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드로이드 앱에서 ‘종료’ 상황은 어떻게 활용 될까?

(1) 일반적인 종료 안내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에는 뒤로 가기 역할을 하는 버튼이 존재해요. 아이폰과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앱을 종료할 때 뒤로 가기 버튼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뒤로 가기 버튼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번, 또 한 번 누르면 앱이 종료됩니다. 처음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때 보통 ‘토스트’를 활용해 뒤로 가기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종료된다는 안내가 제공되는데요. 이제 꽤 익숙해진 방법이지만, 앱을 사용하던 상황에서 종료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스트’만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은 크게 2가지 상황으로 나눠 사용자가 뒤로 가기 버튼을 통해 앱을 종료하고자 하는 상황을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 광고 또는 이벤트 안내

SBS, 리멤버, 직방은 안드로이드 앱 기준, 뒤로 가기 버튼을 한번 탭 했을 때 모두 광고를 제공합니다. 제공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사용자가 앱을 종료하고자 하는 순간에 ‘광고’를 띄우는 것이 그리 반가운 방법은 아니었어요. 수익모델 중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광고’이며, 화면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뒤로 가기를 통해 종료를 할 때마다 광고를 봐야 한다는 점은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광고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그냥 홈 버튼을 탭, 앱을 종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3) 신규, 핵심 기능 안내

티맵, SK엔카, 우리은행은 서비스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기능을 다시 한번 안내하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어요. 티맵은 얼마 전 론칭한 대리운전을, 우리은행은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데이터 관련 안내를 제공합니다. SK엔카는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안내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뒤로 가기’ 버튼, 종료 과정에 해당하는 기획을 진행한 적 있는데요. 2번에 해당하는 유형으로, 서비스를 더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을 랜덤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실행 때 이전 종료 시 노출된 기능을 사용하는지 추적한 기억이 나네요. 앱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회성이 아니라면 종료 시점에 특정 기능을 안내하는 건 사용 목적을 상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네이버가 태풍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

작년에 정말 긴 여름 장마를 겪어서 그런지, 올해는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여름의 끝자락, 태풍을 포함한 가을장마가 비를 계속 뿌리네요. 태풍이 올 때마다 검색은 필수 과정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경로로, 어떤 경로로 오느냐에 따라 각자가 머무는 곳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예상 경로를 뉴스로 확인하거나, 현재 위치 정도를 검색으로 확인하는 정도가 많았는데요. 얼마 전 네이버가 ‘태풍 정보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며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태풍’ 키워드를 검색하면 가장 최근 태풍 정보를 볼 수 있어요. 어제 소멸된 12호 태풍 오마이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 건, 네이버가 기존과 같이 케이웨더 등에서 받은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경로에 따라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별도 제공한다는 점이었어요. 주요 경로에 따라 강도, 풍속, 반경, 위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일종의 타인 라임 카드로 제공되기에 시간에 따른 흐름을 기존보다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PC웹에서는 기상예측, 항공사진, 예보 영상 등도 함께 제공되고 있어 태풍에 대한 정보를 다채롭게 확인,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시간 태풍 상황을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네요.

오마이스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이미 소멸되었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태풍 정보는 같은 포맷 내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다음을 포함한 기타 서비스에서 태풍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면 네이버의 태풍 서비스가 늦은 감은 있지만 꽤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네요.

