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권한, 왜 필요해요? : 코코나와 당근마켓 사례

앱을 처음 실행하면, 사용자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것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권한’이 가장 큰 기준인데요. 요즘에는 구글 역시 플레이 스토어 내 정책을 강화해 ‘권한’ 이슈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걸 또 서비스 관점에서는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Cocona(코코나)’는 AI가 직접 영상을 편집해주는 서비스로 얼마 전, ‘인공지능’ 키워드로 검색하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 편집, 자동 더빙, 자동 자동 자동 –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더 편리해진 기능들의 등장에 요즘 관련 서비스들을 일부러 찾아보고 분석해보는 중인데요. 분석 전, 앱을 실행하자마자 좀 난감해졌습니다.

앱 실행 후,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제공해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얼마전에도 소개한 ‘온보딩’ 과정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요. ‘시작하기’를 선택하는 순간 뜬금없이 이 앱을 사용하는데 있어 필요한 ‘모든’ 권한을 차례대로 받아버리기 시작합니다.


이젠, 동네에서 중고거래 할 때 이 서비스가 아니면 뭐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만큼 깊게 자리 잡은 서비스 ‘당근마켓’. 위치 기반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앱을 삭제한 후 다시 설치했습니다. 역시 서비스 소개 내용을 실행 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위 사례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린, 동네 직거래 마켓이다. 그래서 동네 설정이 필요하다! 라는 설명 후, 위치 권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왜 해당 권한이 필요한 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방법으로 알려줍니다. 그런데 충분히 수긍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사용자에게 더 친숙하게 느껴질까요? 권한 역시 최초 실행 시 허용, 거부하게 될 확률이 높은데 말이죠. 권한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 번 그룹에서 언급한 적 있었기에, 같이 끌어왔습니다. 사용자 개개인에게는 ‘아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권한’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권한 안내에 대한 내용 – 페이스북 그룹 링크)

2.B마켓, 묶음 상품 추천

배달의민족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B마트’. 요즘 꾸준히 살펴보게 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B마트는 아주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는 아닙니다. 18년 12월, 배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본사 근처 송파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조용히 시작했었죠. 반응이 좋았는지, 이후 강남구로 서비스 지역 확대, B마트라는 정식 서비스로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지역 제한은 존재) 배달의민족이 새벽 배송 형태의 서비스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배민찬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 만만치 않은 운영 비용으로 인해 종료한 바 있죠. 그래서 B마트에는 신선식품 대신 공산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이는 ‘B마트’의 기존 새벽 배송 서비스들에 대한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배민은 이미 배민 커넥터나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1-2인 가구들이 원하는 생필품과 가공식품들을 30분 – 60분 이내에 배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저녁거리를 따로 마트에 들려 구매하지 않고도, 주말에 마트에 들려 체크리스트 외 1+1 등을 구매해 나중에 버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신혼생활을 하다 보니, 맞벌이를 하면서 장을 보고 냉장고를 관리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매일 같이 깨닫고 있기에 제게도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위는 비즈니스 관점의 아주 얕은 정리일 뿐, 서비스 관점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묶음’ 상품을 ‘장바구니’에 바로 담을 수 있게 해놓은 점인데요.

좋은 점

  • 가볍게 채우는 한 끼, 든든시리얼 과 같은 이름으로 컵 시리얼, 아침란, 맥스봉, 브라운브레드, 서울우유를 묶어 놓고 가격을 보여주는 식. 해당 상품 담기를 탭하면 그대로 장바구니로 들어갑니다.
  • 추천 봉다리라는 이름으로 3,5,7개씩을 묶어 놓은 상품들도 보입니다. [봉다리] 속풀이 라면 이라는 이름으로 110g 대 큰 컵라면 3개를 묶어 놨네요. ‘한번에 담기’를 탭하면 장바구니로 바로 들어갑니다.
  • 개개인의 성향이 매우 다르 다지만, ‘일반적인’ 1-2인 가구의 장보기는 맥을 같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면을 사거나, 햇반을 사거나, 시리얼을 사는 등. 물론 아직 저는 B마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해본 적 없기에 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요한 기본 물품들을 매력적으로 잘 담아 놓았습니다.
  • 배달을 위한 ‘배달의 민족’ 홈 화면 UI를 그대로 닮았습니다. 익숙합니다. 배달의 민족을 한 번이라도 써본 사용자라면 B마트 역시 동일하게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학습이 필요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아쉬운 점

