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리동네 딜리버리는 왜 품절 상품을 보여주지 않을까?

작년 여름, 커머스가 품절 상태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쓴 적 있어요.

  • 오늘의집 : 품절상품 상세페이지 내 ‘비슷한 상품보기’ 버튼 제공
  • 쿠팡 : 구매하기 버튼 비활성화
  • 정육각 : 구매 가능한 날짜를 버튼 내 표기

이들의 공통점은 품절 상태의 상품을 리스트에서 비활성화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오늘의집은 ‘품절’상태를 안내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유사 상품을 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제공됩니다. 상세 페이지까지 진입했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다시 리스트로 돌려보내지 않고 한 번 선택한(관심있는) 상품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입니다.

얼마전, 우리동네 딜리버리 앱을 설치해 배달 주문을 하려는데 재미있는 옵션을 하나 발견했어요. 이들은 아예 품절된 상품을 보여주지 않는 방법을 기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품절’은 결제와 또 다른 의미에서 ‘끝’이 될 수 있는 지점입니다. 구매 목적이 뚜렷한 사용자라면 더 그럴 수 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생필품이라면 당장 필요한 것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에 재입고 알림 등이 크게 의미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품절상품 안보기’ 옵션은 당장 필요한 것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보고있는 상품은 적어도 지금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필품이 아니라면 최저가 등의 조건이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고 이는 재입고 알림 등의 기능이 필수로 다가오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구매 가능한 상품에 집중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사례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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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겟아이즈 포인트 활용 안내에 대한 아쉬움

겟아이즈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특정 제품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제품 설명서 등을 매 번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을 디지털화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얼마전 뉴스를 통해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저도 제품을 등록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앱을 설치했어요.

로그인 화면에서 회원가입 시 일정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입 전환을 위해 포인트를 제공하는건 이제 꽤 익숙한 방법이지만, 이 서비스에서 포인트가 어떻게 활용될 지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완료한 뒤 포인트 사용 방법이 궁금해 마이페이지로 들어가봤어요.

안내와 같이 일정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고, 버튼 내 화살표가 있어 탭 하면 사용 방법이나 적립 내역 등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영역을 탭 하니 ‘준비중입니다.’라는 토스트를 볼 수 있었어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인트를 회원가입 전환에 활용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큰 포인트는 아니지만 회원가입 과정에서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분명히 제공하고 있기에 가입 후 최소한 활용 방법이나 어떤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많이 아쉬웠어요.

확인은 가능하지만, 사용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명확한 안내 정도는 제공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중이라면, 구체적인 도입 시기에 대한 정보도 말이죠.

서비스명이 생각나지 않는데, 작년 이맘때 루틴 관리 서비스(해외)를 잠깐 써본 적 있어요. 이들은 다음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사용자에게 안내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와 업데이트 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CTA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바로 하단으로 추가 되었으면 하는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버튼도 제공했어요. 이처럼 업데이트 노트를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건 ‘기대’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재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은 기능을 반영하고 준비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건 역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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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와디즈는 왜 검색화면을 개선 했을까?

와디즈가 얼마전 검색화면을 변경했어요. 기존에는 최근 검색어와 인기 검색어를 각각의 탭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검색어 입력은 탭과 관련없이 가능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검색어를 ‘최근’ 탭으로 먼저 보여주는 건 인기 검색어 보다 우선순위를 충분히 높게 잡을 수 있지만, 굳이 탭으로 나눌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탭 구분이 없어지고 검색어 입력창, 인기 검색어 확인, 최근 검색어를 태그 형태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신세계TV, 텐바이텐 역시 같은 방법으로 검색 화면을 통합한 적 있어요. 사용자가 검색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관련 정보를 별도 조작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와디즈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검색 화면을 개선한 것으로 보여요.

또,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공간을 더 강조했어요. 기존에는 흰색 배경에 연회색을 입력창 배경 컬러로 활용했는데, 테두리를 와디즈 주요 컬러로 입혀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띄도록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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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카카오T는 왜 메인화면을 3가지로 구분 했을까?

카카오T 홈화면에 큰 변화가 생겼네요. 기존에는 홈 화면 내 ‘이동’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홈 / 마이카 / 여행 등 사용 성격에 따라 탭이 생겼습니다. 카카오 처음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이동에 관한 서비스를 하나씩 추가, 확장했어요. 바이크, 대리, 주차, 셔틀은 물론 이제는 기차와 항공권, 기차 예약까지 가능합니다. 서비스가 계속 추가 되다 보니 홈 화면에서 확인, 선택할 수 있는 대상 역시 많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사용 성격에 따라 내용을 확인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확장 역시 탭에 따라 상대적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요.

카카오T는 자차를 이용한 이동보다 다른 ‘수단’을 활용한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자차 이동에 포함되는 건 주차와 내비가 있었지만 이 둘은 카카오 내비라는 별도 앱을 통해서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대리나 카풀 등이 새로 생기고, 항공권과 기차, 시외버스 예매 그리고 퀵 서비스까지 추가 되면서 구분이 조금 애매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구분을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구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이제 이동은 물론 이동을 위한 수단의 ‘관리’ 영역까지 신경써야 하니 마이카 라는 자차 관리 탭이 생겼고, 그 안에 방문세차와 정비, 내차팔기 기능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에요. 출장 등도 포함될 수 있지만, 항공권 등은 보통 여행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니 항공, 시외버스, 기차, 셔틀, 해외여행(베트남 등에서 카카오T 사용 가능)을 하나로 묶어 놨습니다. 이미 카카오내비에서는 숙소 정보등을 야놀자 등에서 가져오고 있으니 추후 이 탭에 숙소나 액티비티 등이 차례대로 포함될 것 같네요.

이동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이동한 뒤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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