3.바이브가 선보인 새로운 기능, 파티룸

네이버가 바이브를 3.0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파티룸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친구 또는 취향이 유사한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들으며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인데요. 저는 네이버뮤직에 이어 18년 초부터 바이브를 이용하고 있기에 업데이트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이 제공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에 아직 생성된 파티룸 자체가 많은 건 아닙니다. 바이브를 사용하는 경우 파티룸을 생성할 수 있으며, 링크를 통해 또는 바이브 내 친구를 초대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방이면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요. 또 누군가 생성한 파티품을 리스트로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어요. 생성 및 참여가 쉬워 실제 파티룸 내 경험이 계속 써야 할 이유를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파티룸에 입장하면 현재 재생 중인 음악과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대화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며 방을 생성한 사람에게 마이크 권한을 요청해야 합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요청’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참여자 리스트 왼쪽 아래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탭 하면 권한을 요청할 것인지 묻고 있는데요. 권한이 있어야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손을 들고 이야기를 하는 것과, 권한을 요청하는 것에는 맥락의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음악을 함께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 졌기에 마이크 권한 요청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크 권한을 승인 받으면. 음악 재생 퀄리티가 낮아진다는 점을 명시한 것도 참고할 내용이고요. 오디오 채팅보다, 와치파티와 같은 성격이 더 짙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듣는 파티룸이 아니라면, 일반 공개 파티룸은 음악 감상이 거의 전부를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이건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듣는 음악방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스푼라디오와 같이 진행자가 있는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도 아니기에, 소극적인 파티룸 운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건 파티에서 함께 감상한 음원 역시 기존 스트리밍과 동일한 기준으로 아티스트에게 정산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기존 오디오 채팅 서비스에서는 어려웠던 과정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신곡을 소개하거나 팬들을 초대해 음악을 감상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해질 것 같아요. 트위터 스페이스는 실제 국내 아티스트도 글로벌 팬을 만나는 연결고리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비슷한 활용 사례를 앞으로 바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4.인스타그램은 왜 지도검색 기능을 적용했을까?

인스타그램은 개인의 일상이나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다양한 곳에서 업로드된 사진,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맛집, 카페 등을 찾는 경우가 많은 이유기도 하고요. 다만, 기존에는 맛집, 카페 등의 관련 해시태그로 검색을 하거나 우연이 장소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지도검색 기능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지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확인이 가능해요. 하나는 탐색 화면 우측 상단에 적용된 지도를 탭 하는 것 또 하나는 검색어를 입력해 장소 탭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검색 기능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먼저 반영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 가끔 사진을 업로드 하지만, 탐색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국내 사용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방문한 장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한다는 점입니다.

비단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등에 맛집 정보가(물론 광고도 많지만) 많은 이유도 우리나라 블로거들의 특징이 반영되었기 때문인데요. 함께 일했던 외국인 직원 몇몇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 중 하나는, 한국 블로거들만큼 어떤 대상에 대해 아주 자세히 작성하는 사람들도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만큼 어떤 채널을 활용함에 있어 국내 사용자들은 후기 등을 꽤 적극적이고 자세히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서비스마다 리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인스타그램에는 장소별 리뷰(후기) 콘텐츠가 넘쳐나고, 이런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인스타그램 지도검색, 지도를 확인해보니 내가 있는 위치를 중심으로 업로드된 다양한 게시글을 음식점, 카페, 관광지, 호텔, 공원 및 정원 등 구분에 따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단편적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여행서비스에서 일정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가볼법한 장소를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수원 화성을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면 수원화성 맛집, 수원화성 카페 등으로 인스타그램 내 해시태그 검색을 시작하는데요. 문제는 가볼 만한 곳은 넘쳐나지만, 그리고 찾는 게 어렵지 않지만 이동 경로 등을 생각하려면 위치를 하나씩 확인한 뒤 정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런데 지도 기능이 생긴 뒤에는 지도를 기반으로 게시글을 확인, 상대적으로 쉽게 이동 경로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 대부분은 실제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기에 별도 후기를 찾아보지 않아도 대략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고요. 인스타그램은 이미 게시글 즐겨찾기가 가능하니, 즐겨찾기 한 게시글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면, 지도 위에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도 앱에서 나만의 장소를 만드는 것, 여행 앱에서 맛집, 관광지 단위로 정보를 확인 후 일정에 추가하는 행동 등이 인스타그램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4-1.함께 읽어보세요!

카카오뷰 안내

카카오뷰’를 시작했어요. 이미 발행된 뉴스레터 관련 콘텐츠는 물론, 기획/디자인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에요. 아쉽게도 PC 버전을 지원하지 않아,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 앱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행된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