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전체 탭을 확인하는 방법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모바일 브라우저는 ‘크롬’입니다. ‘Statcounter’ 기준, 지난 1년 간 데이터를 보면 크롬이 40.34%, 삼성 인터넷(25.42%), 사파리(21.47%), 웨일브라우저(9.26%)순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얼마 전, 삼성 인터넷 업데이트 소식을 우연히 발견했고, 업데이트 내용이 꽤 흥미로운 주제였기에 다른 서비스도 함께 살펴 보고 정리,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인터넷은 기존에 2가지 방법으로 열린 탭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목록형, 하나는 계단형이었죠. (계단형은 안드로이드 OS 초기 실행중인 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도 사용) 이번에 앞선 두 방식 외 ‘격자형’을 추가, 업데이트 했는데요. 저는 앱으로 볼 수 없는 주요 웹 페이지를 크롬으로 15-20개 정도 띄워놓고 그때 그때 확인하고 있어요. 그런데 가장 먼저 띄워둔 탭에서 가장 최근에 본 탭으로 이동하려면 몇 번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을 거쳐야 합니다.

  • 삼성인터넷은 이를 간소화 하기 위한 방법으로 격자형을 선택했습니다. 어? 그런데 목록형이 전체 탭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는데요. 실제로 격자형으로 탭을 구분해보니 명확한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 먼저, 갤럭시S10+ 기준 2개 이상의 페이지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계단형은 탭이 탭을 덮고 있는 형태이고, 2/3정도를 가리고 있어 페이지 타이틀 등으로 내용을 구분해야 하기에 가고자 하는 탭으로의 이동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는데요. (물론 오래 써왔기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격자형은 이런 불편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습니다. 카드 UI의 장점이 일부 녹아들었다는 느낌도 들고요.

삼성 인터넷이 이런 디테일을 챙긴다는 사실(?)에 놀라며, 크롬과 네이버 모바일 앱 내 인앱 브라우저, 사파리, 웨일 등은 어떤 방식으로 열린 탭 들을 보여주는지 확인해봤습니다.

[크롬]

크롬은, 앞서 한 번 언급된 것처럼 계단형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격자형 대비 최대 4-5개의 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탭 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결국 하나씩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새탭을 열 수 있는 + 버튼이 왼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브라우저에서 열린 탭을 보는 목적이 새로운 탭을 열기 보다 이미 열려있는 탭으로의 이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위치지만 엄지손가락에서 가장 먼 곳에 새로운 탭을 여는 아이콘이 자리 잡은게 한편으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파리가 하단 정중앙에 새탭 열기 버튼을 배치한것과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사파리]

사파리는 애플다워요. 탭을 안쪽으로 기울여 격자형과 같이 각각의 탭의 내용을 최대한 많이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3개의 탭을 비교하는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 또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반대의 경우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완료 버튼을 별도로 두고, 열린 탭 보기 행동을 바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에요. 엄지손가락 하나로 여러 탭을 이동, 새로운 탭 열기, 탭 탐색 완료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앱]

유일하게 방문기록을 열린 탭 탐색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에요. 네이버 모바일 앱은 삼성 인터넷의 격자형과 목록형을 적절히 섞은느낌이기도 합니다. (단순 비교일 뿐, 누가 먼저이냐의 의견은 아님)

좋았던 건, 내가 머물고 있었던 탭이 무엇인지를 별도로 표기해준다는 점. 탭 오른쪽 위 X 버튼 왼쪽에 동그란 표시가 바로 그 주인공! 개인적으로는 사파리의 ‘완료’가 훨씬 직관적이긴 합니다.

[웨일 브라우저]

작은 격자형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1열 상-하 구성이 아니라 2열 상-하 구성이라 더 많은 탭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격자형은 무엇보다 탭이 어떤 페이지를 담고 있는지를 다른 구성대비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데, 웨일은 이런 점을 가장 잘 활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파리와 동일하게 완료 버튼이 있네요. 모두 닫기를 아예 겉으로 빼놓은 브라우저이기도!

