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쿠팡이츠는 왜 길 안내 작성 기능을 제공할까?

쿠팡이츠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배달을 바로 해주기 때문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단건 배달을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한 곳이 쿠팡이츠라 상대적으로 같은 이유라 하면 더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도 저녁 시간 대 빠르게 배달을 하고 싶어 쿠팡 이츠로 치킨을 주문했는데요. 파트너가 매장에서 음식을 픽업하기 전, 배달 현황 화면을 들어가니 배달 지역에 ‘길 안내 작성하기’ 버튼이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깐 지난 이야기를 하면, 한 번은 쿠팡이츠로 배달음식을 주문했는데 픽업 시간 대비 도착시간이 늦어졌어요. 그래서 앱으로 파트너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문과 후문이 있고, 몇 개의 동은 출입구가 따로 있는데, 별도 출입구로 차량이 들어가 빠져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게다가 해당 파트너는 ‘자동차’를 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량을 돌려 다시 나와, 유턴을 하는 등 같은 단지라도 구조에 따라 배달을 해야 하기에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저는 물론 다른 사용자 역시 같은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쿠팡이츠는 ‘배달 파트너’를 일반인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또는 배달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단건 배달의 장점을 상쇄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되면 배달 파트너의 입장에서는 배달 리뷰를 좋지 않게 받을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추가된 기능이 ‘길 안내 작성하기’에요. 앞선 상황에 제가 이 기능을 사용했다면, 별도 입구가 아니라 지도 내 표기된 정문 혹은 후문으로 들어오시면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와 같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트너는 픽업 전, 후 배달 위치를 한 번씩 확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길 안내가 작성되어 있다면 지도와 함께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고, 길을 헤맬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요. 작성된 길안내는 일회성이 아니라 재주문 시 파트너가 다시 확인할 수 있기에 파트너는 물론 배달시간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함께 읽어보세요! #쿠팡이츠

2.네이버페이는 왜 주문탭 리스트에서 대표 메뉴를 보여줄까?

네이버페이가 별도 앱을 출시했어요. 자산관리는 물론 송금과 결제, 주문까지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개인적으로) 주문 탭인데요. 아직 배달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포장 주문이 별도 앱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적립 등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은 네이버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기에 주문하기에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네이버는 스마트 어라운드 등 사용자 취향에 맞는 장소를 끊임없이 추천해주고 있는데요. 취향에 맞는 맛집이나 카페를 추천해줌과 동시에 혜택을 받으며 결제,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누구보다 잘 만들어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주문’이라는 행동을 기준으로 기존 배달 서비스 화면과 네이버페이 – 주문 탭도 함께 살펴봤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페이가 매장명과 해당 매장의 대표 메뉴를 함께 보여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1-2단계를 더 진입해야 하는 기존 방법과 다른 구성이었어요. 자주 주문하는 매장이라면 크게 상관없지만, 새로운 매장에서 주문을 하게 될 경우 어떤 메뉴가 있는지 리스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탐색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리스트에 전체 메뉴가 포함된 건 아니지만, 특정 메뉴를 선택하면 바로 상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그럼 화면 이동 한 번으로 음료 등 메뉴에 대한 옵션을 바로 선택,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후 내가 자주 주문하는 메뉴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장이나 메뉴를 추천해줄 때 리스트에서 메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지금의 방법은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매장에서 이 메뉴가 잘 어울릴 거라는 점을 한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으니! (아래의 배달앱 3개 리스트를 함께 보시면 더 좋아요!)

2-1.함께 읽어보세요! #리스트

3.여기어때는 왜 지도에서 숙소 가격을 보여줄까?

