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작성일 : 2020년 05월
  • 사례에 포함된 서비스 : Octopus
  • OS 정보 : 웹
  • 버전 정보 : –
  • 카테고리 : 회원가입 및 로그인
  • 내용 : 주요 기능을 먼저 경험한 뒤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사례

서비스 입장에서는 일단 주요 페이지로 사용자를 데려와서 자연스레 다음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서비스 종류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 간접적으로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접적 방법으로는 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으로 서비스 주요 기능을 안내해주는 방법이 있고, 직접적 방법으로는 노션이 활용했던 방법처럼 소개 페이지 내 서비스를 바로 써볼 수 있도록(새로운 글 작성, 편집 등) 제공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Octopus’는 서비스 소개를 훑어보게 한 후 사용으로 연결 짓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집 화면에 레이어 형태로 서비스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잘 구성된 ‘소개 내용’이라 하더라도 핵심 기능 들을 한 번에 이해하고 파악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할 때 스크린샷과 디스크립션을 하나씩 다 자세히 뜯어보고 실행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더군다나 이미 한 번쯤 써봤을 법한 카테고리 내 서비스라면 별도의 학습보다는,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점을 찾게 해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획,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사이트맵과 같은 구조도를 만들어 보지 않은 경우는 드물 것 같은데요. 어떤 툴을 사용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만드는 방법 자체가 어렵진 않습니다. 이 서비스의 경우 사이트맵과 함께 간단히 각각의 페이지에 어떤 콘텐츠가 들어가는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특이사항 등을 메모하는 등 편의 기능이 잘 갖춰져 있는데요. 이와 같은 기능들을 소개 페이지 내 주요 기능으로 알려주기보다는 바로 사용해보는 게 특징을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설명을 먼저 보게 했다면, 아 이 서비스 내가 쓰는 거랑 비슷하네? 내가 쓰는 서비스에서도 사이트맵은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게 하는 전환율이 높게 나오지 않았을 확률이 높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먼저 써보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난이도가 있는 서비스라면 더더욱 말이죠. 노션이 기존 문서 제작 툴이나 협업 툴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기 위해 페이지 내 요약된 내용을 먼저 읽게 한 뒤, 페이지 하단에서 직접 편집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이미 학습되어 있다면 앞선 서비스보다 더 나은 기능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우리 서비스로 넘어오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고민해야 하고 그에 따라 서비스를 먼저 접하게 할지 등의 실행 방안이 이어져야 합니다. 일단 써봐. 의 끝이 아 이건 뭐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직관적 인지도 모르겠다!로 이어진다면 계속 써야 할 이유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