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담아볼까? 장바구니와 구매 후 이야기]

장바구니에 아이템을 담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될까? 장바구니에 담긴 아이템은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게 될까? 얼마 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내 장바구니 기능을 기획하며 먼저 기능 정의를 하게 되었는데요. 시작하기에 앞서 작성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장바구니 개념에 대한 접근 시 꼭 필요한 질문이기도 하죠.

  • 어떤 화면에서 장바구니를 알려야 할 지,
  • 장바구니에 아이템이 담긴 후 어떤 행동을 유도해야 할 지,
  • 장바구니에 아이템이 계속 담겨있는 경우 어떤 노티를 해야 할 지,
  • 장바구니를 통한 묶음 구매 후 어떤 안내를 해줘야 할 지 등등.

고려애야 할 내용들이 꽤 많은 기능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퍼널 별 구조를 잘 짜야 한다는 점인데요. 담을 만한 아이템을 추천해주고, 담긴 아이템을 구매하기 하고, 다시 구매를 하게 하는. 일련의 퍼널 단계 별 전환율을 최적화 하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장바구니 기능 기획 시, 제가 참고 했던 몇몇 사례를 정리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인상 깊었던 서비스는 마이 리얼 트립과 오늘의 집 입니다. 오늘의 집은 얼마 전 공유한 내용에 이어 다시 한 번 등장 하게 되었네요!

[오늘의 집]

  • 신혼집에 들여놓을 식물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요. 제가 장바구니에 담은 아이템과 함께 많이 구매된 식물을 추천해줬습니다. ‘함께 구매한 상품 베스트’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 아마,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장바구니에 아이템이 담겼습니다’ 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장바구니 보기 또는 계속 쇼핑 하기와 같은 선택이 가능했을 겁니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전자는 크게 의미가 없는 행동이기도 해요. 바로 구매가 아니라, 장바구니에 담기를 선택했다는 건 무언가 더 살펴보겠단 의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함께 구매를 많이 했다고?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건 사용자 기준에서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 데이터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저는 저 상품 상세 화면으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이죠.
  • 연관 상품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도 ‘상세 화면’이 존재하는데요. 이 화면에서 사용자들이 많이 하는 세 가지 행동 중 하나가 ‘연관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상세 화면으로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어떤 주제 또는 분위기’에 맞다는 판단하에 이뤄진 행동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이 깊은 콘텐츠 또는 아이템을 잘 추천해준다면 꾸준히 행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죠. 장바구니에 담는 그 순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개개인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그 과정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 되기 때문에 해당 아이템이 포함된 ‘카테고리’ 또는 ‘전체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작한다면 오늘의 집과 같은 방법을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 리얼 트립]

  • 마이 리얼 트립의 사례는 구매 완료 후의 사례에 가깝습니다. 한 가지를 예약한 순간, 제가 예약한 지역 인근의 또 다른 프로그램을 추천해줍니다. 썸네일, 프로그램 타이틀과 함게 보여줍니다.
  • 마이 리얼 트립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는 이런 투어는 어때요? 와 같은 맥락 보다 훨씬 강력하게 다가 왔습니다. 이미 이 곳에서 예약을 했고, 이미 근처의 프로그램을 예약했으니 더더욱!

제가 선택했던 방법은, 우리가 보유 하고 있는 연관 이미지 API를 활용해 장바구니에 담긴 콘텐츠와 유사한 이미지를 더 담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아직 배포 전 단계라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 봐야 하겠지만, 이미 존재하는 API를 다시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고, 여러개의 콘텐츠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발한 기능이기에 추가로 담을 수 있는 ‘고민 과정’을 덜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용된 방법은 다르지만, 오늘의 집과 마이 리얼 트립 역시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장바구니에 더 담을 수 있도록, 유사한 프로그램을 더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한 것은 아닐까요?

위 사례는 ‘지금 써보러 갑니다 – 그룹’ 내 ‘Janee Lee’님이 공유해주신 내용인데요. 서비스 마다 정책은 다르겠지만, 장바구니에 담긴 아이템을 휴지통 비우 듯 바로 날려버리는 무모한(?) 곳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바구니에 담는 아이템 자체가 사용자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또 여전히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아이템을 담은 채로 종료 하면 문자를 보내기도, 노티를 내보내기도 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죠. 위 사례는 앱 실행 시 장바구니에 담긴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팝업으로 바로 띄웠으면 꽤 짜증날법한 내용인데 일부만 활용해서 사용자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우리 프로필 이미지는 이정도야!]

