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윌라는 왜 상세페이지를 개선 했을까?

회사에서 윌라 구독을 지원해주기에 최근 오디오북을 자주 듣고 있어요. 종이책을 여전히 선호하는터라 어색하게 느껴지는 점이 몇몇 있지만, 운전중이나 잠들기 전 등 장소나 시간의 제약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씩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윌라를 사용하며 불편한 점이 몇몇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특정 도서 상세페이지 내 저자나 낭독자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디오북은 저자도 중요하지만, 누가 읽어주느냐에 따라 재미가 더해지고,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낭독자 별 오디오북을 모아보는 등의 기능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불편이 얼마전 조금 해소되었어요. 상세화면이 개선 되었기 때문인데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상세화면에 탭이 적용된 것입니다. 기존에는 전체 정보를 스크롤을 내리며 확인해야 했는데, 이제는 정보, 목차, 리뷰 등 세 가지 탭에 따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꼭 필요한 탭으로 적용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기존에는 정보성 라벨과 사용자 행동과 연관된 버튼이 잘 구분되지 않았는데요. 이제 듣기, 찜 등 상세화면에서 사용자가 오디오북 재생과 관련된 행동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와 낭독자 정보도 제공됩니다. 정보 탭 – 상세 정보에 저자, 낭독자 이름이 제공되며 탭하면 각각의 검색결과로 이동할 수 있어요. 특정 낭독자가 제공하는 오디오북, 작가 별 오디오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검색 화면으로 이동해 직접 입력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 상세화면에서 자연스레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 키워드와 상세 정보 내 저자, 낭독자 정보 등 사용자가 탭 할수 있는 내용은 동일한 컬러로 적용, 한 두번의 행동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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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Zonder의 매끄럽고 명확한 온보딩 사례

Zonder는 게임과 여행이 결합된 서비스입니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방문한 명소를 기록해주며, 방문 장소나 횟수 등에 따라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여행앱을 통해 방문할 장소를 찾고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했다면, Zonder는 방문한 곳을 자동으로 기록해주고, 특정 장소들을 국가나 지역에 따라 쉽게 수집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동네 작은 공원 단위로도 수집이 가능하며 서울도 대표 관광지, 도시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여행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홀로 고민하여 알게된 서비스인데, 무엇보다 신규 사용자를 위한 온보딩 과정이 매끄럽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주요 ‘가치’이자 ‘기능’에 대한 소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장소를 방문, 포인트 획득, 다른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받는 등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도를 중심으로 각 기능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일러스트를 활용하고 있어요. 게다가 길지 않은, 간결하지만 명확한 텍스트를 제공해 이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에 해당하는 버튼명도 눈에 띄어요. 보통 ‘시작하기’ 등의 표현을 활용하는데 Zonder는 서비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수집’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tart Collecting’이란 표현 덕분에 서비스 소개와 더불어 계속해서 ‘장소 수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어요. 서비스 주요 기능을 잘 버무린 결과입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화면에서도 지도는 빠지지 않아요. 구글과 페이스북 두 가지 소셜 로그인 수단이 제공되는데, 각각을 지도 위 핀 형태로 적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셜 로그인은 아이콘 또는 직사각형 비율의 버튼 형태로 제공되는데, 앞서 계속 봐온 지도로 연결되어 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잊지 않게 해줍니다.

회원가입 완료 화면에서도 다시 한 번 장소를 방문하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볼 수 있어요. 여행객, 레스토랑, 경험치(포인트) 등이 잘 드러난 일러스트가 활용되어 앞선 화면과 같이 별다른 설명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위치 권한이 필수인데요. 서비스 내 등록된 장소를 자동으로 방문 시 알아서 확인해주기 때문입니다. 민감할 수 있는 위치정보를 묻는 방법 역시 일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누구나 알만한 랜드마크, 에펠탑과 여행객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떤 이유로 위치 권한을 요청하는지 별도 컬러로 적용된 텍스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권한 설정 후, 어떤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며 메인화면 진입 후, 신규 사용자가 꼭 확인해야 할 정보 안내로 이어지는 과정 역시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온보딩은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 들이고 초기 사용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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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솜씨당은 왜 검색화면을 개선 했을까?

올해 들어 주 1회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바일 앱 뜯어보기’. 첫 번째 편에서는 브런치 검색에 대한 내용을 작성했어요. 브런치가 검색 화면에서 작가를 보여주는 이유를 정리한 내용인데요. 당시에 글을 탐색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이름을 직접 검색할 이유나 상황은 많지 않기에 검색 역시 ‘글’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는데요. 브런치 입장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글이 독자로 하여금 소비되어야 작가에게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어 검색 화면에 작가들을 일정 키워드로 묶어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하며 자연스레 작가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2019년 2월에 적용된 이 검색 기능은 지금까지도 사용 되고 있고요.

