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곳 중국

어느 국가든, 스타트업이 새롭게 진출하기란 쉬운일이 아닌데요! 특히 중국의 경우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특수한 환경으로 둘러쌓여 있기에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여러 매력을 지닌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스타트업에게 좋은 중국의 5개 도시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Beijing

베이징은 중국 최대의 도시중 하나입니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Martin Prosperity Institute’가 201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은 벤처 투자 측면에서 세계 9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샌프란시스코이며 상하이와 뭄바이가 각각 14,15위를 기록) 또한 베이징 창청기업전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中關村) 소재 유니콘 기업 수는 40개로 총 기업가치가 1462억1000만 달러(약 180조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2014년을 기준으로 매일 50여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났다고 하니, 확실히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베이징에서 시작된 중국의 스타트업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곳은 샤오미입니다.

Shanghai

상하이는 베이징과 함께 중국 도시 중, 벤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도시 Top20에 이름을 올린 유이한 곳입니다. 14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죠.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이며, 우버와 위워크가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선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선전은 화웨이, 베이징은 샤오미가 떠오르는 등 중국의 각 도시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지만 상하이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데요! 작년 상반기 상하이에 자리잡은 1,300여개 스타트업에 2억6000만위안 규모의 정부 보증 대출을 해주는 등 시정부가 발벗고 나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 재도약 시리즈/조선비즈)

Shenzhen

중국이 무려 30년 동안 전략적으로 육성한 경제도시 선전. 선전에는 중국의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사 인 화웨이, 전 세계 드론 점유율 1위의 DJI, BAT 중 하나인 텐센트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선전에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지구가 100곳 넘게 생겼고, 현재 운영중인 스타트업 수는 4,000여개에 달할만큼 열기가 뜨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선전이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기 때문인데요!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갖춘 제조 공방, 시제품 제작소, 액셀러레이터가 밀집해 있습니다. 어떤 부품이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화창베이(華强北) 전자상가도 있죠.(중국 선전은 1인 제조업 천국)

Guangzhou

제게는 축구팀으로 더 익숙한 광저우! 광저우에는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 중 4곳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스코의 헤드쿼터와 텐센트의 위챗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광저우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함께 중국의 1선 4대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죠. 최근 광저우에서 눈길을 끄는 스타트업은 ‘이항’이라는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조종이 가능한 드론 고스트를 개발한 곳입니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4,400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70여국에 자체 개발한 드론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죠.(스마트폰 앱으로 어린이도 쉽게 조종하는 드론 만들어 ‘대박’)

Hangzhou

중국의 7대 고대 수도 중 하나인 절강성 항저우에는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데요! 알리바바 출신들이 항저우에서 연달아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또 하나의 중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IPO로 떼돈 번 직원들, 너도나도 스타트업…알리바바 터전 항저우 ‘중국판 실리콘밸리’로)사무실을 임대하고 인재를 고용하기 위한 비용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비해 저렴한 것도 항저우가 지닌 매력 중 하나!

또 다른, 평가는 어떨까?

중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기 좋은 5대 도시는 ‘All China Tech’의 ‘Top 5 Chinese cities for startups‘를 참고하여 필요한 내용을 덧붙인 것인데요! 글을 쓰면서 자료를 더 검색해보니 작년 3월 중국 인민대학교 데이터센터에서 중국도시 창업지수를 발표한 내용이 있었습니다.(베이징, 중국 스타트업의 낙원 창업환경 1위 영예) 21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정책, 기업환경, 도시문화, 창업자활동 등 4개 영역으로 산출한 창업지수에서 베이징이 83.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2위는 광저우, 3위는 선전이 차지했으며 상하이는 7위를 항저우는 8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집약적 산업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가 유리하며, 맨주먹으로 달려드는 ‘취업형 창업’은 2, 3선 도시가 더 유리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전자상거래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항저우의 경우, 오히려 창업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O2O거래에많이 의존하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