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IT의 만남, 이제 꽃을 피울때가 아닐까요? ‘니다닷컴’ 김태형 대표

 

이제 곧, 유저들을 만나게 될! 런칭을 앞둔 서비스들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써보러 갑니다를 운영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시기였으니 서로 다른 성격의 글을 지금까지 꾸준히 발행해왔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일 뿐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는 것 자체게 제게는 남다른 경험이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서든, 지금 써보러 갑니다를 통해서든 언젠가 ‘인터뷰’라는 콘텐츠를 꼭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타트업이 좋고, 사람이 좋은 제게 인터뷰만큼 매력적인 콘텐츠가 또 있을까 싶었거든요. 다만, 전문적이거나 재미있는 인터뷰는 이미 많은 곳에서 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잘 진행되고 있었기에 시기와 대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이제 곧 런칭할 서비스와 담당자를 만나보자는 것이었습니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아주 흔한 부제로 말이죠. 그렇게 항목을 만들기 시작했고, 인터뷰이를 물색한 끝에! 드디어! 오늘 첫 번째 인터뷰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서 만난 첫 번째 서비스이자 담당자를 만나보시죠! 

 

한글 IT의 만남, 이제 꽃을 피울때가 아닐까요? ‘니다닷컴’ 김태형 대표

니다닷컴, 김태형 대표

지금까지, 주로 어떤 서비스와 역할을 담당해오셨나요?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수치해석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는데 2011년 사업을 시작하며 영업, 기획, 매니지먼트, 마케팅, 사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다리를 걸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었어요. 이후 오드엠이란 스타트업에서도 개발이사로 시작해 영업, 전략, 마케팅, 신사업 등 회사에 꼭 필요한 분야를 폭넓게 경험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비즈니스맨, 현실은 전방위 스탯을 무작위로 키운 잡캐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 현재 담당중인 서비스와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회사를 그만 두고 ‘니다닷컴’ 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잡캐의 장점을 살려 개발 일부와 디자인을 제외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일하는 대신 여러 분야의 멘토들을 통해 많은 대화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한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름답고 입체적인 언어입니다.

몇 음절만 있으면 거의 모든 문장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 현재 준비중인 서비스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니다, -세요, -에요, -워요 등 몇몇 음절만 있으면 거의 모든 문장 표현을 할 수 있는 언어가 바로 한글인데요. 이런 한글의 특징을 활용한 url 단축 서비스 ‘니다닷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니다닷컴을 활용하면 영어와 랜덤한 숫자로 표현되는 타 서비스와 달리, url 자체에 의미를 담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질문지를 보낼 때 “인터뷰질문지.링크입.니다.com” 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 왜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특별한 상황이나 계기가 있었나요?

평소 goo.gl, bit.ly 와 같은 url 단축 서비스들을 많이 사용했어요. 그런데 랜덤으로 발급되는 주소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마케팅 문구를 작성할 때 콤마나 점, 공백처럼 디테일한 표현까지 치밀하게 검토하면서, url은 왜 아무렇게나 쓰이나 싶었어요. 한편으론, 평소 한글 도메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대중화가 되지 않았거든요. 이 두 가지 상황을 통해 니다닷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있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무엇인가요?

수많은 도메인 중 옥석을 골라내는 일이었어요. 그렇게 골라낸 도메인 수는 수백 개가 넘으며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니다닷컴을 통해 모두 활용 가능하고요!

  • 기본 : 니다, 세요, 에요, 워요, 해요 등
  • 감정 및 상태 : 좋아요, 싫어요, 기뻐요, 미안해, 축하해, 배고파 등
  • 유행어 : 시펑, 노노해, 칭찬해, 성공적, 뭔들, 조크든요 등
  • 주요 단어 : 청첩장, 초대장, 쿠폰, 할인중, 라이브, 팁 등
  • 이모티콘 : ᐢᐢ, ܤ, ㅋㅋ, ㅎㅎ, ᗧ, ᔇᔅ.ᔇᔅ 등

여전히 구입 예정인 도메인이 많지만, 고르고 골라 매일 20~30개 정도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에는 1,000개 이상의 도메인을 제공하게 될 것 같으니 다양하고 재밌는 표현을 마음껏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창업자 분들이 마찬가지일텐데요,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정말 영양가 없는 인터뷰 대답이네요. 죄송합니다.) 조금 다르게 말씀드리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회사를 다니며 틈틈히 준비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지만 성격상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특히 저는 신사업이라는 중책을 맡은 임원이었으니까요. 

그 외, 서비스 측면에서는, 젊은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유행어를 포함한 트렌드에 자꾸 뒤쳐지더라고요. 위트와 병맛이 녹아든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데 스스로가 너무 진지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일부러 20대 초중반의 트렌드 담당 멘토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현재 함께 서비스를 팀원들을 소개해주세요.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업무 자체는 대부분 혼자 하고 있어서… 대신 제 곁에는 믿음직스러운 멘토 분들이 있어요. 메신저를 통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데, 성공하면 수요미식회 맛집을 투어하자는 뜻으로 ‘수요니다회’ 라는 그룹을 만들었죠. 개발 / 서비스 트렌드 / 20대 트렌드 / 언론 PR / 해외 진출 / 투자 유치 / 특허 및 상표권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야 말로 니다닷컴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팀 구성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는 분들을 어떻게 설득하셨는지요?

