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두의주차장은 왜 지도회전 기능을 추가 했을까?

모두의주차장은 공유주차 서비스로 저도 종종 사용하고 있어요. 티맵주차나 카카오T주차에 비해 더 깨알같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을 찾을 때 보통 최종 목적지를 검색한 뒤 주변 가까운, 저렴한 주차장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데요.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도’입니다.

아직 자연스러운 연결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주차는 차를 세워두는 공간일 뿐 최종 목적지가 아니기에 라스트마일과 연계, 남은 거리를 안내해주는 등의 기능이 중요한 이유기도 해요. 다만 그 전에, 처음 방문하는 동네라면 운전을 통해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내비로 안내를 받는다 하더라도 지도로 주변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에 더더욱!

저와 같은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얼마 전 모두의주차장에 추가 되었어요. 바로 지도 회전기능입니다. 티맵주차는 지원하지 않으며, 카카오T주차는 지원하지만 기본값으로 돌아올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 기능이기도 해요.

목적지를 검색, 주변 주차장이나 최종 주차장을 정한 뒤 운전을 기준으로 어떻게 가면 좋을지 한 가지 방향으로 확인하는 건 여러모로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수도 있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 위쪽이 동, 아래쪽이 남으로 방향이 설정되어 있어 이동 방향에 따른 기준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 회전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고, (1)번과 같이 왼쪽 아래로 언제든 기본 방향으로 쉽게 돌아올 수 있는 장치까지 생겨 이전 버전 대비 상대적으로 더 쉽게 목적지까지의 방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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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딧이 대표 주제를 보여주는 방법 : 온보딩

기존 계정에서 보고 있는 주제가 너무 뒤섞여 있어 레딧 신규 계정을 생성했어요. 그 과정에서 이전 가입 때 보지 못한, 개선된 관심 주제 선택 화면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방식이 눈에 띄어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온보딩 과정에서 ‘개인화’를 고려하는 건 꽤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특히 커뮤니티, 커머스 등에서는 개인의 성향이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에 온보딩 과정에서 개인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그재그가 스타일을 선택하게 하거나, 지금 소개하는 레딧이 관심 주제를 처음부터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다만 꽤 많은 키워드가 존재할 수 밖에 없기에 사용자가 관심있어할 범위를 어떻게 펼쳐줄까? 키워드 별 구분을 어떻게 쉽게 할까?와 같은 고민도 함께 따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타일이라면 대표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는 방법 등으로 말이죠.

레딧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두 가지 방법으로 답하고 있었어요. 먼저 다양한 키워드(모두 텍스트로 이뤄진) 앞에 이모지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특정 키워드를 탭하면 세부 키워드가 비슷한 톤의 컬러로 펼쳐져 연관 키워드라는 점을 구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적절한 인터렉션이 포함되어 있어 한 번 경험하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쉽게 알 수 있어요.

레딧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수없이 많은 커뮤니티가 오픈 되어 있기에, 신규 사용자에게는 인기 있는, 대표적인 키워드를 먼저 던져주겠지만 그 기준도 만만치 않기에 이와 같은 방법이 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신규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대표, 세부주제가 있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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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스북은 왜 링크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공유 시 팝업을 내보낼까?

페이스북이 링크를 공유하기 전 먼저 읽어보도록 유도하는 팝업을 테스트중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기사(링크)를 열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공유한다는 메시지와 링크를 확인할 건지, 아니면 공유를 계속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읽어본 뒤 공유 여부를 다시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상, 가짜뉴스 등이 너무 쉽게 퍼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방법은 작년 6월 트위터에서 적용된 바 있는데요. 트윗에 링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리트윗 시 ‘헤드라인은 전체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티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해당 기능을 일부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이전보다 40% 이상이 공유 전 기사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공유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른 트위터는 사용자들이제대로 된 정보임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적인 공유를 하지 않도록 해당 기능을 확대 적용한 바 있습니다.