👉 1-1 함께 읽어보세요!

웨일이 생각보다 꾸준히 서비스 되고 있어요. 점유율도 드라마틱한 수치는 아니지만 조금씩 올라오는 상황.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웨일의 최근 소식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2.리뷰, 이렇게 써주세요!

리뷰의 중요성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기획과 디자인 등 서비스를담당하는 입장에서도 이제 많이 알고 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소개와 별개로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정보가 되며, 서비스 입장에서는 역으로 구매를 더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부가 콘텐츠가 되기 때문입니다.다만, 리뷰를 다루는데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존재하는데요.

  1. 리뷰 등록을 어떻게 유도하지?
  2. 등록된 리뷰가 올바른 리뷰인지를 어떻게 확인하지?

1번과 같은 문제는 리뷰 개념이 도입된 이후 꾸준히 제기되었고, 배송 완료 시점 등 여러 접점 내 리뷰 등록을 유도하는 있는 솔루션 크리마 등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리뷰가 없는 경우, 구매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를 저도 많이 겪었고 주변에서도 겪기에 리뷰 유도는 여러모로 중요한 첫 걸음이 되고요.

얼마전, 요기요에서 음식을 배달 한 뒤 맛이 좋아 리뷰를 남기려고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들은 배달완료 시점을 알고 있기에 이후 리뷰를 요청하는 푸시를 발송합니다. 여기까진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이고요. 그런데 요기요는 리뷰 품질을 높이기 위해 리뷰를 남기기 직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식사진 또는 포장상태 등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뷰를 남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죠.

또 사진을 찍거나 찍은 사진을 선택 할 수 있는 두 가지 버튼을 옵션으로 제공해줍니다. 가이드만 제공했다면 그저 넘길 수 있는 도움말 정도로 끝났겠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버튼을 함께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를 통해 얼마나 리뷰가 등록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모르지만요!)

반면 비슷한 시기 리뷰 권한이 생긴 29cm는 리뷰 작성 화면 하단에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 텍스트 형태로 말이죠. 작성 후 가이드를 본다? 배치가 흐름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9cm에 유독 화면 상세 화면을 캡쳐한 리뷰가 많다는 사실도 떠올랐고요.그럼, 이런 리뷰를 다른 서비스나 기업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고 있을까요? 몇 개의 최근 뉴스를 정리해봤습니다.

리뷰 방식의 변화

리뷰도 동영상이 대세… 11번가, 동영상 도입 후 매출 20% 증가

  • 동영상 리뷰가 달린 상품의 페이지 조회 수(PV)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리뷰가 1개 붙을 경우 평균 PV는 7300회지만, 5개 리뷰가 등록된 상품은 평균 PV가 7만4000회로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구매자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양질의 리뷰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

CJ올리브영, ‘가짜 리뷰’ 차단한다

  •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번 ‘리뷰 블라인드 시스템’은 △과도한 문자 반복 또는 특수 문자로만 입력된 리뷰 △명예훼손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 위법성 리뷰 △상품과 무관한 정보 △도배 또는 중복된 리뷰 등을 걸러내 작성을 제한한다. 이미 작성된 가짜 리뷰도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비공개 처리한다.
  • 양질의 리뷰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 및 시스템도 한층 강화한다. 대표적인 것은 △리뷰 작성을 통한 리워드 제도 개편과 △양질의 리뷰 작성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다.

