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셀럽과 팬을 비대면으로 연결해주는 : Minly

(1)서비스 소개

Minly는 특정 크리에이터(셀럽)를 선택, 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는 이집트 스타트업 입니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비용을 지불한 뒤, 영상 메시지를 선물처럼 보낼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받을 수도 있어요. 영상을 크리레이터가 직접 제작해 업로드하고, 요청한 사람이 다운로드받아 직접 확인하거나 상대방에게 공유 또는 선물할 수 있어요. 미국에는 이미 2017년 런칭한 카메오라는 서비스가 유사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팬의 요구에 따라 유명인사가 그에 맞춘 영상 메시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팬데믹으로 인해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팬을 직접 만날 기회가 줄어듦
  • 오프라인 행사 등 수익 확보를 위한 기회 역시 줄어들어 온라인 상 ‘수익’ 확보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
  • 팬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종류 또는 광고성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시되는 것에 흥미를 잃음
  • 소셜미디어가 만남의 장소(소통이 이뤄지는 장소)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나 1:1 소통이 아닌, 1:다 소통에 초점
  •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됨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비대면 상황에서도 팬 ‘개인’에게 독특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
  • 크리에이터는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수익을 얻을 수 있음
  •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영상을 촬영, 메시지를 삽입해 팬에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 마련
  • 팬 입장에서는 나만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로 다가옴
  • 배우, 가수, 축구선수(해당 지역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음),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확보

(4) 덧붙임

Minly CTO는 첫 번째 스타트업을 미국 미디어 회사에 매각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Sony Pictures, Universal, Disney, Fox 및 Warner Brothers와 같은 스튜디오와 협업한 경험이 있어요. 이후 이집트를 중심으로 MENA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앞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inly를 창업 했어요. 북미 등에서는 이미 카메오 등의 서비스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아직 관련 산업이나 서비스 기반이 약한 곳에서 시작했고요. 지난 6월 말 36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5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배우, 운동 선수,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Minly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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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Z세대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카드 제작 및 발송 서비스 : Givingli

(1) 서비스 소개

모바일 앱으로 시즌 별 인사와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디지털 카드를 활용할 수 있으며, 텍스트는 물론 스티커, 브러시, 영상, 사진 등의 편집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요. 나이키, 우버, 도어대시(배민과 같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는 물론 카카오 선물하기와 같이 실물을 구매, 받아볼 수 있도록 선물할 수 있어요.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종이로 제작, 전달되는 시즌 별 카드로 발생되는 벌목과 쓰레기 생성을 막고자 함
  • 종이와 함께 전달되는 플라스틱 기프트 카드 사용을 줄이고자 함
  • 디지털 환경에 MZ세대가 종이와 플라스틱 사용을 하지 않고 지인들에게 다양한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 고민
  • 카드와 함께 보낼 선물을 고민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함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디지털 환경에서 특별한 카드를 생성할 수 있는, MZ 세대에게 익숙한 편집 도구 제공
  • 40여명 이상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상황 별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카드 디자인 제공
  • 월 3.99달러 구독 모델을 적용해 선물 구매를 제외한 기능 사용에 제한을 없앰
  • Amazon, Spotify, Nike 및 DoorDash를 포함하여 150 개 이상의 브랜드 입점
  • 2019년 앱 출시 이후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디지털 카드 전달

(4) 덧붙임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선물하기 기능’을 다룬 적 있어요.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선물하기 수요가 늘어나 서비스가 너도 나도 관련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선물하기 기능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냐는 특정 서비스의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은 직접 디자인 한 다양한 카드 디자인을 제공해 상품권과 함께 전달할 수 있는데요. 선물하기전 고르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Givingli’ 역시 이런 카드의 중요성을 시작부터 잘 알고 있었고 구독료의 일부를 아티스트에게 제공하며 색다른 디자인을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것을 거부하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중요한 이유이기도 해요.

펜보다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흔히 말하는) 요즘 세대에게 종이 카드는 더이상 매력적인 수단이 아닐 수 있어요. 롤링페이퍼 마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티커 등을 활용, 웹에서 만드는 세대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과 종이나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해지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편집 도구를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스티커도 붙이고, 사진이나 직접 촬영한 영상을 첨부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선물을 하고 메시지 카드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방법으로 ‘Givingli’은 얼마전, 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스냅챗 내 선물하기 기능으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Givingli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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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가의 전자제품 구매 전, 미리 체험이 가능한 : 테스트밸리