프로필 이미지는 이제 서비스의 일반적인 ‘구성’이 된 것 같습니다. 소셜 로그인이 폭 넓게 활용 되면서, 프로필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게 된 영향도 있고, 서비스 특성 상 댓글 등 참여 할 수 있는 범위가넓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닉네임 또는 이름 등과 함께 나를 잘 나타내는 표현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프로필 이미지는 보통 사진을 그 순간 직접 촬영하거나, 촬영된 이미지를 갤러리에서 불러와 선택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본인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좋아하는 사진 또는 셀피를 등록하는 것 이기에 자주 선택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선 두 가지 방법 외 또 다른 방법을 활용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작년,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프로필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었습니다. 계정 타입에 따라 여러개의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는 가족 간, 연인 간, 친구 간 나만의 프로필을 명확하게 ‘인식’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기에 이를 더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캐릭터들을 활용했던 것이죠. 재치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시리즈의 캐릭터로 프로필을 설정해두었고요. 서비스의 성격과 구조 내 프로필이 잘 반영된 사례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례가 국내에는 없을까, 하고 설치된 앱들을 하나씩 실행해봤어요. 만화경과 삼성멤버스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결국 발견했습니다. 만화경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만화잡지’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웹툰 등이 요일별 웹툰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격주 수요일마다 편집자가 추천하는 단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죠. 만화경은 넷플릭스와 비슷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만화경 내 작품 캐릭터들을 프로필로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즐거움, 역으로 이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를 봐야겠다는 생각. 충분히 사용자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 멤버스입니다. 예상 밖이었어요. 만화경이나 넷플릭스처럼 작품 – 캐릭터 형식의 연결고리는 아니었지만 글로벌 서비스 답게 다양한 인종을 캐릭터화 해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디폴트 이미지라고 하죠. 우리 서비스를 처음 접한 사용자들은 프로필 이미지가 설정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서비스단에서 미리 정해진 이미지를 기본 프로필로 설정하는 경우입니다. 소셜 로그인을 할테니까 – 프로필 이미지는 다 기존 소셜에 저장된 데이터를 쓰겠지. 그냥 사람 모양으로 아이콘 하나 만들어 넣어 두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상황에 따라 충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디테일의 간격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사례, 또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을까요?

[라면이 사고 싶어요]

라면 정도는 미리 좀 사놓을까? 싶어서 이마트 앱을 실행했습니다. 자주 쓰진 않아서 이것저것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그 중 재밌는 분류 기준을 보게 되었습니다. 라면 상품 리스트 내 일반 라면, 짜장라면, 짬뽕라면, 비빔면 등을 구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같은 라면이지만, 조리 방법이나 취향에 따라 분명히 나눠지는 점이기에 제 기준에서는 매력적인 구분이자, 빠르게 라면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궁금해졌어요. 라면을 살 수 있는 다른 앱에서는 어떻게 구분하고 있을까.

먼저 얼마전에도 간단하게 뜯어본 배달의 민족 – B마트. 신규 버전에 상품을 더 세분화 해서 구분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B마트에서 구분 가능한 정도는 봉지라면, 컵라면, 즉석면요리 정도였고, 카테고리 별 리스트 정렬은 기본 정렬, 인기 상품, 금액, 신규 상품 순이었습니다. 이마트는 참고로 컵라면과 봉지라면을 다시 짬뽕, 짜장, 비빔/볶음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라면과 같은 제품은 보통 먹던 것을 취향에 따라 고르는 경우가 많기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B마트의 정렬 방법은 조금 아쉬었습니다.

다음은 홈플러스인데요. 중분류부터 짜장/비빔, 우동, 일반, 컵라면으로 아예 카테고리가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이마트가 전체 라면 리스트 내 필터를 적용하는 방법과 다르게 홈플러스는 그 앞단에서 구분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죠. 사실 이 방법이 이마트보다 더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우리는 라면을 조리 방법에 따라 먼저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그 관점에서는 ‘라면’이 포함된 대분류에서 바로 조리 방법에 따른 중분류를 확인하는게 더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롯데마트는 라면, 면류라는 대분류 속 봉지, 박스봉지, 컵, 박스컵, 국수, 당면, 생면, 스파게티, 수입면 등으로 중분류가 갖춰져 있었고 그 안에서 다시 배송 방법과 혜택 등을 선택해 리스트를 정렬하거나 추천, 인기, 가격, 신상품, 만족도 순으로 정렬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먹고 싶었던 짜파게티를 찾으려면 직접 검색하거나 리스트 내에서 발견해야 했습니다.

라면에 한정 되어 있긴 하지만, 4개의 서비스가 필터를 입히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고민한 지점이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기도 하고요! 라면을 살거야! 에서 출발한다고 했을 때,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떤 방법이 더 편리하게 느껴지시나요? 🤩

[안내] 뉴스레터 1회가 발송 되었어요!

격주 간격으로 발행되는 ’00:00′ 1호가 지난주 수요일 발행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아직 미숙하니,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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