사용자 스스로가 잘못된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트위터에 이은 페이스북의 시도 역시 비슷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내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기대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4.오르락 가입 과정에서 경험한 디테일

오르락은 최근 알게된 서비스로, 여러 증권사의 보유 주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제 꽤 익숙해진 회원가입 과정인데, 기존 서비스에서 쉽게 보지 못한 세세한 배려를 경험하게 되어 간략하게 정리해봤어요.

오르락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본인 인증입니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 인증번호를 통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인증 화면 내. 휴대폰 번호 입력필드 하단으로 ‘혹시 문제가 있으신가요?’ 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탭 해보니 연동된 채널톡 화면으로 이동 할 수 있었는데요. 1:1문의의 개념이 아니라 (1)핸드폰 인증 문자가 안 와요 (2)아이디를 변경하고 싶어요 (3)이외 다른 문의가 있어요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채널톡은 저도 잠깐 써봤지만 정해진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 되기에, 인증 과정에서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보통의 상황을 가정해 내용을 채워 넣은 것 같아요. 저도 종종 인증 문자를 받지 못하는 등의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채널톡을 잘 연동하지 않고도 1:1문의 용도로만 사용했다면 상담원이 배정되고, 답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응답 불가능한 시간이라면 당장 사용이 어렵기에 꼭 필요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증권사 공동인증서를 가져올 때도 눈에 띄는 점이 있었어요. 인증된 계정에서 생성된 링크를 PC에서 열어 인증서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링크 오른쪽에 ‘복사’ 버튼이 제공되어 처음에는 복사 후 PC에서 확인 가능한 메신저 등에 붙여 넣을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도 오르락은 간단한 방법으로 편리한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복사를 탭하면 안드로이드 기준 공유 옵션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PC에서 빠르게 확인 가능한 방법을 선택하면 그만!

둘 모두 그냥 넘어가도 익숙하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오르락은 이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첫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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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켓은 왜 콘텐츠 저장, 태그 추가를 한 단계로 줄였을까?

포켓은 제가 정말 오랫동안 써온 서비스 중 하나에요. 나중에 읽기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기도! 출,퇴근 시간 접한 모든 아티클을 한 번에 읽을 수 없어 포켓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글을 쓸 때 참고자료,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료 등을 저장할 때 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 다시 볼때 태그에 따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빠르게 자료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기준 특정 아티클(콘텐츠)를 저장할 때 공유 – 포켓 선택 – 저장 – 태그 버튼 탭 – 태그 입력의 과정을 거쳐야 태그를 포함한 상태로 저장할 수 있었어요. 저장되었습니다! 라는 안내가 꽤 빠르게 사라져 태그 버튼을 탭 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면 포켓 앱을 실행해 다시 태그를 추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드디어(?) 포켓이 태그를 저장과 동시에 입력, 선택할 수 있도록 단계를 줄였습니다. 이제 저장하고 태그 입력하는 단계를 놓칠일이 없어졌어요. 저장 되었다는 안내 아래로 태그를 입력하거나 입력된 태그를 바로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어요. 현재는 태그를 특정 기준(정확한 기준은 잘 모르겠어요)에 따라 전부 나열해주는데 자주 쓰는 태그를 위주로 보여주면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태그는 직접 입력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입력된 태그를 재활용한다면 (제 기준에서는) 자주 쓰이는 태그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저장과 태그 입력을 두 단계로 나눴을까도 고민해봤는데, 저장 자체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 것 같아요. 포켓은 저장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해주기에 (영문 콘텐츠 기준) 저장된 데이터가 많아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업데이트 된 방법은 저장과 동시에 태그를 입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X 버튼을 통해 태그 입력 없이 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어 태그를 잘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도 큰 불편이 없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역으로 태그를 더 자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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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발행된 ‘지금 써보러 갑니다 – 00:00’ 뉴스레터는 ‘✅ 서비스와 사용자의 밀당! 권한 요청 살펴보기‘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다음 뉴스레터는 5월 27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서비스들이 마이크로카피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4가지 상황에 따라 살펴볼 예정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은 이 곳에서 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