  • 묶음 상품을 본다 – 바로 장바구니에 담는다 – 결제 한다. 묶음 상품이 마음에 든다면 결제까지 1분도 걸리지 않는 과정입니다. 똑똑한 구성이지만, 이 구성은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이 있는 경우 필요 없는 상품이 됩니다.
  • ‘매일 든든한 시리얼’ 이 묶음 상품이라면, 카테고리 내 검색 또는 몇 가지 추천 아이템을 뿌려주고 그 중 하나, 하나, 하나를 선택해 담을 수 있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 든든한 시리얼 (1)시리얼 – 디폴트 상품이 1-2개 들어가 있고, 마음에 들면 그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품군 내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
  • 최소 금액이 있다는 사실을 장바구니에 들어가서야 알 수 있습니다. 위의 묶음 상품 중 3개 들이는 대부분 5,000원대 미만입니다.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려는 순간에야 최소 결제 금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엔? 귀찮아요… 뭘 또 사지 다시 생각해야 되잖아요. 안 그래요?

아마, 다들 잘 가는 동네 마트나 슈퍼 하나쯤은 있을거에요. B마트의 경쟁사는 바로 그런 로컬 샵들이겠죠. (앞으로는 더더욱) 못하는 곳도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슈퍼마켓 아주머니는 제가 뭘 자주사러 가는지 정말 잘 알아요. 저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너무 잘 알아요. 근데 B마켓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사용자가 잘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즐겨찾기 후 재주문 한다던가 사용자가 원하는 ‘묶음’을 만들어 저장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제가 실제 결제까지 해보진 못해서! 결제 후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한 음식을 재주문 할 수 있는 것처럼 재 주문이 가능할지도 모름!)

3.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리뷰와 평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서비스 내 리뷰와 관련된 2년 전 글에서

  1. 실제 참여자들을 통한 리뷰
  2. 평가 기준의 세분화

두 가지에 따라 리뷰 시스템이 구분 됨을 확인 했었습니다. 작년에는, ‘왓차’의 리뷰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었는데요 왓챠 내 ‘리뷰’에는 ‘스포 포함 여부’를 별도로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며, 이는 스포를 반 강제로 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또 1년이 지난 오늘. 배달 음식을 위해 자주 활용하는 2가지 서비스의 ‘리뷰’를 동시에 보게 되었는데요. 구조가 조금씩 다른 점이 흥미로워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모두 메인 – 음식 카테고리 – 매장 리스트 – 매장 상세로 진입하는 플로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메인 화면과 연관 화면들의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요. ‘리뷰’는 보통 매장 상세에 별도 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메뉴 – 클린리뷰 – 정보로, 배달의 민족은 메뉴 – 정보 – 리뷰로 구성되어 있죠. 기본적으로 전체 리뷰 수와 사진이 포함된 리뷰인지 아닌지를 구분해서 볼 수 있는데요. 그외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모두 주문 내역을 바탕으로 리뷰가 작성되기 때문에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요기요에서는 이 정보가 단순 정보로 제공되고, 배달의 민족에서는 해당 메뉴를 바로 주문 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습니다. ‘A’ 메뉴에 대한 리뷰를 확인 -> ‘A’메뉴 바로 주문이 가능한 것이죠.
  • 두 서비스 모두 평균 평점 (별 다섯개, 5.0 기준)을 제공합니다. 요기요는 이를 다시 맛, 양, 배달 등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제공해주고 있으며, 배달의 민족은 단일 항목으로 제공 하면서 최근 6개월 동안의 평균 평점을 시각화 해 제공합니다.
  • 두 서비스 모두 ‘등급’이 존재하지만, 요기요는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할 수 없으며 대신 등급에 해당하는 이미지가 노출됩니다. 배달의 민족은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이미지를 선택, 등록 할 수 있죠.
  • 요기요는 등록된 리뷰를 ‘사진 리뷰만’이라는 옵션 외 조건에 따라 확인 할 수 없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디폴트 최신값을 기준으로 별점높은순, 별점낮은순 등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기요에서 좋았던 부분은 평점을 맛, 양, 배달 등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항목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리뷰에 각각의 내용이 포함되어 확인 할 수 있지만, 이를 종합된 데이터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첫 주문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맛의 평점은 높아도, 배달 평점이 낮으면 주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배달의민족에서 좋았던 부분은 최근 6개월 간 평균 평점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점이 들쑥날쑥 한 매장도 있고, 꾸준한 곳도 있으며, 계속 상승하는 곳도 있었는데, 이 데이터는 내가 주문할 매장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아주 대략적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종류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에게 리뷰를 어떤식으로 보여주느냐에 대한 고민과 답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같은 가게인데 양 서비스에서의 ‘평점’에 많은 차이가 있네요. 이건 프로모션 등이 개입 되었기 때문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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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뜯어보기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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