아직 팀원은 없지만, 차후 모시고 싶은 분들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니다닷컴 서비스의 발전 방향과 BM 얘기를 자주 나누고 있습니다. ‘유니콘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 라는 즐거운 상상을 포함해서요. 초기 멤버는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큰 포부를 가지고, 멀리 함께 갈 수 있는분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개발 과정에서 꾸준히 사용한 툴이나 서비스가 있나요?

굉장히 평범합니다. 아마존 AWS 를 잘 활용하고 있는데, 요새는 워낙 기본이니까요. 필요하고 궁금한 서비스, 툴이 있으면, ‘지금 써보러 갑니다’ 를 가장 많이 찾아봅니다. 인터뷰 때문이 아니라 100% 실화입니다. 실제로 베타테스터 모집페이지를 지써갑에서 소개해준 ‘Shareboost’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지써갑은 스타트업계의 보배입니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게 벌리고, 묵혔다가, 끄집어내는 것. 

제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는 방법이자 노하우입니다.

 

  • 이 팀만의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나 노하우가 있다면 살짝 공개해주시겠어요?

혼자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하기에… 저만의 일하는 노하우를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크게 벌렸다가, 묵혔다가, 끄집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연관되는 내용들을 찾아 순위 없이 펼쳐둡니다. 그리곤 바로 정리하지 않고 시간을 두며 잊어버립니다. 저는 이를 묵혀둔다고 표현합니다.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보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눈에 띄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이때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지치기를 하여 몇몇을 확 끄집어냅니다. 함께 떠오르는 것들을 벌리는 것도 잊지 않고요.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바로 가공할 수 있는 좋은 것들만 남게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실험과 테스트는 벌려둘 때, 멘토 분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은 끄집어내는 단계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

 

  •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
  • 무엇을 해결해줄 것인가? 가 명확한지 – 유저들이 돈을 내는 요소라 생각함
  • 젊은 감각, 위트 – 개인적인 추구.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음
  •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기, 린하게 개발하기, 멘토 분들께 많이 묻기 – 정답은 내가 아니다. ㅜ.ㅜ
  • 리니어한 비즈니스 모델 – 계단식 매출 성장이 아니라 유저에 비례하여 매출이 생길 수 있는 모델을 좋아함 (이래야 고생을 덜 함)
  • 셀프 바이럴 – 유저들의 활동이 왕성할 수록 서비스가 소문날 수 있는지
  • 진입 장벽 – 경쟁자의 진입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 서비스 런칭을 앞둔, 준비중인 분들에게 딱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요?

사회 초년생의 창업자 분들께는, 꼭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실보다는 경험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한번 창업하면 평생 창업가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첫 창업보다는 그 다음 창업이 더 중요해질 겁니다. (제가 첫 창업 당시 너무나 고생했었기 때문에… ㅜ.ㅜ)

 

 

 

URL도 콘텐츠다! 1,000여개의 도메인 제공으로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한글 도메인을 쓰게 만들고 싶다

 

  • 이제 곧, 런칭을 앞두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url 도 콘텐츠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기준 수백개에서 차후 1000개 이상의 도메인을 제공할 예정이며, 어떤 표현이든 제한 없이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재미난 기능, 마케터들을 위한 특화 기능으로 나누어 발전시킬 계획이며,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아직 비밀이에요!

 

  • 지금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지인의 제보로 한글 관련 사업 공모전에 참여한 것입니다. 한글을 활용한 자유 주제 사업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니다닷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처럼 느껴졌고 별도로 준비할 것 없이 제출했습니다. 한글을 활용한 it 사업 자체가 흔치 않은 편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음 인터뷰이에게 직접 질문을 한다면 어떤 내용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나의 서비스만이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가요? 그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기 위해 어떤 경험과 철학을 담으셨나요?

 

 

  • 왜, 우리 서비스인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고 가는 url 속에 싹트는 웃음과 재미,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재기발랄하여 손가락이 근질근질한 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도메인이란게 빨리 선점할 수록 이득인 것~ 다들 알고 계시죠?

 

 

한글도메인, 제대로된 옷을 입다!

사실, 한글도메인 자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2011년 초 인터넷 편의 환경을 높이기 위해 한글도메인 사업을 시작했죠.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2013년 이후 사업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홍보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음), 서비스 및 사이트를 대표하는 URL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니다닷컴’은 단순 한글 도메인 제작 및 등록 서비스가 아닌, 원하는 URL을 원하는 한글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상황에 맞는, 랜딩 페이지에 따른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URL을 발행하는 마케터, 기획자, 운영자들에게 특히 반가운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니다닷컴이 피워낼 꽃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됩니다 🙂

최근에는 가족끼리 모여 밥 한끼 먹는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아이의 100일은 오래전부터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100일이 생사의 고비라고 여겨 100일 째 되는날 감사함을 함께 나누곤 했었죠. 서비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런칭 후, 100일 동안의 과정이 말이죠. 그래서 100일 후, 니다닷컴을 다시 한 번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 눈에 띄는 지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후속 인터뷰 형태로 또 한 번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100일 파티를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니다닷컴 서비스 상세 리뷰는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나만의 한글 도메인을 갖고 싶으시다면! 

*한글날, 니다닷컴 런칭 : 바로가기

 

 

서비스 런칭을 준비중이신가요?

김태형 대표의 마지막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셨나요? 부담없이 zagmaster@icunow.co.kr로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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