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디스코드가 알림 요청을 하는 방법

알림 요청을 어떻게 할까, 라는 내용으로 사례도 몇 번 소개했고 사용자 경험 글쓰기의 관점에서도 여러 내용을 살펴본 적 있는데요! 최근에 디스코드 iOS 앱 사례를 보며 또 다른 ‘발견’을 하게 되어 오늘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스코드는 회원가입 과정을 거친 후, 바로 ‘알림’ 요청을 진행해요. 사용자가 왜 알림을 허용해야 하는지 별도 화면을 통해 안내하고, 이 화면이 어떤 화면인지 타이틀도 함께 제공합니다. 친구가 메시지를 보냈을 때 바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라는 내용 자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어요. 핵심 기능과 연계해 알림을 허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눈에 더 들어온 건, 화면 속 하나의 이미지로 적용된 ‘팝업’의 모습이었어요. 팝업 이미지 위에 적용된 문구와 별개로 더 구체적인 안내가 제공되며, 이모지를 활용해 ‘허용’ 버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텍스트가 많아 하나의 구분으로 활용하기 위해 팝업 형태를 사용했나 싶었는데요. 허용을 눌러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iOS에서 제공하는 팝업을 동일하게 적용, 시스템 팝업이 그 위치에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팝업 역시 허용이 같은 위치에 적용되어 있기에 손가락 이모지를 그대로 확인, 활용할 수 있었고 디스코드가 제공한 설명과,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자연스레 이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디스코드라는 서비스가 주는 이미지를 이 과정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1-1.함께 읽어보세요! #알림

2.핀터레스트가 보드를 추천하는 이유

핀터레스트를 오랫동안 사용해왔지만, 신규 사용자의 입장에선 오랜만에 앱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화면이나 기능을 처음 접하는 순간마다 툴팁 등을 활용해 적절한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좋았는데요. 그 중, 이미지를 저장해 보드에 추가하는 과정이 인상깊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핀터레스트에서 ‘보드’는 사용자에게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하는 이미지 모음과 그에 따른 메모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핀터레스트 정체성과 잘 연결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입맛대로 영감을 수집하고 그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메모로 붙잡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미지를 저장하면, 저장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변경’ 버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버튼은 사용자가 원하는 ‘보드’에 저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경 버튼을 누르면 보드 선택화면으로 이동하는데요. 이 화면에서 눈에 띄는 건, 저장한 이미지와 연관있는 키워드를 보드 이름으로 추천해준다는 점입니다. 제가 선택한 이미지는 그래픽 광고에 속했는데, 추천해주는 보드 이름을 봄면 그래픽 디자인 광고, 그래픽 디자인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타이포 등 연관 내용이 잘 담겨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직접 보드 이름을 지정하는 것보다 유사한 내용 4-5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니 저장 과정이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화면 하단에는 ‘보드 생성’버튼도 제공되는데, 이미 화면 상단에 4-5개의 이름이 있어 많은 사용자가 직접 생성 보다는 핀터레스트가 제안해주는 이름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함께 생각난 사례는, 당근마켓입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위해 글을 쓸 때, 제목에 입력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추천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 선택해야 하는 과정을 하나 이상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첫 경험 시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유사한 다른 서비스를 쓸 때, 당근마켓과 핀터레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요.

3.데이트립은 왜 홈피드 구성을 변경했을까?

데이트립이 얼마 전 ‘홈 피드’ 구성을 변경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은 홈 화면 내 2가지로 구성된 탭을 통합한 것인데요. 기존에는 TODAY(기본)와 FOR YOU 탭으로 구분, TODAY 탭에서는 최근에 등록된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OR YOU 탭에서는 추천 큐레이터 정보와 사용자가 직접 관심 지역을 설정할 수 있었는데요.

