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벤터스의 자연스런 회원가입 유도 방법

페이스북에서 이벤터스를 통해 진행되는 무료 웨비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시간대나 주제가 모두 마음에 들어 클릭 후 신청페이지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신청’을 목적으로 들어갔기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 한뒤 완료까지 금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완료 후 화면이었는데요. 앞선 단계에서 입력한 정보 확인과 동시에 ‘신청자 정보로 5초만에 가입하기’기능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방법일까? 하고 클릭해보니 비밀번호 입력창과 동시에 필요 약관 동의를 위한 체크박스가 바로 펼쳐졌습니다.신청 정보에 이름과 이메일이 포함되어 있으니 회원가입을 위한 기본정보는 이미 입력한 셈이고, 필요한 것은 비밀번호 밖에 없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정보만 더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모두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신청하기를 클릭하는 순간 이미 로그인과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기에 이벤터스의 방법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사용자가 이미 특정 웨비나로 랜딩 되었다는 것은 신청이라는 ‘명확한 목적’하에 이뤄진 행동이기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신청이 완료된 시점’은 목적을 달성한 직후라 추가 정보를 요청하거나 또 다른 웨비나(행사)를 둘러보기 좋은 시점이기도 하죠. 이 상황에 회원가입을 끼워넣은 것은 신청 전 유도 방식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회원가입으로 전환 되는 비율이 정말 궁금해지는)

1-1.함께 읽어보세요!

아고다가 이메일 회원가입을 소셜 로그인 처럼 활용하는 방법!

  • 이메일 가입 선택 시, 가입한 구글 계정 리스트를 바로 보여줌.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쓰고 있기에 가능한 구조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와 같은 리스트를 출력해주는 것은 이메일 가입을 소셜 로그인처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카테고리 별 주요 서비스들은 로그인, 회원가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 맛집 탐색, 배달, 숙박, 요리, 모빌리티, 집꾸미기 서비스들은 회원가입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활용하고 있을까? 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글

소셜 로그인, 기획으로 조금 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소셜 로그인은 버튼을 배치하는 것으로 끝? 소셜 로그인의 편리함 속 불편한 4가지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정리한 글

2.오늘의회가 묶음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

묶음으로 무언가 판매한다? 서비스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방법이에요. 하나를 구매하러 들어왔다가 묶음으로 엮인 다양한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순간 구매액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 묶음이 마음에 들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질 수 있고요.

올해 2월, B마트에 대한 사례를 정리하며 장점과 단점에 공통적으로 들어갔던 내용 중 하나도 묶음 상품이었는데요. 재밌는 건, 그 묶음상품을 이제 더이상 B마트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회 사례를 소개하기 전, B마트가 런칭 초기부터 가져갔던 피처 중 하나인 묶음 상품 구성을 왜 중단했을까?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데요. 우선 오늘의회 등과 달리 다루는 상품의 범위가 넓다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먹는 것. 이라고 하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함께 먹는 사람은? 주문 예상 가격은? 등의 내용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묶음 상품 구성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참치회를 주문할 때 김을 추가로 주문하는 식) 마트에서의 장보기는 1인이라 하더라도 구성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의회는 크게 2가지로 묶음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하나는 아예 ‘꿀조합’이라는 탭을 메인으로 운영하며 ‘집에서 이태리 여행’ 등과 같은 테마, 함께 먹는 사람의 수에 따른 조합, 그리고 가격대에 따른 구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며 또 하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상세페이지 내 함께 주문하면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이 내용만 듣고보면 단순 모음, 그러니까 기존 커머스에서도 볼 수 있는 상품 추천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그 보다는 B마트에서 활용했던 것처럼 묶여 있는 상품 전체애 대한 가격 확인과 일괄 구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행동을 곧바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장바구니에 하나의 아이템을 담는 순간에 추천 아이템을 보게 하는 방식이나, 상세 페이지 하단에 하나의 영역으로 포함된 추천 상품 등을 다시 보고 장바구니에 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구성의 가장 큰 ‘고민’이자 ‘이슈’는 사용자가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어요. 사용자가 실 구매하는 아이템(데이터)을 바탕으로 구성해주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범위가 좁혀져 있는 상태라면 연관도가 아예 없다고 느끼지 않는 선에서 출발 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해산물’은 우리가 식당에서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했을 때 한 가지 메뉴를 먹기 보다 여러가지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기에 더더욱 그렇죠.