여기어때가 특정 지역 내 지도에서 숙소 위치와 가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었어요. 기존에는 지도에서 숙소 위치를 볼 수 있었고, 특정 숙소를 선택하면 하단 카드를 통해 숙소명과 가격을 보여줬는데요. 업데이트 후에는 지도에서 위치와 가격을 함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작년 6월에도 한번 살펴본 적 있어요. 당시 야놀자가 지도에서 숙소 위치와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고, 데일리호텔 역시 같은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트리플은 최근 여기어때와 같이 지도에서 숙소 위치를 볼 수 있었고, 특정 숙소를 탭 하면 하단 카드에 이름, 소개, 평점, 가격, 길 찾기 등의 정보를 제공했어요. 부킹닷컴도 가격을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6월이니 1년 전 이들은 모두 지도에서 숙소 위치와 가격을 함께 볼 수 있는 변화를 가져가거나 이미 적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지도에서 숙소를 보는 건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하기 위함이라, 가격을 별도 화면으로 이동해서 봐야 하는 구조라면 꽤 많은 이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이번 여기어때 업데이트를 포함, 숙소 예약이 가능한 주요 서비스들이 지도 내 위치와 가격을 함께 보여주는 건 중요한 두 가지 정보를 지도 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같이 살펴봐야 할 내용은, 지도에서 ‘일정’등 숙소 선택 기준 중 중요한 몇 가지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부킹닷컴은 지도와 리스트뷰를 전환하는 것과 별개로 필터나 일정 등을 바로 수정할 수 있어요. 트리플과 데일리호텔 역시 일정과 필터를 지도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어때는 지역 선택 후, 기본 숙소를 리스트로 볼 수 있으며 리스트 내 적용된 필터 등에 따라 다시 정렬된 내용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라 지도에서 일정 등의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지도에서 ‘다른 날짜 확인’이라고 쓰인 숙소를 탭, 하단 카드를 선택해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야 날짜를 변경할 수 있어요. 뒤로 이동하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야 조건을 변경할 수 있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날짜, 인원을 상단에 고정해두고 리스트와 지도를 각각의 탭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적용하면 어떨까 싶어요. 실제 같은 방법으로 구성된 서비스를 사용할 때 원하는 조건에 맞는 숙소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지도활용

4.블립은 왜 마이페이지를 개선했을까?

블립을 오랜만에 업데이트 했는데, 꽤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이페이지의 변화였어요. 나의 프로필을 다른 사용자가 볼 수 있게됨에 따라 내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마이페이지와 달리 누군가에게 보여줄 정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변경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덕질 프로필’이 있는데요. 이 역시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된 것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입덕 시기, 최애 멤버, 나이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깊은 덕질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판단이 아닐 수 있지만, 주변 지인들을 통해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나는 어떤 멤버를 좋아하는지 등이 팬들 간 중요한 대화 기준이자 은근한 경쟁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를 수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프로필이 나의 활동을 확인하는 폐쇄적 공간이라 정보를 오픈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제는 프로필을 서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기본 덕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정보가 추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질 프로필과 함께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슬랙 등의 메신저에서 자주 사용하거나 봤던 ‘상태 설정’ 기능이에요. 나의 덕질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제공되는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해 알릴 수 있습니다. 투표 참여 중, 택배 기다리는 중, 본방사수 중, 숨쉬듯 스밍 중 등이 포함되어 있네요.

앞서 살펴본 것과 조금 맥락이 다르지만, 문구가 변경된 점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기존에는 내가 만든 토픽, 내가 만든 컬렉션, 저장한 목록으로 적용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저장한 목록 앞에 ‘내가’가 추가 되면서 ‘해당 사용자’가 한 행동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사실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이페이지는 뉴스레터 사례도 그렇고, 기획하면서 수정할 일이 많아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렇게 서비스 정체성이 깊게 반영된 사례는 쉽게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직 업데이트 초기라 덕질 프로필 입력 비율이 높진 않지만, 사용자들이 또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4-1.함께 읽어보세요! #블립 #마이페이지

퍼블리 콘텐츠 발행 안내

퍼블리에 두 번째 콘텐츠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번 주제는 ‘피드백’에 대한 내용입니다. 처음엔 피드백이 누군가의 경험과 시간이 투입, 종합된 것이라 무조건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점점 이게 우리 자신을 흔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드백을 주는사람과 받는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스스로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그렇게 수용된 내용들은 나를 위한 교정지로 활용하는 방법이었어요. 잘 기록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피드백의 마무리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평소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요!

나를 위한 교정지, 피드백 활용법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