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카카오내비는 왜 홈화면과 검색결과화면을 개선했을까?

카카오내비의 홈 화면과 검색 결과 화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홈 화면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사용자가 등록한 장소에 대해 바로 길안내를 시작하거나 찾아갈 장소를 검색할 수 있었는데요. 변경 후에는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지도뷰를 적용, 주차장이나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세차장 등 차량과 관련된 편의시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목적지나 저장한 목적지는 지도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요.

이동 수단은 다르지만, 우리가 네이버나 카카오 맵을 사용하는 상황과 비슷해졌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이 서비스를 실행하면 가장 먼저 지도를 중심으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으며, 키워드를 바탕으로 장소를 찾거나 장소명을 직접 입력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장소에 대한 고려가 아니라,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장소’라는 대상을 지도 내 빠르게 찾을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카카오내비는 이전에 ‘지정된 장소’로의 이동에 집중했어요. 출퇴근 등 일반적으로 차량의 이동은 정해진 장소 몇 개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 다음 이동할 ‘장소’에 대한 빠른 이동은 가능하지만, 주유소나 주차장 등 차량의 이동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정보를 탐색하는 데는 한계도 있었어요. 여행과 같이 새로운 장소를 찾아갈 경우에는 기존 방식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유 기능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경유할 장소를 하나씩 검색해서 지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내 위치를 중심으로 자주 가는 장소로의 이동은 물론이고 편의 시설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는 장소는 이미 등록되어 있으니, 근처 주차장을 찾아 들르거나 하는 경우엔 훨씬 빠른 확인이 가능한 모습입니다. 주유소를 찍고, 저장된 집/회사 등을 연결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가 여행이나 출장, 미팅 등을 갔을 때 더 유용하게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선 내용만큼은 아니지만, 지도뷰 아래로 ‘날씨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 역시 눈에 띕니다. 작년에 ‘제주 지니’가 검색 화면에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를 본 적 있는데요. 제주는 날씨의 변화가 워낙 심해 어딘가 이동하고자(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순간)할 때 날씨 정보를 제공해 하나의 정보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카카오 내비가 날씨를 제공하는 것도 내비를 활용하는 순간 즉, 차량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맞춰 적합한 정보를 주기 위한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보통 목적지를 내비에 설정한 다음, 노래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재생하는데요. 이번 카카오내비 업데이트에는 이런 제어를 더 쉽게할 수 있는 키워드가 추가되었습니다. 멜론 계정 등을 활용해 앱내 플레이어로 음악이나 라디오를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출 필요 없이 바로 제공되는 점 등의 디테일도 담겨 있습니다.

1-1.함께 읽어보세요! #이동

2.필라이즈가 개인화 설정 과정에서 사용자의 고민을 줄이는 방법

필라이즈는 얼마 전 설치한 서비스로, 성분과 건강고민을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제, 건강보조식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10년 치 건강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추천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1일 기준 섭취량이나 개인정보에 따라 피해야 하거나 꼭 챙겨야 할 정보를 보기 좋게 분석, 정리해줘 저도 요즘 기존에 먹고 있는 영양제와 비교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서비스는 정확한 분석과 추천을 위해 개인의 상황을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온보딩 과정에서 개인화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요. 필라이즈 역시 가입 – 온보딩 과정에서 자연스레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눈에 띈 내용은, 건강고민을 선택하는 단계였는데요.

건강 고민은 1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텍스트와 적절한 그래픽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점은 좋았지만, 14개 중 최대 8개라면 어떤 기준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지 조금 어렵게 느껴졌어요.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 즈음 필라이즈가 ‘30대 추천’이라는 안내를 제공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유사한 나이대에 어떤 건강 고민이 필요한지 평균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을 해줘 제가 알지 못했거나 당장 인지하지 못하는 항목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30,50대도 같은 방법으로 안내가 제공되지 않을까 싶어요. 14개가 모두 동일한 기준에 따라 제공되었다면 고민의 시간은 더 길어졌을 것 같아요. 사용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에 따라 고민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2-1.함께 읽어보세요. #온보딩 #개인화

3.데일리호텔이 예약 완료 후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

데일리호텔을 통해 하나의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결제까지 완료하니 기존에 보지 못했던 화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예약 상세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예약한 숙소(지역)를 기준으로 가까운 거리 내 레스토랑(맛집)과 레저 상품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예약한 숙소 근처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요?’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화면은, 거리가 가까운 인기 레스토랑, 거리가 가까운 인기 레저 등을 한 화면에 보여줍니다. 각각의 리스트는 각 장소를 대표하는 이미지, 타이틀, 숙소에서의 거리,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예약을 완료했다는 건, 실제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 시정에 함께 살펴볼만한 장소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것 같습니다. 숙소를 예약하고 가볼 만하거나 밥을 먹을 장소를 따로 찾지 않고, 간략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하나의 정보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각 상품을 리스트에서 바로 ‘좋아요’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요. 이런 장소나 맛집이 예약한 숙소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당장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제공된 정보를 우선 저장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볼개요’를 선택하면 예약한 숙소와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고, 하단에 다시 한번 인기 상품(레스토랑, 레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행동유도

4.Carat(캐럿)이 신규 사용자의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

캐럿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사진작가의 필터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인스타그램 등을 보며 나도 이렇게 보정해보고 싶다, 등의 생각을 한 번쯤 해봤는데 이런 점을 잘 공략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 편집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작가가 직접 제작해 공유한 특정 스타일의 필터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는데요. 온보딩 과정에서도 이런 점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앱을 실행 후, 웰컴 슬라이드를 통해 대략적인 서비스 설명을 확인 – 홈 화면으로 랜딩 되면 바로 특정 기능 안내로 이어지는데요.

최신 필터를 하나 선택하게 하고, 상세 화면으로 이동해 필터가 적용되기 전 원본 사진과 적용 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끔 안내합니다. 자연스레 필터가 적용된 모습, 스타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나의 기능을 학습할 수 있어요. 이 과정이 끝나면 ‘내 사진으로 써보기’ 버튼을 보여주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내 사진으로 써보기 역시 앞서 필터 스타일을 확인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어요. 원본을 보고, 제공되는 필터가 하나씩 적용된 모습을 스와이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필터가 제공되며, 적용된 모습이 어떻고, 내 사진에 적용하면 이런 모습이다!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팁스터 뉴스레터 안내

3월 17일 목요일 발행된 ‘팁스터 뉴스레터’ 주제는 ‘개인화 설정‘이었습니다. 온보딩 과정에서 개인화 설정이 어떻게 이뤄지며, 어떤 구성이 사용자 참여를 높일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어요. 다음 뉴스레터는 배달의민족 가족 계정, 부캐에 따라 여러 계정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하나의 계정 속 여러 프로필을 생성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넷플릭스까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계정과 프로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해당 주제는 3월 31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이며, 구독 시 메일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