(1) 서비스 소개

국내 스타트업으로 구매 전 체험을 통해 합리적 결정을 돕는 전자제품 커머스입니다. 지난달 12억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기존에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리뷰 또는 매장에서 잠깐의 체험으로 결정해야 했는데, 한 달 동안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객관적인 정보가 많지 않음 (여전히 광고 아닌척, 리뷰를 올리는 블로거들)
  • 매장 체험이 가능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쓰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함
  • 고가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막상 나와 잘 맞지 않는 등의 구매 실패 위험을 줄이고자 함
  • 궁긍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 혁신하기 위한 문제 해결에 초점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삼성, 애플 등 주요 브랜드 전자제품을 한달 단위로 일정 금액에 따라 빌려 체험해볼 수 있음
  •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본 이후에는 원하는 기간만큼 체험을 연장하거나 구매 가능
  • 사용한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편하게 다시 반납 가능
  • 체험 후 반납된 제품 중 검증된 제품만 소독, 재포장해 판매하는 리퍼브존 함께 운영
  • 런칭 약 1년 만에 월 사용자 13배 증가, 매월 거래액 50% 이상의 성장

(4) 덧붙임

전자제품도 가격 범위가 꽤 크지만, 평균 가격은 고가에 해당 되는데요. 이런 제품을 잘 알고 있다면 구매 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찾는게 어렵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선뜻 큰 금액을 투자하기 어려워요. 물론, 구매를 했더라도 잘못된 정보 등으로 실패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주요 브랜드는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곳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방법과 시간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방법대로 써보거나, 새로운 제품에 적응하며 하나씩 학습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한 달 동안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대로 전자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구매 방법(단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투자 소식을 통해 테스트밸리를 알게 되었는데, 아직 체험중인 제품은 없지만 평소 관심있던 제품들이 이미 제공되고 있어 곧 한달 체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필요하다는 ‘착각’으로 비싼 금액을 충동적으로 지불하는 것보다, 그렇게 실패 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미리 체험해보며 더 큰 금액을 지출하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그만한 가치를 미리 느껴보고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나중에 결제하기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테스트밸리 자세히보기)

4.별점 중심의 리뷰 방식을 개편한 네이버 ‘키워드 리뷰’

(1) 서비스 소개

고객이 방문한 가게의 ‘매력’을 선정해 후기를 남기는 ‘키워드 리뷰’ 기능 입니다.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별점 리뷰는 간편한 평가 기능과 직관성이 장점, 하지만 가게가 가진 다양한 특성을 담는 데에 한계
  • 가게의 분위기 등 별점으론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텍스트 리뷰를 따로 확인해야 함
  • 가게 입장에서도 별점 외 상세 피드백을 얻기 힘든 구조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재료가 신선해요’, ‘디저트가 맛있어요’ 등 주어진 업종별 대표 키워드 중에서 방문 경험에 가까운 것 선택
  • 사용자는 별점으로는 충분히 알 수 없던 가게의 장점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
  •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는 곳을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함
  •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가 본연의 매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소개되도록 리뷰 환경을 개선
  • 사업자가 직접 키워드를 골라 선택지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등 가게별 특화된 결과가 제공 되도록 고도화 예정
  • 사장님에게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엔 리뷰를 따로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 예정

(4) 덧붙임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에요. 데일리호텔과 같이 ‘특정 장소’를 다루는 서비스에서는 사용자들이 예약 및 결제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 항목을 리뷰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청결, 위치, 서비스, 시설 등의 종합 점수는 평점이 아니라 이모지로 표현되어 만족도를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고요. 같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기준은 다르기에 각자의 중요 기준에 따라 선택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번 네이버 키워드 리뷰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사실 별점을 중심으로 하는 리뷰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어요. 시간대나 상황에 따라 방문 경험이 달라질 수 있고, 사람이 직접 텍스트로 작성하는 방식이라 온전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카페/음식점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항목을 기본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뷰를 남길 수 있다면 단순 텍스트에 비해 더 구체적인 정보 전달과 기록이 가능합니다. 구글 지도가 특정 장소를 방문했을 때, 사진 리뷰를 남기는 것은 물론 휠체어 주차 공간이 있는지 등 부가 정보를 계속 묻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취향의 발견입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머무르는 지역 내 좋아할 장소를 계속 추천해주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이때 키워드 리뷰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 등 더 세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취향 분석과 추천을 해줄 수 있습니다. 이런 리뷰 데이터가 쌓일수록 장소를 검색할 때 추가할 수 있는 조건 역시 다양해질 수 밖에 없고요. 3분기즈음 변경된 키워드 리뷰가 공개될 예정이라는데, 사용자들이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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