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이버쇼핑은 왜 리스트 내 사진과 영상을 보여줄까?

얼마 전 네이버 페이-주문 탭을 살펴본 적 있어요. 주요 내용은 주문 가능 매장 리스트에서 대표 메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 매장에서 주문 가능한 메뉴는 대략 이런 범위야,라고 안내하는 기존 배달 앱과 달리 네이버 페이는 실제 주문 가능하며 사람들이 자주 주문하는 메뉴를 리스트에서 매장 정보와 함께 탐색하는 것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쇼핑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관심 있는 상품을 찾아보다 눈에 띄는 안내를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 리스트로 진입하면 ‘버튼을 눌러서 상품 사진, 동영상을 확인하세요!’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 내 썸네일 왼쪽 아래 영상 재생, 이미지 아이콘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탭 하면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상세 화면으로 진입하지 않고) 해당 상품의 자세한 이미지나 영상을 볼 수 있는 구성이었어요.

이미지,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방법 외 리스트 오른쪽 하단 ‘화살표’를 탭 하면 구매정보, 리뷰, 상품 정보 등을 탭으로 구분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각 정보 아래에는 ‘상품 상세보기’ 버튼을 배치해 상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주목할만한 점은 리스트 내 제공되는 정보 영역이 얼추 비슷한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즈가 다르다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탭을 이동할 때마다 (구매정보에서 리뷰, 리뷰에서 이미지 등) 집중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아요. 덕분에 같은 상품의 다른 정보지만 집중해서 리스트 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야지! 하고 최저가를 검색하는 것과, 이 상품군을 살펴보고 싶은데? 뭐가 있지?라는 마음으로 탐색을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후자라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원하는 조건에 따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네이버는 이미 압도적인 제품군, 종류를 갖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필터와 정렬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리스트가 제공되면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리스트에서 정보를 구분에 따라 확인하는 방법이며, 이는 리스트 – 상세, 리스트 – 상세 등으로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대략적인 구매 대상을 추리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상세화면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는 정보지만 이를 리스트에서 확인하기 좋은 정보로 요약, 가공해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구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상세 이미지와 영상, 배송비와 할인 등에 대한 정보, 리뷰(있는 경우) 등이 제공, 구매 결정에 기준이 되는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요. 거기에 ‘찜하기’ 버튼이 리스트에 기본 적용되어 있어 리스트에서 상세 정보 확인과 추후 자세히 살펴볼 상품을 추려낼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1-1.함께 읽어보세요! #리스트

2.데이트립은 왜 주변탭에 지도를 추가했을까?

데이트립은 국내의 다양한 로컬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단순 소개가 아닌 감각적인 공간을 큐레이터만의 시각으로 제공해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는 특정 동네의 새로운 장소를 알고 싶을 때 데이트립을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요.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저는 리스트를 통해 특정 장소 정보를 확인, 함께 가볼만한 주변 또 다른 장소를 살펴보고 있어요. 이건 얼마전 업데이트 된 인스타그램 ‘지도’ 기능과 특정 지역에서 카페 등으로 검색하게 되는 네이버, 카카오 지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도’에서 출발하는 인스타그램, 네이버/카카오/구글 지도와 달리 ‘데이트립’은 장소 리스트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리스트에서 원하는 장소를 탭, ‘데이로그’라는 기본 탭에서 정보를 확인 한 뒤 정보 탭에서 주소 등의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업데이트 전 ‘주변’ 탭에서는 주변에 있는 장소를 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시 상세화면으로 이동, 정보 탭을 확인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최신 버전에서는 이런 과정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주변탭에 ‘구글 지도’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장소 상세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주변 장소를 하나의 지도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이로그 자체가 장소에 대한 여러 시선(큐레이터들의)과 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기에 지도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나 방법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일부 해소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변이라는 건 처음 선택한 ‘장소’와 관련된 정보기에 주변 장소에 해당하는 지도를 볼 때 처음 선택한 장소를 함께 보여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지도에서 특정 장소들을 보여주는 ‘핀’ 역시 조금 더 눈에 띄는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장소들을 특정할 수 있는(카페, 음식점 등) 성격도 함께 포함 된다면 주변 탭에서 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1.함께 읽어보세요! #지도

3.트리플은 왜 해외여행 ‘가능’ 정보를 제공할까?

트레블 버블, 백신을 맞으면.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국가 간 협약인데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대표적인 국가는 사이판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태국, 타이완과의 협약은 미뤄지기도 했어요. 꽤 오랜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했으니,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닐까 싶어요. 제 주변에서도 트레블 버블에 포함된 국가, 여행 전/후 면제 가능한 국가 등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한 곳에서 국가를 기준으로 정보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그러던 중, 트리플을 통해 해외여행 ‘가능’ 정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트리플에 최근 업데이트된 기능 중 하나로, 구글 지도 기반, 국가 단위로 여행 가능, 격리 필요, 입국 금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정보도 다양해요. 특정 국가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물론 누적 백신 접종 현황도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이 가능한 국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확진자 수와 백신 접종률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여행 가능 국가 중 괌과 같은 곳은 실제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기에 해당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면 준비해야 할 서류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팬데믹 이전, 여행의 출발점은 마음에 드는 국가 또는 도시를 정하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일단 여행이 가능한 곳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트리플은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준비에 필요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에 팬데믹이라는 상황에 맞춰 여행의 출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 결과가 여행 ‘가능’ 국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이자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트리플 #코로나 #여행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 프립

코로나 그리고 여행

  •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여행의 틀도 바꾸고 있음
  • 해외나 유명한 관광지같이 집에서 먼 곳에 가는 것을 여행이라고 여겼다면 최근엔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여행하는 기분
  •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

코로나 이후의 여행

  •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느냐(seeing)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doing)로 바뀌게 될 것
  • 최근 “서핑‧등산‧캠핑같이 야외 활동뿐 아니라 베이킹이나 비즈 공예 같은 실내 여가 활동이 늘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프립은?