업데이트 후 탭 구분이 없어지고 FOR YOU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정보 및 기능을 함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아무래도 ‘등록순’에 따른 공간 정보를 먼저 봐야 했고, 이는 전국을 기준으로 하기에 ‘지역’ 정보를 바로 보기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검색 화면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지역에 따른 공간을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인기 있는’ 공간과 큐레이터 정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 보기는 사용자가 선택한 ‘관심 지역’을 포함하기에 관심 있는 지역의 공간 리스트를 홈 화면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존 대비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서비스 입장에서는 큐레이터 정보나 인기 공간 등을 모든 사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여전히 메인 피드는 ‘전체 공간’을 대상으로 구성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에 대한 공간 정보를 먼저 보여주는 방법 등도 이번에 포함되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전국의, 최근 등록된 정보를 보는 건 결국 사용자가 거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동네의 정보를 포함하지 않아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홈화면

4.인디고고가 Trust-Proven Program을 시작한 이유

인디고고는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하지 못할 때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신뢰’가 중요한 서비스인데, 기준이 상대적으로 약해 역으로 신뢰 이슈가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인식을 바꾸고자 인디고고가 ‘Trust-Proven Program’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테크 카테고리 내 이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메이커(인디고고에서는 campaigner라고 불러요)를 대상으로 ‘Trust-Proven Badge’를 제공하게 되며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게 될 경우 배지는 다시 회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는 캠페인 상세 페이지를 통해 배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현재는 ‘기업’ 계정, 이미 캠페인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계정을 기준으로 배지를 부여한 것 같네요. 캐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지는 일반적이지만, 일반적인 활동에 따라 부여되는 종류가 아니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서비스에서 직접 부여하는 방식은 신뢰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디고고는 상세페이지에 ‘Trust-Proven Badge’를 노출하고,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안내하고 있어요.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함께 제공합니다. 다만, 그 기준이 불명확하거나 사용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디고고는 이런 프로그램 도입과 더불어 Trust & Safety team을 개편하고, 캠페인 검수를 강화하기 위한 검토 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서비스는 어떤 정책을 가져가고 있을까요? 와디즈 역시 신뢰와 관련해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요. 현재는 펀딩을 신고하거나 과거 프로젝트 진행이력을 바탕으로 평판점수를 보여주거나 댓글 등의 반응에 따른 소통, 지지서명 횟수 등을 바탕으로 한 인기 점수를 메이커 정보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5.스카이스캐너가 여행지 저장 시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는 방법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에서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얼마전 아이폰으로 북미 버전을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입과 로그인을 별도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 신규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중, 숙소를 ‘첫 저장’하는 과정이 제게 인상적이라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인천 근처로 숙소를 알아봤고 숙소 상세화면 오른쪽에 위치한 ‘좋아요(저장)’ 버튼을 탭 했어요. 첫 사용이라 당연히 이전에 생성한 여행 등은 없는 상태이고 로그인도 하지 않은 상태라 어떤 피드백을 줄까 궁금했습니다.

먼저 이들은 처음이라는 상황에 맞는 적합한 피드백을 제공해줬어요. 생성 된 여행이 있었다면 목록을 보여주고, 새로운 여행지를 등록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여행지가 없어 ‘새로운 여행지에 등록’ 버튼을 제공합니다. 또 리스트가 없어 비어있는 화면에는 여행계획을 세우는 일러스트와 새로운 탐험에 대해 생각할 차례라는 문구를 함께 보여줍니다. 여행지가 없는 상태를, 여행을 막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튼을 탭 해 선택한 장소를 저장하면 또 하나의 화면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이번에는 ‘알림’요청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만, 이 알림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격 변동’으로 엮여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본 일러스트와 같이 그래프, 알림을 확인하는 사람 일러스트를 적용해 어떤 내용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알림과 함께 여행지 생성하기 버튼명 또한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알림을 언제, 어떤 내용으로 요청하면 좋을지에 대한 사례로도 충분히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저장을 한다는 건, 관심을 뜻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며 당장 결제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에 사용자 입장에서도 이후 가격 변동이 있을 때 예약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선택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 생성과 저장을 마치면 다시 한번 어떤 이름으로 저장되었는지 안내하고, 해당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제가 확인한 건 고작 2개 화면(바텀시트)인데 그 사이 꽤 많은 정보를 얻고, 설정을 하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5-1.함께 읽어보세요 #빈화면 #기능안내

✍️ 퍼블리 신규 콘텐츠 발행 안내

퍼블리와 세 번째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이번 내용은 ‘지금 써보러 갑니다’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5년 간 운영해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업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