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최근 발견한 서비스의 디테일 (카카오, 삼성 키패드)

삼성 키패드는 벌써 세 번째 작성이네요. (1)이번에는 클립보드 기능이에요. 정확히는 클립보드를 키패드 상단에 바로 띄워주는 기능입니다. 스터디 자료를 슬랙에 공유하는 모습인데요. 저는 자료를 공유할 때, URL을 바로 공유하지 않고 URL과 요약된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자 노력해요. 상대방이 더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저 역시 자료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복사한 내용을 입력창 내 롱탭 – 붙여넣기를 주로 활용했는데, 삼성에서 기본 키패드 내 최근 복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탭 한 번으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뒤로는 훨씬 간편히 입력할 수 있게 되었어요.

복사까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상을 직접 선택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복사 후에는 다음 행동을 어느정도 (복사한 내용에 따라) 예측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톡은 대화창에서 계좌번호선택 시 송금 또는 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크롬은 복사한 내용을 주소 입력창에 바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요. 작게 보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자 행동이기에 이와 같은 배려가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2)카카오톡 대화창에서 URL을 최초 확인, 대화창으로 돌아왔을 때 모습이에요. 대화 시 공유되는 URL은 대화의 중간, 즉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데요. 인앱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기존에는 URL 확인 후, 대화창으로 돌아왔을 때 다른 내용들이 추가되었을 경우 재확인을 위해서 URL이 입력된 위치로 다시 돌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현재는 이전에 열었던 브라우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요. 덕분에 공유된 내용 확인 – 대화 – 재확인 – 대화 등 흐름이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1-1.함께 읽어보세요!

2.카카오 쇼핑탭 업데이트

카카오 최신버전부터 순차적용되고 있는 쇼핑탭, 보셨나요? 기존 더보기 탭에 있었던 쇼핑 기능들이 쇼핑탭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목표는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접근성 향상(서비스 관점에서)으로 보여요.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확인 할 수 있었던 쇼핑 서비스를 이제 카카오 실행과 동시에 탭을 통해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탭 답게, 다양한 서비스가 모여있어요. 선물하기는 물론 별도 앱으로도 사용 가능한 메이커스, 쇼핑하기, 쇼핑라이브 등을 한 곳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을 밝히는 등 커머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리 낯선 접근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도 결국 쇼핑을 하단 탭에 적용했으니 말이죠.

중요한 건 지표에요.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쿠팡 대비 1/4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카카오가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거래액을 끌어 올리기 위해 국민 대다수가 하루 1번 이상은 꼭 확인하는 카카오를 전면에 배치, 활용하는 것은 이들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고요.

탭이 신설 된 지 얼마되지 않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언급한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한 개인 쇼핑 경험, 취향 반영을 통한 개인화 추천 등은 계속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세번째 탭 #(샵)이 그리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쇼핑탭은 선물, 쇼핑, 메이커스, 프렌즈 메인으로 각각 이동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늘의 한끼, 럭셔리, 문구, 인테리어, 식품관 등의 테마에 따라 매일 다른 딜을 선보입니다.

카테고리가 아니라 ‘테마’로 접근한 이유는 여러 성격으로 나뉜 커머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초기 사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 같아요. 각 테마 포함된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구매하기’를 선택하면 선물, 쇼핑, 메이커스, 프렌즈 등으로 이동합니다. 재밌는 건 기존 서비스 내 상세페에지에 적용된 상품 소개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카카오 쇼핑탭에 옮겨와 간단한 소개 문구를 공통된 포맷에 따라 다시 작성했다는 점입니다.

쇼핑탭에서 사용자들이 서비스 간 차이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아요. 메이커스와 선물하기 등은 모두 각기 다른 상세 화면을 갖고 있으며 구성 역시 다르게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쇼핑 탭의 상품 소개는 제품 이미지, 소개 6-8줄, 가격, 배송 조건 그리고 구매하기 버튼으로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어요. (메이커스 등 일부 상품은 서비스 상세 화면으로 바로 이동)

다만, 왜 ‘하루’를 기준으로 상품을 배열하고 구성하는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보통 이런 구성은 타임딜 등 시간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하는 경우에 자주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각 테마 별 타임라인 화면을 별도로 가져가고 있는 것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카카오 알림톡과 연계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그 날에 어떤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라는 ‘정보’확인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편성표를 한 눈에 보는 느낌이 아니라, 채널별 편성표를 각각 확인하는 구조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딘 탭이지만 앞으로의 카카오 커머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자 변화이기도 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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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키백과는 왜 검색결과에 몇 가지 아이콘을 표기할까?

