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작성일 : 2021년 02월
  • 사례에 포함된 서비스 : 배달의민족 / 쿠팡이츠 / 요기요 / 배달특급
  • OS 정보 : 안드로이드
  • 버전 정보 : –
  • 카테고리 : 검색
  • 내용 : 배달의민족 검색 기능 위치 변화, 배달 서비스 검색 위치 함께 보기

검색창을 위치(카테고리 상단)가 변경된 지 오래 지나지 않았는데, 배달의민족이 검색 기능을 결국 하단 탭으로 가져왔습니다. 기존의 ‘뭐 먹지?’는 사라졌어요. 우측 상단에까지 검색 아이콘을 집어넣었습니다.

상징적인 변화 같아요. 뭐 먹지? 가 검색으로 바뀐 것. 특히 하단 탭은 서비스를 대표하는 기능과 화면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잠깐, 다시 지난 업데이트 이야기를 해보면 기존 대비 음식 카테고리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검색 기능을 과감하게 위로 끌어올렸었는데요. 배달 앱을 실행할 때, 뭐 먹지?라는 생각을 갖고 들어오거나, 이미 메뉴를 선택한 상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전자의 경우를 고려해 지금까지 배민은 뭐 먹지? 탭을 꾸준히 개선하며 운영했는데,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어요.

사실 저는 뭐 먹지? 를 생각할 때 메인 화면에 있는 카테고리를 보거나 할인이 되는 곳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가 많아서 뭐 먹지? 탭에 자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맛있는 메뉴가 보이면 바로 앱을 실행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뭐 먹지? 탭보다는 검색과 주문 가능한 음식 카테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런 내용이 이번 업데이트에도 포함되었습니다.

1.먹고 싶은 것을 미리 생각하고 들어온다

(1)먹고 싶은 메뉴는 있지만 브랜드는 정해지지 않은 경우

  • 할인 정보 또는 검색을 통해 브랜드 확인

(2)배달시킬 브랜드는 알지만 메뉴를 보고 싶은 경우

  • 검색을 통해 메뉴 확인

2.뭘 먹을지 생각하지 않고 들어온다

  • 동네 할인 맛집 확인
  • 맛집 랭킹 확인

이런 과정에서 뭐 먹지? 탭을 직접 들어가 메뉴를 영상으로 보거나 하진 않았기에 배민도 검색 우선순위를 더 높인 게 아닐까 싶어요. 검색 화면에서는 인기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기에 한 번 더 힌트를(?)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실제 배민 검색 화면으로 이동하면 최근 검색어와 인기 검색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시간대별 검색어가 달라지겠죠. 점심에 치킨을 주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요기요는 하단 탭 정중앙에 검색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검색 화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조금 다른데, 요기요는 인기 검색어를 검색량에 따른 순위로 보여주는 배민과 달리 12개 (정확한 수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 키워드를 나열해 보여줍니다. 최근 검색어를 먼저 보여주는 건 동일하고요.

쿠팡이츠는 하단탭 두번째, 우측 상단에 각각 검색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과 같이 인기검색어를 순위처럼 보여주지만 2열로 10위까지 보여줍니다. 배민은 1열로 보여주기에 기기 해상도에 따라 볼 수 있는 키워드가 한정될 수 있어요. 쿠팡이츠의 방법은 해상도와 상관없이 10개 키워드를 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기 검색어가 일종의 ‘정보’역할을 한다면 제 기준에서는 정해진 수를 늘 동일하게 볼 수 있는 편이 더 좋아요. 쿠팡이츠는 요기요, 배민과 다르게 인기 검색어를 먼저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요기요는 업데이트 시간을 보여주지 않지만 배민과 쿠팡이츠는 인기 검색어 갱신 시간을 함께 보여주는 점도 재밌네요. 시간대에 따라 인기 있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배달특급 검색어를 바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뭐먹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온 사용자에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검색의 역할은 무엇을 검색할 지 명확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오래걸렸네요. 배민이 검색을 메인 기능으로 넣기까지. 이유는 있죠. 카테고리로 바로 진입하면 돈을 내고 광고하는 업체를 볼 수 있지만 검색을 통해 들어가면 이 광고가 아직 적용되지 않아요. 배민은 이 광고가 중요한 수익모델 중 하나였기에 검색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상황이 많이 변했어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1인당 평균 배달 횟수가 늘어나기도 했고, 광고에 대한 잡음은 꾸준히 이어졌고요.

사용자 편의를 위한 변화일수도 있지만, 주변 상황에 따른 변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4개 배달 서비스의 검색 기능이 조금씩 다르게, 단계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