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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며 가장 재미있었던 기능 개발은 사용자에게 기능 개선 및 추가에 대한 의견을 받고 실제 적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과정이었어요. 서비스 구조나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견을 준다 하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개선점이나 사용자 의견을 무겁지 않게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뱃지 시스템이 있었는데, 제안한 아이디어가 적용되었을 때 스페셜 배지를 제공했고 이는 개별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자 자랑거리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앱 리뷰, 문의 등을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의견을 남겨요. 불만과 짜증섞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처음엔 저도 전체 사용자 중 한두명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나름의 기준에 따라 적용하지 않으면 100개면 100개, 우리 사용자의 불만이 이렇게 많아! 라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내부에서 정한 방향이나 기준에 따라 적절히 판단하고 반영여부를 생각할 수 있는 나름의 힘이 생겼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어요.
오늘 소개할 서비스 ‘Roadmap Show’는 이런 맥락에 살짝 끼워 넣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큰 규모의 서비스가 아니라, 초기 단계 또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서비스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서비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능 등을 칸반보드 형태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각 보드는 사용자에게 좋아요 등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이런 기능을 원한다 등의 요청을 남길수도 있어요.
가입 후 만나볼 수 있는 로드맵 제작 페이지입니다. 진행, 예정, 로드맵, 완료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칸반보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별다른 학습과정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성하는 사람은 물론(관리자, 서비스 담당자) 이를 확인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상태에 따라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카드를 작성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상태 별 카드 리스트 하단 ‘카드 생성’ 버튼을 클릭하면 제목과 내용으로 구분된 입력화면을 만날 수 있어요. 위 이미지는 카드 생성 최초 화면과 입력 중 화면, 진행 리스트 내 신규 카드가 적용된 모습입니다. 진행중 카드는 진행 상황을 슬라이더로 조절할 수 있어요.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2명의 에디터와 함께 운영중인 뉴스레터 로드맵을 간단하게 제작해봤어요. 실제 예정중인 내용으로 채웠고, 다음 뉴스레터 때 링크를 포함시켜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예정된 것은 무엇이며, 완료된 것은 무엇인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에요.
이렇게 완성된 로드맵은 링크 또는 스크립트를 활용해 원하는 곳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별도 기능이 하나 있는데요. 로드맵 영역 내 위치한 ‘요청하기’입니다. 링크를 통해 이곳에 들어온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작성된 내용은 로드맵 내 하나의 카드로 등록됩니다. 기존에 작성된 카드에는 좋아요로 간단한 피드백을 남길 수 있어요.
기능 요청 시, 기존에 작성된 카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복 내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목과 본문, 작성자 이름과 이메일 등을 입력해 요청할 수 있어요. 왼쪽과 가운데 이미지는 사용자가 내용을 입력하는 단계, 마지막 오른쪽 이미지는 편집 화면 로드맵 리스트 내 요청이 등록된 모습입니다. 요청은 로드맵에 먼저 등록, 승인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승인할 경우 요청자 이메일로 안내가 발송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성된 내용에 ‘좋아요’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데요. 좋아요 한 내역은 뷰어는 물론 편집화면 양쪽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몇 명이 좋아요 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개의 진행, 예정된 기능을 작성하고 링크를 공유하기까지 30분 정도면 충분했어요. 그만큼 사용이 어렵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초기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 단위 의견을 받거나, 준비중인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에 딱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료 계정의 경우 30개 카드와 30개 기능 요청을 받을 수 있어요. 곧 트렐로와 깃허브 등의 연동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팀 멤버를 초대해 함께 활용하는 기능은 무료 계정으로도 가능하니 저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무료 버전으로 먼저 활용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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