이런 구성에 따른 구매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오늘의회를 사용하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험과 더불어 묶음 상품으로 도움을 받는 건 이 조합으로도 먹을 수 있겠구나 – 라는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구성에 포함된 아이템들이 기본적으로 선택되어 있지만 탭으로 쉽게 해제할 수 있어 원하는 항목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2-1.함께 읽어보세요!

B마켓 초기, 묶음 상품에 대한 이야기

  • B마켓이 초기에 활용했던 묶음 상품 구성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한 글

3.vFlat이 신규 사용자를 대하는 방법

스캔앱을 한동안 여럿 이용하다, 갤럭시S10+ 구매 이후에는 카메라 앱 내 스캔 기능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 삭제하게 되었는데요 (기존에는 MS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했어요 – 원드라이브로 자동 저장이 되기에) 그러다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은 늦게 vFlat을 알게 되었는데요. 설치 전 책과 같이 구부러진 형태도 깔끔하게 스캔해준다는 점이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그렇게 앱을 실행 후 주요 기능에 대한 안내를 접할 수 있었어요. 총 4가지 단계로 스캔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게 꽤 강하게 인식 되더라고요.

첫 번째는 원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책을 손으로 잡고 있는 원본 이미지를 말이죠. 다음으로 넘어가면 곡면을 보정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책을 손으로 잡고 있을 만큼 곡면이 명확히 보였는데, 두 번째 이미지에서는 이런 모습이 사라지고 평면 형태로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제가 기대했던 (사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앱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기에) 모습을 두 단계만에 다시금 확인하게 된 것!

세 번째로 넘어가면 어두웠던 이미지가 적당한 밝기로 보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베타 라벨이 붙어있었지만 책을 손으로 잡고 있었던, 그 손가락이 지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책을 스캔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붙잡거나 옆 페이지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야 하는데요. 그렇게 촬영을 했다 하더라도 곡면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어려움과 불편함을 기능적으로 해결한 것은 물론 앱을 설치한 사용자들애에 단계별로 보여주는 온보딩이 정말 인상깊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가지 단계를 지나면 다시 한 번 첫 번째 이미지(손으로 책을 잡고 있는)와 최종 결과물(손가락까지 지워진)을 비교해볼 수 있고, ‘내가 직접 해보기’ 라는 버튼을 탭하면 바로 촬영화면으로 이어집니다. 이전에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 과정으로 결과물을 볼 수 있는지 확인했으니 바로 이어지는 기능 사용은 어렵지 않게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촬영 화면에 별도 버튼을 탭 해 안내를 확인 할 수 있거나 최초 진입 시 덧 씌워진 형태로 튜토리얼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면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스캔앱은 우리가 한 번 이상은 사용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실행 후, 기존 사용자들이 겪었을 법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명확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실제 그 경험을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했기에 제게는 더 인상깊었던 온보딩 경험이었습니다.

3-1.함께 읽어보세요!

드림포라의 매끄러운 온보딩 이야기

  • 드림포라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핵심 기능을 사용자가 하나씩 탭, 살펴보게끔 유도.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전체 과정을 영상 등으로 제공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방법. 단계 별 설명 역시 1-2줄로 핵심만 담고 있으며 2개 이상의 기능을 한 번에 소개하지 않음. 덕분에 메인 화면 내 배치된 기능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빠르게 학습할 수 있었던 온보딩 사례!

앱의 첫 실행 시, 유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 온보딩 스크린 사례 5

  • 3년 전 글이지만, 온보딩을 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와 그에 잘 맞는 다섯가지 사례가 정리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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