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작성일 : 2020년 11월
  • 사례에 포함된 서비스 : 넷플릭스
  • OS 정보 : 안드로이드
  • 버전 정보 : –
  • 카테고리 : 리스트
  • 내용 : 홈 화면 콘텐츠 리스트 내 관련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방법

오늘은 넷플릭스 홈 화면에서 특정 콘텐츠를 선택 했을 때, 이들이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국내발 서비스인 왓챠, 웨이브와는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홈화면에서 특정 콘텐츠를 선택했을 때의 흐름은 해당 콘텐츠의 상세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인데요. 커머스도 그렇고, 콘텐츠 서비스들도 마찬가지고요. 넷플릭스도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해왔었습니다. (정확한 업데이트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에는 이 방법을 바꿨는데요. 상세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는 대신, 홈 화면 하단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정보와 바로 재생 할 수 있는 버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썸네일, 제목, 제작년도, 연령, 시즌 정보, 간단한 설명, 재생버튼, 저장버튼, 예고편 재생버튼, 상세화면 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기존 상세화면에 구성 되어 있던 정보와 주요 버튼들이 보기 좋게 정리 되어 홈 화면에서 화면 전환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그럼 넷플릭스는 왜 이런 방법을 활용했을까요?

첫 번째, 탐색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홈 화면 – 상세 화면 – 뒤로 이동 – 다른 콘텐츠 확인 – 상세 화면 – 뒤로 이동 등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화면이 여러번 전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는 달라지지만 화면 구성 자체는 동일하기에 사실상 2개의 화면을 반복 이동해야 하는데요. 한 번에 재생(시청)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뭘 봐야하지? 라는 생각으로 탐색을 하는 경우 한 번에 시청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탐색의 과정을 줄여줄 수 있다면, 상세 화면에 진입하지 않고도 상세 화면에 준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탐색의 과정이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불필요한 정보 확인을 막기 위해서. 넷플릭스 내 시리즈는 시리즈 전체에 대한 설명과 별개로 회차 별 상세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이 정보는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는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탐색의 과정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회차별 정보가 상세 화면에는 존재하지만 변경된 화면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것은 시리즈 자체에 ‘집중’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보를 보고도 상세 화면으로 이동한다는 건 그 이상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사용자의 의도가 포함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 화면에서 콘텐츠를 탭, 정보 확인, 바로 재생을 하거나 상세 정보를 확인 하기 위해 상세 화면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넷플릭스의 방법은 제게도 탐색 시간을 줄여주고 불필요한 화면 전환을 줄여준, 사용성에 꽤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왓챠와 웨이브의 방식과 함께 보면 더 구체적으로 비교 할 수 있습니다.

왓챠와 웨이브는 기존 넷플릭스와 동일하게 홈 화면 내 특정 콘텐츠 선택 시 상세화면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있어요. 왓챠는 그래도 왓챠피디아 데이터와 연동이 되기에 내가 평가한 기존 작품들과 비교, 예상 평점 등을 상세 화면 내 확인 할 수 있어 상세 화면으로 진입한 수고를 덜어주지만, 웨이브는 콘텐츠에 대한 상세 설명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탐색의 과정이 꽤나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넷플릭스가 단순히 화면 전환을 줄이기 위해 콘텐츠 제목이나 간단 정보만 제공해줬다면 결국 상세 화면으로 진입, 구체적인 정보 확인 후 재생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거에요. 그럼 이 과정이 크게 의미가 없어지고요. 하지만 넷플릭스는 꼭 필요한 정보만 알맞게 가공해 보여주면서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기에 더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