배달의민족, 새로운 리뷰 운영 정책 시행

  • 배민은 고객이 최초 리뷰를 작성했다가 삭제하면, 해당 주문에 대해서는 재작성이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한 건의 주문을 놓고 수시로 리뷰를 재작성해 특정 리뷰를 상단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사례를 막기위한 조치다. 특정 주문에 대한 리뷰 작성 기간도 7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줄였다. 이는 전체 리뷰의 94%가 음식 주문3일 이내에 작성된 점을 감안했다.
  • 배민은 지난해 리뷰 검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하는 등 건전한 리뷰 정착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7만 건의 의심 사례를 적발했고, 리뷰 노출과 리뷰 작성 권한을 차단하는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리뷰가 구매에 끼치는 영향

지그재그, 2개월 만에 상품 리뷰 100만건

  •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는 리뷰 기능 도입 후 소비자들이 작성한 리뷰가 약 두 달 만에 누적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1일 크로키닷컴이 밝혔다. 지그재그 조사 결과 리뷰가 달린 상품의 구매전환율은 리뷰가 없는 상품 대비 약 2.4배 높았다. 구매 직전 단계인 장바구니에 담기는 수치도 2.2배 높게 나타나는 등 리뷰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 2-1 함께 읽어보세요!

3.왓챠는 왜 추천탭 대신 홈 화면을 만들었을까?

왓챠가 왓챠피디아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는데요. 동시에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습니다.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던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를 확인 할 수 있는 왓챠피디아는 왜 이런 변화를 가져갔는지 얄팍한 지식으로 추측,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기존 왓챠는 왓챠피디아, 왓챠플레이는 왓챠로 변경)

(구)왓챠는 (구)왓챠플레이를 위한 데이터 확보를 담당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열심히 평가 데이터를 쌓아야, 이를 바탕으로 (현)왓챠로 연결, 콘텐츠를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리뷰를 남기거나 평점을 통해 내가 본 콘텐츠(영화, 드라마, 책 등)에 대한 평가를 남길 수 있는데요. 왓챠는 스포를 당해 김이 빠져, 당시 왓챠 플레이로의 전환이 낮아질까 리뷰 작성 시,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스포 포함 리뷰는 다른 사용자에게 스포가 포함되어 있는데 볼래? 라고 묻고요) 그만큼 데이터 확보와 왓챠플레이로의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번 업데이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오히려 더 공격적인 변화라고 느껴졌는데요. 기존에는 앱 실행 시 랜딩화면이자 메인의 역할을 했던 ‘추천’탭이 사라지고 홈 화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 화면은 다시 영화, TV프로그램, 책 등 3가지 탭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으며 썸네일 내 왓챠에서 볼 수 있는지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경쟁 OTT를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넷플릭스가 아무리 좋은 추천 알고리즘을 지니고 있다 한들 사람들은 여전히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서 넷플릭스 추천 오리지널 등을 검색하는 점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내가 소비한 콘텐츠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니 넷플릭스에 대한 추천 콘텐츠도 왓챠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는 역으로 넷플릭스에는 없지만 왓챠에는 있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이처럼 왓챠는 이번 홈 화면 신설 및 개편을 통해 각기 다른 성격의 콘텐츠를 다양한 큐레이션 및 추천에 따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왓챠 영화 순위, 넷플릭스 영화 순위,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 등의 구분으로 말이죠.

기존에도 이런 구분에 따른 콘텐츠 확인이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 측면에서 더 간결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천 – 영화/TV/도서로 한 뎁스 더 이동해야 원하는 콘텐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앱을 실행하면 바로 ‘영화’라고 큼직하게 쓰여있는 메인 화면 내 콘텐츠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변화는 기존 추천 탭에 있었던 ‘검색’기능이 별도 탭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검색으로의 접근을, 검색 기능의 중요성을 4개로 구성된 탭을 변화하면서까지 알린 것인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존에는 플레이스 홑더 텍스트로 어떤 내용을 검색 할 수 있는지 대략적인 힌트를 제공했다면, 개선 후에는 ‘검색’이라는 가이드 문구만 넣어놨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체 개편 내용 중 극히 일부만 들여다 본 내용이고, 넷플릭스 추천은 개편 전 이미 웹서비스로도 제공된 바 있지만 저는 왓챠의 최근 내용들 중 넷플릭스 추천 콘텐츠를 본인들이 끌어 안은 점이 가장 영리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 3-1 함께 읽어보세요! (OTT 관련 최근 소식)

