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타트업에게 딱 맞는 사무실을 찾아주는 : 스매치

(1) 서비스 소개

이미지 출처 : https://www.smatch.kr/

스타트업을 위한 전문 사무실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지난 4월 론칭했습니다. 전문 PM이 사무실 조건과 입지 등을 꼼꼼하게 논의, 알맞은 매물과 후속 조치까지 해결해 주고 있어요. 자체 DB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중개 수수료 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이 바쁜 와중에, 자신들에게 딱 맞는 사무실을 찾기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 되었어요.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알맞은 사무실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 스타트업이 많음
  • 너무 비싼 중개수수료와 사무실 계약 후 잘 이뤄지지 않는 사후보장, 이때문에 나빠지는 공인중개사의 인식
  • 근무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스타트업 특성 상, 원하는 사무실을 직접 찾아보고 결정하는게 쉽지 않음
  • 이사도 하나의 경험으로, 대부분 스타트업은 겪어보지 못한 일로 사무실 이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
  • 부동산은 계약 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세세한 조건에 맞는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음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스타트업이 원하는 사무실 입지 검색과 건물 계약, 인테리어 선정과 사무실 관리 등 이사 전반을 대행
  • 스타트업은 자기 사무실이 있어야 높은 업무 효율을 낸다는 것이 대표이자 스매치의 생각
  • 일반 공인중개사가 0.9% 수수료를 받는것에 비해 스매치는 0.3% 수수료만 부과 (현재는 무료)
  • 중개보조원 업무, 사무실 조건과 입지 등을 꼼꼼하게 논의하고 알맞은 매물과 후속 조치까지 제시하는 PM 운영
  • PM들은 대부분 스타트업 근무 경험이 있어 스타트업 요구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맞춤형 사무실 추천 가능
  • 법률 문제 등을 위해 대표의 공인중개사 경력을 살려 검토, 부족한 부분은 행정사·법무사 자문단 조언을 받아 해결
  • 일반 공인중개사들이 사용하는 DB 외, 직접 임장을 통해 확보한 자체 매물 DB 보유 및 활용

(4) 현재까지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

  • 2021년 4월 론칭 이후, 매월 스타트업 150여곳이 스매치에 이사 의뢰
  • 사무실 매칭뿐 아니라 인테리어, 복지까지 해결해주는 것이 목표
  • 스타트업이 사무실 이사 후 바로 업무에 임하도록 전방위로 돕는 것이 목표
  • 사무실 매칭 서비스의 적용 대상을 일반 기업과 공유오피스, 프랜차이즈 유통과 학원 등으로 넓히는 것

(5) 덧붙임

저도 창업부터 지금까지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며, 거의 모든 곳에서 ‘이사’를 경험했어요. 누구나 자금에 여유가 있고, 입맛대로 마음껏 사무실을 꾸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초기 단계거나 프로덕트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면 사무실에 상대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요.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데, 이사는 경험이 많지 않은터라 (게다가 사무실이라면) A-Z까지 직접 부딪히며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편은 꽤 오래 이어졌어요. 물론 ‘네모’와 같은 프롭테크 서비스들이 사무실에 해당하는 매물을 보기 좋게 정리해주지만 결국 이중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걸 찾고, 직접 방문하며 비교하는 일은 스타트업이 직접 해야하는 또 다른 업무에 해당됩니다. 스매치는 이렇듯 스타트업이 ‘이사’를 준비하며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었어요.

이런 노력은 공인중개사라는 직, 간접적 경험을 통해 시작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대표가 이런 경험을 갖고 있었기에 중개보조원 업무, 사무실 조건과 입지 등을 꼼꼼하게 논의하고 알맞은 매물과 후속 조치까지 제시하는 전문가 PM의 필요성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이들이 어떤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꽤 구체적으로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스타트업 경험도 있으니, 스타트업이 이사를 준비하며 겪었던 기존의 불편함과 공인중개의 입장에서 가능한 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것 같아요. (스매치 자세히보기)

2.원하는 커리어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선배를 만날 수 있는 : 커피챗

(1) 서비스 소개

커피챗은 이직,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희망하는 회사/직무의 사람들(선배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음성 기반 커리어 대화 연결 플랫폼입니다. 여러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용자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골라 커피챗을 신청할 수 있어요. 수락 여부를 확인, 정해진 시간에 줌 링크를 전달해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커피챗은 비대면 1:1 음성으로 진행되며, 20분 대화 기준 1만49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중 일부는 파트너에게 리워드로 제공되고요.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영미권에서는 커피 한 잔을 두고 커리어 관련 대화를 나누는 ‘커피챗’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막힘
  • 이메일, 링크드인 등을 통해 연락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대다수는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이 없음
  • 실제 만남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진짜 궁금한 점을 묻기보다 잘 보이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음
  • 인생에서 중요한 커리어 결정이 인맥으로 결정되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함
  • 가고 싶은 회사나 관련 분야에 대해 이미 한 발 먼저 나아간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어려운 상황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자신이 관심있는 커리어 분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
  • 온라인 공간에서 현직자와 커리어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마련
  • 텍스트로 이뤄지는 대화에서는 놓치는 내용이 많기에 음성 대화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
  • 텍스트로 질문한 경우, 전달된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움
  • 음성으로 진행할 경우 감정을 교환하면서도 익명을 보장할 수 있으며, 정보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음
  • 파트너 모집 시, ‘돈을 벌 수 있다’는 메시지 대신 사회 초년생 때 겪었던 어려움 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관점으로 접근
  • 커피챗 시작 전 사전 질문 작성, 종료 후 사용자 경험 설문 진행 등 상호 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병행