갑자기 2년 전 글을 끄집어 낸 이유는, 오늘 정리할 솜씨당 검색 화면 업데이트와 맥락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솜씨당 기존 검색화면은 검색 대상이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있었고, 각각의 탭으로 구분되어 있었어요. 클래스, 작가, 공방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솜씨당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며 작가나 공방 이름을 직접 입력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무엇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 대상을 탐색하거나 도자기 등 일정 범위로 좁혀 검색하는 경우가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검색어 입력 전, 인기 검색어와 같이 구분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작가 이름만 보고 우리가 그 사람의 클래스를 궁금해 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해요. 이는 공방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스에 해당하는 키워드는 탐색의 과정에서 충분히 호기심을 갖거나, 살펴볼 수 있지만요.

그러던 얼마전, 솜씨당이 검색화면을 개선했어요. 핵심은 검색화면입니다. 이제, 기존과 달리 통합 검색의 개념으로 변경 되었어요. 클래스, 작가, 공방 등의 탭이 사라지고 최근 검색어와 많이 검색한 키워드 10개를 순서에 따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인기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때 클래스, 키트, 작가 등의 검색 결과를 구분에 따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변경된 후의 검색이 더 좋은 이유는, 사용자가 입력하거나 선택한 키워드에 해당하는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작가, 클래스, 공방 등을 구분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결과를 여러 형태로 볼 수 있어요. 솜씨당에서 뭘 배워볼까? 어떤 체험을 할까? 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을 때, 아니면 솜씨당에 내가 원하는 클래스가 있나? 라는 생각으로 실행 했을 때 지금과 같은 결과가 사용자에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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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카카오뷰는 왜 동일 버튼 탭 시 다른 문구를 보여줄까?

카카오뷰가 오픈했어요. 아직 PC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안드로이드/아이폰 앱버전 9.4.5 이상에서는 ‘#’ 대신 카카오뷰 탭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뷰는 기본적으로 플러스 친구 계정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이에요. 플러스 친구 계정만 있다면 현재 기준 카카오 창작센터(모바일은 아직 미지원)를 통해 기본 프로필 설정과 보드 생성이 가능합니다. 보드1개에는 10개의 링크를 삽입할 수 있는데요. 유튜브, 트위터, 브런치를 연동해 기존 콘텐츠를 넣을 수 있으며, 외부 링크도 직접 입력해 등록할 수 있어요.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보드 내 모든 콘텐츠는 URL 단위로 확인 가능하며, 클릭 시 인앱 브라우저를 통해 연결됩니다.

저도 운영중인 뉴스레터 이름으로 첫 번째 보드를 생성해봤어요. 보드 생성은 정말 쉽습니다. 제 기준에서 좋았던 건, 10개 들이 하나의 보드를 뉴스레터와 같이 기능 단위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지금 첫 번째 보드가 ‘회원가입/로그인’ 기능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미 발행한 뉴스레터 URL과 회원가입/로그인 화면 설계에 필요한 자료들을 함께 덧붙이는 방법입니다. 이 보드를 통해 회원가입/로그인 관련 10개의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또 톡캘린더, 오픈채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보드 발행 기준, 다음 뉴스레터 발행을 톡캘린더로 저장, 알림을 받을 수있게 했습니다.

아직 초기라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플러스 친구를 기반으로 하기에 계속 보드를 보기 위해서는 친구 추가를 해야 합니다. 보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 플러스 친구 계정이 많아지면, 보드 생성 뿐만 아니라 기존 기능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메시지 전송 등은 포인트를 충전해 활용해야 하기 때문) 카카오뷰 자체를 보는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자연스레 광고 구좌나 단가가 높아질 수 있어요. 길게 보면 ‘콘텐츠 구독’을 카카오 메인에서 펼칠 수 있고요.

카카오뷰에 대해서는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사실 오늘은 카카오뷰 보드 오른쪽 아래 적용된 버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일종의 좋아요 버튼으로, 전구 아이콘과 숫자를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숫자는 해당 버튼이 눌린 누적 횟수 입니다. 저도 어제 틈틈이 여러 보드를 구독하면서 마음에 드는 보드에 버튼을 눌러봤는데요. 재밌는게 누를 때마다 다른 메시지가 보여진다는 점이에요. 기본적으로 도움이 됐다, 좋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를 꽤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버튼임에도 이렇게 다양한 메시지를 보여주면 사용자 입장에서 각자의 행동에 대해 더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요. 내가 직접 입력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마음으로 누르게 됐는지, 이 기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그냥 숫자만 올라갔다면 되게 건조한 행동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에는 3개의 메시지가 있지만, 실제 확인한 메시지는 5개가 넘었어요.

카카오뷰를 시작했어요!

뉴스레터 콘텐츠와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작성한 콘텐츠, 그리고 연관 콘텐츠를 묶어 카카오 뷰를 개설했어요. 서비스 기능 단위 자료는 물론,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함께 큐레이션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최신 버전이라면, 이 링크를 통해 보드를 확인할 수 있어요.(https://view.kakao.com/v/_xkIrFs/kxSgACvBQ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