  • 2016년 첫발을 내디딘 프립은 여가 액티비티의 ‘에어비앤비’로 불림. 운영 방식이 비슷
  • 에어비앤비가 집을 공유한다면 프립은 경험을 공유. 내가 관심 있는 여가 액티비티와 관련된 계획을 세우고 프립에서 참여자를 찾는 것
  • 프립은 현재 이용자가 110만명(지난달 말 기준). 한 번이라도 프립의 여가 액티비티 상품을 이용한 사람들 숫자 기준
  • 눈에 띄는 것은 10명 중 9명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점. 20대가 41%, 30대가 48%
  • “취업에 성공해 경제적이나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회 초년생이 퇴근 이후 시간이나 주말, 휴일을 적극적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다”

덧붙임

코로나로 인한 해외 여행이 오랫동안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의 다양한 소도시들이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단계적으로 살보면, 해외 여행이 어려워 국내 대표 여행지를 한 번씩 찾아봤던게 첫 번째, 그곳에 사람이 많이 몰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매력적인 도시를 찾는게 두 번째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의 아웃도어시(캠핑카 대여 서비스)가 크게 성장한 것 역시 사람들이 많이 없는, 조용하고 쾌적한 곳으로 안전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세 번째 단계에 프립과 같은 서비스가 있어요. 제 기준에서 지금의 여행을 조금 바꿔보면 어딜 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설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제 벌써 1년 하고도 9개월 정도가 흘렀으니 만으로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행지를 탐색하는 건 조금씩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지역별 여행 콘텐츠가 많이 발전 되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라 숙박 등에 어려움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찾는 것이 중요졌어요. 마리트가 국내여행으로 피보팅을 하면서 제주도 색깔이 드러나는 여행 프로그램 발굴에 주력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서점 속 비밀의 방 제주살이, 오름부터 모닥불 캠핑까지, 댕댕이와 함께하는 오름 트래킹, 늦은 아침, 몸을 깨우는 요가 등 마리트만 제공 가능한 이색적인 투어 및 액티비티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지옥에서 생존한 마리트의 피버팅 전략 : https://www.facebook.com/…/icunow/posts/2823736711178365)

제 지인 중 한명은 해외 여행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제주도 6번 방문으로 달랬다고 해요. 5-6번째 갔더니 더이상 볼게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위주로 여행 했는데, 제주가 달리 보인다고 했어요. 이 이야기가 우리가 코로나 이후 또는 위드 코로나의 가운데 국내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아이디어스는 왜 이미지만 볼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할까?

오랜만에 아이디어스를 들어가봤어요. 전반적인 디자인이 변화된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사용하며 가장 눈에 띈 기능은 상품 리스트를 ‘이미지’로만 볼 수 있는 기능이었어요. 검색 결과에서도 그렇고, 선물 베스트 등 특정 조건에 따라 상품을 보여주는 화면에서도 정렬, 필터 기능과 별개로 ‘이미지만 볼래요’ 가 기본 제공되고 있습니다. 체크박스로 제공되어 쉽게 선택, 해제할 수 있고요.

아이디어스에서 제공하는 상품 리스트에는 기본적으로 상품 대표 이미지(썸네일)와 작가명, 상품명, 가격, 무료배송 여부, 평균 리뷰와 등록 리뷰 수, 후기 1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미지만 볼래요’를 선택하면 이미지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사라집니다. 정말 이미지로만 상품을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나볼 수 있어요.

구매까지 고려했을 때,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정보는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제공하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이미지로만 보게 될 경우, 기능을 해제하거나 상세 화면으로 진입해야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를 기본으로 하기에 다른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상품들이 주로 등록되어 있어요. 이미지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아이디어스는 10대와 20대가 많이 사용하는 앱이라는 점도 ‘이미지만 볼래요’ 기능을 제공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이미지’ 중심의 탐색에 이미 익숙해요. 실제 아이디어스의 상품 썸네일은 정방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썸네일 우측 상단에 ‘좋아요(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미지’로만 탐색을 할 경우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탐색하며 마음에 드는 상품을 저장, 모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터를 통해 가격대나 할인율 등으로 상품을 1차로 걸러낼 수 있으니, 이후 탐색과정에서는 이미지 중심으로 탐색하는 환경을 추가로 마련해주는 방법으로 ‘이미지만 볼래요’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퍼블리 콘텐츠 발행 안내

퍼블리에 두 번째 콘텐츠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번 주제는 ‘피드백’에 대한 내용입니다. 처음엔 피드백이 누군가의 경험과 시간이 투입, 종합된 것이라 무조건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점점 이게 우리 자신을 흔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드백을 주는사람과 받는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스스로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그렇게 수용된 내용들은 나를 위한 교정지로 활용하는 방법이었어요. 잘 기록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피드백의 마무리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평소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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