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관심 그리고 활성화
한화생명이 최근 강남에 2,500석 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를 7월 3일 부분 오픈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는 한화생명 서초사옥에 조성되며, 15개층을 모두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미디어센트는 물론, 한화그룹 계열사 및 제휴사들과 연계한 특화 서비스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위워크가 한국에 진출하며 강남과 을지로에 빠르게 거점을 마련한 것은 물론 현대카드도 위워크 강남점 바로 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이라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오픈한바 있는데요. 특히 위워크 을지로점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르호봇, 패스트파이브, 피투피시스템즈, 리저스코리아 등 다양한 공유사무실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들 역시 코워킹 스페이스를 선호하는 추세고요.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말은 2000년대 중반 미국 등지에서 프리랜서들이 공동 사무실을 만든데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사무공간을 함께 쓰는 공유오피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유롭게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조용한 도서관보다 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하는데 더 익숙해진 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
또한 원하는 기간동안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고, 노트북만 있다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단순 사무 공간으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의 코워킹 스페이스들을 한 눈에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 개의 서비스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주변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도 한 번 다뤄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정리해보네요!
원하는 지역의 공유 사무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네모’
네모는 다방의 공동창업자 출신이 설립한 슈가힐의 서비스로 올해 5월 런칭했습니다.(웹버전과 안드로이드, iOS 포함) 다방이 주거용 매물 중심이었다면, 네모는 위치 기반으로 사무실과 상가 매물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업무용 매물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네모라는 뜻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네가 원하는 모든 사무실 상가’의 줄임말이라고 하네요.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 다운로드 받은 네모의 첫인상은 깔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서비스 분석을 위해 대부분의 관련 서비스들을 사용해봤는데, 오늘 두 번째로 소개드릴 ‘스페이스 클라우드’와 함께 가장 익숙하면서도 편리하게 구성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화면에서는 사무실과 상가/점포 등 두가지 탭으로 각각 이동이 가능했는데요. 디폴트 페이지는 사무실이었습니다. 사무실탭에는 추천사무실과 최근에 본 사무실을 볼 수 있으며, 지도와 지하철역에 따라 원하는 사무실을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유사무실을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메뉴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제가 네모를 보며 좋았던 점은 공유사무실, 즉 코워킹 스페이스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메인화면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내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공유사무실들을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위워크 강남점이었습니다. 지도 위의 건물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장소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시 한 번 누르면 상세 정보 확인과 함께 1:1문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네모에서는 자체 문의 기능 중 하나인 ‘네모톡’을 제공하고 있어 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실시간 문의가 가능합니다. 내 주변의 공유사무실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네모에 다양한 기능이 존재하는데요. 이사모아와의 제휴를 통해 사무실 이사 견적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공유사무실에 대한 맞춤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네모봇’ 기능도 있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현대카드의 경우 해외 출장 시, 현대카드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 가격, 기타 편의 시설등이 모두 다르기에 맞춤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전에는 인테리어 컨시어지 서비스 ‘닥터하우즈’와 제휴를 통해 사무실,상가 이전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매물들에 대한 정보 중 등록된 사진들이 해당 장소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요.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직방, 데일리호텔 등의 서비스들이 VR을 활용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만큼, 주거용과는 또 다른 특성이 있는 업무용 시설인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모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웹, 안드로이드, iOS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하기에 사용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고 공유사무실뿐만 아니라 임대 가능한 사무실 및 상가 정보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기에 스타트업에게도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유사무실 포함, 대여 가능한 공간에 대한 모든 것 ‘스페이스 클라우드’
네모에 이어 소개드릴 서비스는 ‘스페이스 클라우드’입니다. 네모의 기본 뼈대가 ‘사무실과 상가’에 대한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O2O서비스라면 스페이스 클라우드의 경우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앤스페이스를 통해 2014년 1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공간 소유하고 있는 호스트에게는 비어있는 시간을 활용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단시간 조건에 맞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인 공간 대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월에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 여름,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적이 있었는데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강의 장소와 모임 장소등 총 3차례에 걸친 공간 대여를 스페이스 클라우드로 하게 되었고, 공간을 찾는것부터 결제와 문의 그리고 실제 이용하는것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후로도 몇 명 이상의 사람들과 중요한 모임을 가질 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답게 메인화면에서 바로 유저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날짜, 지역, 인원, 공간 특성을 선택하면 바로 검색결과를 리스트로 보여줍니다. 이와 별개로 자주 찾는 공간들을 특정 키워드를 통해 큐레이션 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올해 5월 국내 공유 오피스(코워킹 스페이스) 500여 개 중, 40% 수준인 200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워크스페이스 채널을 오픈했습니다. 이 곳을 통해 전국의 공유사무실을 확인해볼 수 있게 되었죠.
공유사무실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 일/월 단위의 가격과 부대시설, 해당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만 제공하는 프로그램등을 확인해볼 수 있으며, 네이버 톡톡 기능을 통한 상담과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장,단점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네이버페이(만)라는 간편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고요.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2017 워크스페이스 커넥팅 프로젝트’를 통해 연내 80%까지 공유 사무실과의 제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예약 가능한 워크스페이스는 3,000석 정도 규모고요 🙂 스페이스 클라우드 역시 웹과 안드로이드, iOS를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주변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 중 하나가 코워킹 스페이스이자 공유사무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늘 소개드린 네모와 스페이스 클라우드 외,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하나 추천드리자면 ‘플래텀’에서 연재했던 ‘코워킹 스페이스 탐방‘이 있는데요!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패스파인더(부산), 스페이스코웍 등에 대한 소개를 자세히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