4.그들은 왜, 한글 콘텐츠를 한글 자막으로 볼까?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저는 넷플릭스 계정 하나에 세 개의 프로필을 생성 해 활용하고 있어요. 하나는 저, 하나는 아내, 마지막 하나는 아버지. 옥자를 계기로 넷플릭스에 들어왔으니 넷플릭스와 함께 한 시간도 꽤 많이 흘렀네요 

넷플릭스의 장점과 단점은 쓸수록 명확한데요. 오늘은 그 장,단점이 아니라 넷플릭스에만 있으며, 이를 통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한글 자막에 대한 내용인데요. 재밌는 건, 해외 콘텐츠에 당연히(?) 제공 되는 한글 자막이 아니라, 한글 콘텐츠에 제공 되는 한글 콘텐츠입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다양한 OTT를 선택 할 수 있고, 그 서비스들의 퀄리티 역시 꽤 많이 올라왔기에 콘텐츠를 따라 여러 개의 OTT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곧 디자니 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겨나겠죠).

그런데 재밌는 건, 한글 콘텐츠에 대한 한글 자막을 넷플릭스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아니 이게 왜? 라는 생각을 저도 꽤 많이 했었는데, 아내가 넷플릭스를 어떻게 시청하는지를 보며 이 기능이 생각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 보통 태블릿 등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재생하는 경우. 영상을 계속 볼 수 없고 헤어 드라이 등 여러 소음이 혼재 된 상황에서 집중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 때, 영어나 타 언어에 비해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한글 자막은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속적인 장면을 다 보지 않아도, 자막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저녁. 지난날 보지 못한 예능 등을 다시 볼 때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요. 예능 등의 콘텐츠는 영화 등과 달리 집중하지 않아도 쉽게 볼 수 있기에 중간 중간 딴짓(?)이자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순간 역시 자막은 흐름을 파악, 잠깐 영상을 놓치더라도 이전과 다음 내용을 연결해서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있는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소리를 질러, 영상 속 목소리 등이 잠시 묻히는 순간도 마찬가지.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은 밤 늦게 큰 소리로 영상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한글 자막을 On 해놓고 본다고 하니, 나 이거 때문에 넷플릭스 본다?라는 측면에서 세 손가락은 아니더라도, 이 정도 디테일까지 고려 된 서비스야! 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언급될 수 있는 기능이자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모국어의 자막을 제공했을 지는 기획한 사람만이 알겠지만, 주변에서 이런 의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니 그리고 한글 콘텐츠에 대한 한글 자막은 추가 작업이 필요한 일들이니! 특정 목적을 지닌 결과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놀랐어요. 첫 번째는 내가 기획하고 담당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굳이 왜 한글 자막을 켜고 보는걸까? 라는 생각을 쉽게 넘겨버렸다는 점. 내가 아닌 사람들의 사용 패턴이 나보다 더 일반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포함. 두 번째는 디테일의 힘은 사용자들이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그 과정에서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점. 한 쪽이 열심히 밀어봤자, 상대방이 반응하지 않으면 흘려버릴 힘이 되기에 더더욱!

👉 4-1 함께 읽어보세요! (또 다른 시각, 정보)

페이스북 그룹에 게시글을 등록했을 때,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주셨는데요. 그 중 일부를 정리했어요. 누가 작성했는지는 이 곳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영화 중 워딩이 좋지 않거나 대사를 말하는 부분 음량은 작고, 배경음은 큰 경우가 많아 저도 늘 사용하는 기능이에요!
  • 다수의 요청이나 편의를 위해 위해 넣은 기능이라기보다는, 배리어 프리를 기본으로 고려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제공한 기능이 비장애인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하는 예시인듯 합니다. 넷플릭스에도 한글 자막은 실제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라고 명시되어있고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더빙도 넷플릭스가 가장 잘 되어있어요.
  •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안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위에분 댓글처럼 장애가 없음애도 배경음이나 배우 발음이나 다양한 이유로 해당 장면의 대사를 잘 못 들을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답답하고 한글자막을 원하게 됐네요. 극장엔 언제쯤 해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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