위키피디아를 쓰는 이유는 꽤 다양하지만 기본 정보와 정의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보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잠깐 쉬는 시간에 지난 오늘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재미로 확인하는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스터디 주제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검색 기능을 활용하다 재미있는 아이콘을 발견했는데요. 기존에는 입력된 키워드가 포함된 여러 결과를 단순 나열해줬다면, 지금은 내가 최근에 읽었던 내용, 북마크한 내용 등을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각각의 아이콘으로 표현해 리스트를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Sky’라는 키워드를 입력했다면, 관련 내용 중 사용자가 북마크한 내용이 결과의 최상단에, 최근에 읽은 내용이 바로 아래 위치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사례 이미지에는 보이지 않지만 숫자 ‘1’ 아이콘을 통해 검색 키워드와 사용자가 읽거나 저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먼저 확인 할 수 있어요.

한 가지 내용이 다양한 언어 (300개 이상)로 제공되기에 검색 결과를 원하는 (우리가 키보드에서 활용할 언어를 순위에 따라 설정하는 것처럼) 언어에 따라 확인하는 것도 재밌는데, 검색 결과에 개인화가 적용된 모습이 꽤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키워드와 관련된 검색결과가 다양하기에, 원하는 또는 연관된 결과를 사용자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마크 한 내용은 별도 탭에서 확인 가능하지만,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검색 결과 내 사용자가 저장한 내용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함께, 다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보통 우리가 노트를 작성할 때 연관 내용을 함께 작성하거나 링크로 걸어 놓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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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켓컬리는 왜 인기키워드와 상품을 함께 보여줄까?

마켓컬리는 재택을 하면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된 서비스에요. 배달 음식이 질릴 때 한 번씩 밀키트나 간단한 요리를 위한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벽배송 덕분에 밤 11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은.. 쿠팡처럼 정말 강력한 유인책이기도 하고요.

지난 주말에도 이번주에 먹을 것들을 주문하기 위해 마켓컬리 앱을 실행했는데요. 제가 늦게 확인한 것 같긴 하지만! 추천 탭, 급상승 키워드 랭킹을 보여주는 방식이 재미있어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보통 ‘인기 키워드’는 몇 가지 조건에 따라 키워드 중심으로 나열하는게 기본이에요. 얼마전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특급)의 검색 화면을 비교한 적 있는데, 배달특급을 제외한 3개 서비스가 모두 인기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시간 별 인기 키워드를 순위에 따라 보여주기도 했고요. 물론, 마켓컬리도 검색 탭은 별도로 존재하고 오늘 다룰 키워드 랭킹은 다른 탭에 적용되어 있지만, 재밌었던 건 키워드에 해당하는 상품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닭’ 키워드가 있다면, 키워드 선택 시 결과를 볼 수 있는 별도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이아니라 하단으로 10개의 상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을 선택 하면 바로 상세화면으로 이동하는 구조. 게다가 마켓컬리는 상품 썸네일 내 장바구니 아이콘을 함께 배치하고 있어 상세화면 진입 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어요.

정리해보면, 급상승 키워드 확인 – 상품 리스트 확인 – 원하는 상품 장바구니 담기 과정을 한 화면에서 가능하게 만든 것. 키워드는 1-5위까지 총 5개가 제공되며, 각 키워드 별 10개 상품을 볼 수 있으니 총 50개 상품을 화면 전환 없이 확인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검색 탭이 아니라, 추천 탭으로 진입한다는 건 탐색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한 번 더 살펴보거나 앱 실행 때부터 계획된 품목이 없는 등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기까지 과정을 최소화 하거나 구매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구성을 달리해 계속 푸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맥락에서 키워드와 상품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마켓컬리 구성은 제게 꽤 인상적이었어요. 화면 전환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에 인기 품목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4-1.함께 읽어보세요!

모바일앱 뜯어보기를 기능과 서비스 단위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법!

Cue-ration 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앱 뜯어보기 전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어요! 기능과 서비스 단위로 더 쉽게 원하는 내용을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전체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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