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온라인을 제외한 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4조1272억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중고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유통 업계에서는 중고 시장이 온 오프라인 합쳐 그 규모가 무려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각 분야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는데요! 오늘은 각 분야별로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셀잇!
셀잇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이 판매하려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표준화된 양식에 따라 앞/뒷면과 흠집/파손 부위만 찍으면 되고, 제품 가격은 셀잇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파악되는 국내 주요 중고거래 시장의 실시간 중고시세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셀잇이 제안한 가격으로 해당 제품이 2주 내에 판매되지 않으면 셀잇은 직접 해당 제품을 판매자로부터 구입하기에, 셀잇에 중고 제품을 올리면 판매 성공율이 100%에 이르는 게 특징!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단 몇 분입니다. 사진 촬영과 제품 등록은 1분이면 마칠 수 있고, 제품 택배 발송은 셀잇이 배달해 준 상자에 담아 인근 편의점에 되돌려주면 끝! 또한 중고제품 직거래와 달리 거래가 셀잇을 통해 완결되기 때문에 사기 및 기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죠. 작년 5월, 카카오(케이벤처그룹)에 인수된 셀잇은 초기IT제품을 주로 취급했으나 최근에는 명품 커머스 리본즈와 제휴를 통해 명품, 캠핑 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 한국의 크레이그리스트 헬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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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시작된 미국의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org)는 개인 간 거래(C2C)의 공유경제 모델을 확립한 선구자로 꼽히는데요. 개인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오프라인 벼룩시장에서처럼 온라인에서도 쉽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연결해줍니다. 에어비앤비 서비스 초기, 호스트가 에어비앤비에 방 공유 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크레이그리스트에 등록되도록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터크앤컴퍼니가 개발, 2011년부터 서비스 중인 헬로마켓은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의 C2C 전용 플랫폼입니다. 앱 출시 5년 만에 350만 다운로드, 등록 아이템은 곧 2,000만개를 앞두고 있죠. 이는 B2C 물품을 배제하고 C2C 중개에만 집중하고, ‘헬로페이’ 등 자체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과 신뢰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크앤컴퍼니는 지난 2014년, GS홈쇼핑과 한화 투자, 대성사모펀드 및 한빛 투자 등으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해 3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3. 중고휴대폰 종합서비스 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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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규모의 중고폰시장규모. 하지만 중고 휴대폰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선 연간 1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으며 1000만대 이상이 집안 장롱속에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셀폰은 2014년 8월부터 선의의경쟁을 통해 매입업체, 개인거래, 셀폰보증폰 판매, 휴대폰수리점 정보와 IT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의의경쟁은 2014 KU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수상, 2014 SK플래닛 인사이더 창업경진대회 대상, 대한민국 창업 리그 전국 본선 톱 30 선정, 2015 서울창업투자기업 데모데이 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약 20만건, 일 평균 3000명 이상의 사용을 기록중입니다.
4. 모바일 중고장터 번개장터
이미 2013년 네이버에 인수된 퀵켓의 번개장터는 800만 다운로드와 4600만개의 물품이 등록된 대표적인 서비스 입니다. 헬로마켓(헬로마켓은 아직 수익모델이 없음)과 달리 네이버 키워드 광고와 유사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3월부터는 착한텔레콤과 함께 안심 중고폰을 판매하고, 스타제품, 지역 서비스, 재능 기부 등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5. 세상의 모든 중고거래 중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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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마켓에 조인성이 있다면, 중고왕에게는 최..최수종이 있다!! 최수종이 모델로 활약중인 중고왕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전문 중고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며 구매자와 판매자가 필요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죠. 자율 경매 방식으로 판매 또는 구매가 가능하며,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렌털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내 가게’ 개설 기능을 활용하면 가상현실을 활용해 상점을 만들수도 있다고 하네요.
6. 내차팔땐 비교견적, 헤이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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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딜러는 중고가 되어버린 내 차를 팔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전국에 있는 딜러에게 사진 다섯장으로 간편하게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으며 평균 시세 보다 76만원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한 때 문을 닫기도 했지만 2016년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KCSA)에서 중고차 어플 부문 1위에 오르며 기사회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3월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억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