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커리어리 큐레이터 추천의 아쉬움

커리어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지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어요. 개인적으로 매일 다양한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그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에 생각을 덧붙여 공유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러 큐레이터들의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데요.

코멘트를 작성, 공유하는 입장이 아니라 공유된 코멘트를 확인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팔로우 중인 큐레이터가 얼마나 자주 활동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3개월 이상 등) 더 이상 팔로우 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같은 맥락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큐레이터를 추천해주는 방법이에요. 이번에 커리어리 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홈 화면 내 ‘팔로우 추천’이 생겼는데요. 추천해주는 큐레이터 중 최근 활동이 9달 전, 1년 전인 경우가 있어요. 1년 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 큐레이터가 추천 대상에 포함도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추천 리스트에서 바로 ‘팔로우’를 한다면 프로필로 진입하지 않은 상태라 최근에 게시한 글을 볼 수 없고, 마지막 활동 시점도 알 수 없기에 단순히 팔로우를 하는 것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더 많은 큐레이터의 다양한 코멘트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팔로우 후 볼 수 있는 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최근 활동을 기준으로 리스트를 꾸리거나, 최근 활동 여부를 안내해주는 방법 등을 활용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카카오 메이커스 카테고리 변경 과정의 아쉬움

카카오 메이커스 홈 화면에는 몇 가지 구분이 제공됩니다. 기본은 전체 리스트를 보는 것이며, 신규 또는 카테고리 별 필터 적용이 가능한데요. 카테고리는 푸드, 뷰티, 생활, 패션/잡화, 테크/가전 등 다섯가지가 제공됩니다. 카테고리를 탭 하면 아래로 다섯가지 내용을 확인, 선택할 수 있어요.

문제는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한 뒤의 과정인데요. 보고 있는 리스트가 어떤 카테고리 내 리스트인지 기본 정보를 확인 할 수 없으며, 스크롤링을 하다가 다른 카테고리를 선택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탭하면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최소한 이전에 확인했던 다섯가지 카테고리를 다시 보여주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지면 좋을텐데, 전체 또는 신규를 선택한 뒤 다시 카테고리를 탭 해야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꽤 답답한 경험이었어요. 유사 구분도 아니고 푸드와 테크/가전 등 전혀 다른 성격의 구분임에도 불구하고 리스트에서 리스트로 이동하는게 이렇게 어렵다면, 탐색 과정 전반에서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29cm, 코오롱몰, 원더플레이스 탑바를 보면 이들은 모두 현재 보고 있는 리스트가 포함된 카테고리를 안내함과 동시에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언제든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 또는 전환이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사실 이게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이자 경험이 되었고요.

서비스를 이탈할 염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하는 과정은 탑바를 활용하던, 필터를 적절히 활용하던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데 카카오 메이커스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2-1.함께 읽어보세요!

3.반려생활이 플레이스 홀더를 활용하는 방법

반려생활은 반려 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시간 에약을 지원하며, 얼마전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곳이기도 해요. 저도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어,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 받아 이것 저것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플레이스 홀더 텍스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눈에 띄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2020.03월 작성한 글 중 ‘서비스 내 검색, 어떻게 해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까? 라는 내용이 있어요. 그 중, 트리플과 에어비앤비, 호텔나우(야놀자에 인수)는 도시, 여행지, 여행 등의 키워드를 활용해 플레이스 홀더 텍스트를 질문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서비스에서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질문으로 활용해, 사용자가 무엇을,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반려생활 역시 질문을 활용하고 있어요. 한 가지 문구가 아니라 강아지도 ‘KTX’ 탈 수 있나요?, 내 근처 ‘24시 동물병원’은?, ‘견생샷’ 찍기 좋은 곳은? 등 여러 질문을 플레이스 홀더 텍스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여전히 많기에 이런 질문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해소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어떤 정보를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집 근처 24시 동물병원을 몇 개 저장 했는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해당 질문을 검색 기능과 연계해 보게 된다면 검색 후 미리 알아 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검색을 꼭 활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검색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검색이 필요하게 만들고, 오래 고민하지 않게 하고, 검색 화면 내 이탈이 아닌 다음 화면으로 자연스레 연결 될 수 있게 만드는 것. 질문은 이 과정에 있어 꽤 자연스러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히 몇 개의 질문이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준도 궁금했어요. 제 상황에서는 혹 하는 내용이지만 다른 사용자에게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해 활용 하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도 드네요.

3-1.함께 읽어보세요!

4.카카오 음이 가입 과정 내 안내 문구를 활용하는 방법

카카오 음이 시작되었어요. 음으로 시작하는 크고 작은 모든 이야기라는 컨셉의, 클럽하우스와 같은 소셜 오디오 서비스입니다. 카카오 오픈채팅방과 연동되는 점 외, 아직 클럽하우스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찾지 못했지만, 버전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초기 버전인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소식을 듣고 설치 후, 이런 저런 기능을 활용해봤는데요. 가입 과정에서 제공되는 안내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먼저, 닉네임 입력 단계입니다. “7자 이상인 경우 잘려 보일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닉네임 입력 필드 하단으로 제공 됩니다. 글자수, 사용 목적 등에 대해서는 자주 접했지만, 잘려 보일 수 있다는 안내는 처음 본 것 같아요. 보통 정책 설계 시 내부에서 논의는 자주 이뤄지지만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는 서비스 성격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카카오 음도 특정 주제에 해당하는 ‘방’에 진입할 수 있는데 참여자 프로필과 닉네임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참여자는 3열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7자 이상이면 내 닉네임이 잘려 표현 됩니다. 소통 과정에서 닉네임을 자주 확인하게 되는 소셜 오디오 특성 상, 가능하면 잘리지 않는 상태에서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점을 서비스 사용 과정에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설정 과정에서 안내하는게 더 편리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아이디 입력 단계입니다. 이번에는 한번 만들면 변경할 수 없다는 안내가 제공됩니다. 닉네임과 다른 역할을 하지만, 변경 가능한 닉네임과 다르게 변경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이 둘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닉네임 입력 화면 안내 문구에 음에서 사용할 이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처럼)수정 여부 등을 알려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상태로 가입을 완료하게 되면, 추후 변경 여부와 관련한 문의가 잦거나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변경 가능할거란 예상이 엇나가는 상황이 사용자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1.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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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목요일 발행된 뉴스레터는 ‘🎁 점점 다양해지는 선물하기 기능!‘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다음 뉴스레터는 6월 24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으로,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다 길을 잃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 했을 때, 어떤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지 404페이지를 중심으로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이에요! 구독 후, 격주 목요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더 편리하게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