(4) 현재까지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

  • 25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파트너로 등록
  • 커피챗을 요청한 전체 사용자의 95%가 만족 (커피챗 종료 후 진행되는 사용자 경험 설문)
  •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 (2021.07)
  • 고객들의 매칭 데이터, 대화 데이터를 통해 파트너 추천 시스템 개발 예정
  • 현재는 웹 기반 서비스지만, 하반기 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개발 진행 중

(5) 덧붙임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관심 분야, 가고싶은 회사의 정보를 얻기 위해 여지껏 인맥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이에요. 면접을 준비중이라면, 묻고 물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정보를 묻기도 하고요. 이 경우, 원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얻기 어려웠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가 커피챗이고요. 이미 경험해봤기에 기존의 불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한 과정에 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이 들어가지만, 20분에 14,900원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궁금한 점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다면 말이죠.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크고 이미 잘 알려진 곳에 취업하길 원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조는 파트너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보다 어디에서 일하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에요.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 등이 추가 된다면, ‘분야’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챗 자세히보기)

3.영어 억양에 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 BoldVoice

(1) 서비스 소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모국어의 영향은 다양한 억양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데요. ‘BoldVoice’의 두 창업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고, 이로 인해 영어를 학습하는데 (특히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 생활 때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BoldVoice’는 AI와 헐리우드 배우들의 억양 코치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영어 발음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입니다.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미국 내 6,500만 명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
  • 모국어에 따라 다른 영어 억양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존재
  • 창업자 중 한명은 러시아 태생으로 자신의 영어 억양, 발음 등으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음
  • 언어를 ‘학습’하는 서비스는 듀오링고 등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억양 등 교정을 위한 서비스는 많지 않음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영어를 다시 배우는 과정이 아닌, 정확한 발음을 위한 과정으로 프로그램 제작
  • 사용자의 모국어, 현재 영어 능력, 개선하고자 하는 이유(사회생활, 관계 등)를 바탕으로 코칭 진행
  • 배우들의 발음 등을 교정해주는 코치들이 짧은 영상을 통해 교육 콘텐츠 제공
  • 코칭에 따라 발음한 내용에 대해 AI를 활용,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발음에 대한 스코어 등)
  • 시간당 200달러를 줘야하는 1:1코칭 대비, 한달 10달러 또는 1년 70달러로 참여 가능

(4) 현재까지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

  • 출시 한달 동안 1,000명의 사용자 확보
  • 60만 달러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 성공

(5) 덧붙임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도 어렵지만, 해당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같이 언어를 활용하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특히 ‘억양’은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요. 우리나라만 해도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죠. 뜻은 통하기에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지만, 업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상호 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BoldVoice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에요.

다만, 학습이 아니라 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기존 에듀테크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내용입니다. 이 경우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균형’을 맞추는 일입니다. 여기서 균형이란 기존의 영어 학습 내용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발음 등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억양 코치를 섭외하는 일이었어요. 어떻게 발음하면 좋을지 상황 별 코칭을 받고, 실제 내 기준으로 발음을 하면, AI가 어떤 점을 계속 확인하고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오픈소스를 가져다 쓰고 있지만, 앞으로 직접 개발을 통해 더 정확한 코칭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Boldvoice 자세히보기)

4.기존 은행의 불합리한 서비스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누뱅크(Nubank)

(1) 서비스 소개

누뱅크는 2013년 5월 브라질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8년 만인 현재는 4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대형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거래 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 면제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금융 소외계층을 끌어안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립 되었는데, 재밌는 건 창업자가 브라질 사람이 아닌 콜롬비아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2)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고객들에게 살인적으로 높은 대출 이자율을 적용하면서, 가난하면 고객으로 받아주지 않는 기존 은행에 대한 불만
  • 2018년 기준, 최상위 5개 금융업체가 브라질 전체 금융자산의 81%와 전체 대출의 81%를 주물렀음
  • 브라질 신용카드의 연 이자율이 200%에서 400% 사이였으며 최소 가입비가 연 20달러 수준
  • 브라질에선 월별 지불을 받으려면 은행 지점에 찾아가야 했고 은행 밖에서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음
  • 기존 은행들은 계좌 유지비로 월 10달러를 받음

(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2014년 누뱅크는 신용카드 발급 시작, 가입비는 없애고 이자율을 기존 은행에 비해 대폭 낮춤
  • 누뱅크는 고객들의 신용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춰 2016년까지 100만명의 고객 확보
  • 신용카드는 1개월당 한도가 50레알부터 시작, 첫 달 기한 내에서 지불하면 신용은 그때마다 늘어나는 개념
  • 직불카드와 저축 계좌도 제공, 자기 부담 지점이 없어 미국에서도 다른 곳처럼 돈은 ATM을 통해 인출 가능
  • 2017년 은행업 면허를 받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은행업무 시작
  • 무료로 계좌 개설이 가능했으며, ATM 수수료도 무료로 제공
  •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시장 확대 예정

(4) 현재까지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

  • 2020년 말 기준 누뱅크의 매출은 9억6300만달러, 고객수는 4000만명
  • 현재 남미에서 4번째로 가치가 큰 금융기관이자 고객 수, 앱 다운로드 수에선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뱅크
  • 누뱅크 고객 4명중 1명은 태어나서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본 사람
  • 고객 중 630만명이 최저임금을 받아 기존에 은행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고객들
  • 기존 브라질 은행들의 소비자만족도가 40~50 수준, 누뱅크 만족도는 86
  • 지금까지 23억달러, 올해만 1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는 300억달러 (기아차와 비슷한 수준)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5억달러나 투자

(5)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

  • 지금까지 시도한 방법은 기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잠재우는데 좋았으나,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음
  • VC들의 돈을 받아서 성장한 만큼 네오뱅크들도 언젠가는 상장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함
  • 기업고객이 별로 없는 네오뱅크들은 기존 은행들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음

(6)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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