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국제가전박람회, CES

지난 8일, CES 2017이 막을 내렸습니다. 제게는 국,내외 언론들을 통해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는 즐거움이 컸던 기간이기도 했는데요! CES 2017의 경우 참가기업 수 3,800여개, 최대 전시공간/규모 등의 신기록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유레카파크 마켓플레이스(Eureka Park Marketplace)에 스타트업 600여 곳의 부스가 마련되었다는 점이었죠. CES 2017과 관련해선 이미 주요 언론들에서 정리를 잘 해주었기에 오늘 저는, 제 기준에서 매력을 느낀 제품들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

Flow by Plume Labs

‘Plume Lap’이 1월 3일 공개한 ‘Flow’는 대기 오염을 측정해주는 모바일 액세서리입니다.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이동 중에 대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국내에서 최근까지(앞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미립자 물질)는 물론 이산화질소, 오존, 휘발성 유기 화합물, 온도 및 습도를 추적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오염된 대기 속에 있을 때 경고를 해준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한다면, 초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 머무르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장치에는 12색 LED와 터치 버튼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휴대폰을 보지 않아도 앞선 12시간 동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Flow’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Motiv Ring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피트니스 추적 장치는 밴드 형태였습니다. 미밴드, 핏빗, 기어S 등이 그랬듯이 말이죠. 이번 CES 2017을 통해 공개된 ‘Motiv Ring(모티브 링)은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티타늄 재질의 반지 타입으로 제작된 피트니스 추적 장치입니다. 걸음횟수는 물론 소비 칼로리 같은 운동 정보는 물론 수면 패턴도 측정할 수 있으며 광학 심박수 측정까지 가능한, 작지만 아주 똑똑한 제품입니다. 배터리 소모가 많이 되는 디스플레이가 없기에 배터리는 완전 충전된 상태로 3-4일은 거뜬하다고 합니다. 방수는 수심 50m까지 지원하며 7가지의 크기와 그레이 로즈골드 등 2가지 컬러 중 선택이 가능하며 가격은 199달러로 책정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먼저 구매해 활용해보고 싶은 제품!

ODG R8, R9

http://www.osterhoutgroup.com/r8

퀄컴이 ODG(Osterhaut Design Group)를 통해 발표한, AR과 VR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R8, R9는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본 제품 중 하나입니다.(사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반응을 얻었지만요 ㅎㅎ) 기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의 가장 큰 단점은 각각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ODG’는 이를 HD카메라와 반투명 렌즈를 적용해 해결했고, 이런 내용이 반영된 제품이 바로 R8과 R9입니다. R-8의 경우 40도의 시야각, 16:9의 화면비와 720p 디스플레이, 듀얼 HD카메라, 64GB 등의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R-9의 경우 50도의 시야각과 22:9 / 16:9 화면비, 1080p 디스플레이,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가격은 각각 1,000달러 미만과 1,799달러로 책정 되었다고 하네요.

Robird

새들이 가장 달갑지 않은 곳은 바로 공항이 아닐까 싶은데요. 버드 스트라이크 등의 비행 중 또는 이/착륙 과정에서의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각 공항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새들을 쫓아내려 노력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자 드론이 바로 ‘Robird’입니다. 실제 새와 같이 부드럽게 날개를 펄럭이는 무인항공기!(로봇물고기 보다 훨씬 낫네요) ‘Clear Flight Solutions’의 일환으로 개발된 드론으로, ‘Robird’는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독수리를 닮았네요 🙂 곧, 인천공항에서 이녀석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roject Valerie

세계 최초로 트리플 디스플레이를 갖춘, 레이저의 게이밍 노트북 ‘Project Valerie’. 아직 양산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CES 2017 기간동안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제품입니다. 프로토타입으로 CES 2017 기간 중 선보인 이 제품은 레이저의 게이밍 노트북 블레이드 프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노트북 본체 디스플레이를 포함, 디스플레이 2개를 양쪽에 더해 17.3인치 이그조(IGZO) 패널 3개로 이뤄진 12K 서라운드 디스플레이를 갖게 되었죠. 영상을 통해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듯, 좌우로 화면을 펼친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두께38mm, 무게 4.5∼5.5kg 사이가 될 전망이며 시제품 상태이기에 실제 스펙은 달라질 수 있겠죠아직 제품의 실제 상품화 여부나 사양, 가격은 모두 미정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전시했던 시제품 2개가…도난당했다고 하네요 ㅠㅠ)

Nemonic

‘삼성의 사내벤처에서는 어떤 서비스들이 탄생했을까? ‘C-LAB’이야기’ 를 통해 몇 가지 서비스를 소개 드린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CES 2017에서도 C-LAB을 통해 탄생한 서비스 및 제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과 노트를 통해 메모를 즐겨하는 제 마음에 쏙 들었던 제품은 바로 ‘Nemonic’입니다. 잉크나 토너 없이 점착 메모지에 곧바로 인쇄할 수 있는 기기인데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 메모를 작성한 후, 네모닉에 견결하면 5초 이내에 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메모는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저장이 되고요! 네모닉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 PC 액세서리 부문)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잉크가 필요없다는 점, 스마트폰으로 메모한 내용을 출력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팅이나 회의 시 나온 내용들을 바로바로 출력해 정리하는 것도 편리할 것 같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