 두지 않고 스낵을 누가 한 입, 한 입 먹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했는데요. 그 모습이 한 번은, 우리집 고양이가 간식을 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 번은 조카가 과자를 먹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짧은 로딩시간이 아니었지만, 덕분에 그 시간을 꽤 즐겁게 보낼 수 있었죠.꽤 많은 서비스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을 자주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저도 그런 경우가 많지만) 여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스낵과 성격. 이 자체도 매력적인 주제였지만,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자신들만의 ‘재치’를 잃지 않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던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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