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운영하며 느낀 점 1편에서는

  •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
  • 주제 선정 과정
  • 발행 공간 선정
  • 초기 구독자 확보

등 초기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 했는데요! 두 번째 편에서는

  • 발행 이후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
  • 데이터 활용 방법
  • 단계 별 개선 방법
  • 4명의 에디터가 비대면으로 협업하는 방법
  • 앞으로의 계획
  •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느낀 점

등 첫 발행 이후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첫 발행 이후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

(1)피드백 수집

뉴스레터 첫 번째 편을 받아본 100명의 구독자는 대부분 지인이었어요. 구독자 모두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건 아니기에 구체적이 피드백을 받기 위한, 검증 과정이었어요. 다행히 초기 피드백은 우리가 뉴스레터 잡은 뉴스레터 초기 방향과 전반적인 컨셉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피드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어요.

다만, 지인이 아닌 순수 구독자의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처음엔 뉴스레터 단위로 구글 폼을 활용해 피드백을 받을까 싶었지만 그럼 뉴스레터가 하나 늘어날 때마다 피드백 문서 역시 1-2개씩 늘어나게 되어 관리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뉴스레터에 삽입된 피드백 요청 링크 (스티비)

결국 뉴스레터 입장에서 긍정적, 부정적 피드백을 처음부터 구분해 받아볼 수 있도록 ‘유익하고 재밌었어요’, ‘이런 점이 개선되면 좋겠어요’ 두 가지 문서를 만들어 뉴스레터 하단에 적용했습니다. 이후에도 텍스트링크를 버튼으로 변경하거나, 피드백 링크 위치를 변경하는 등 뉴스레터 자체에서의 변화와 분기 별 전반적인 만족도를 확인하는 레터를 별도로 발행 하는 등 더 다양한 의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어요.

최근 뉴스레터에 삽입된 피드백 요청 링크 (메일리)

우리가 운영하는 뉴스레터는 주제가 하나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구독자가 보고 싶은 주제를 별도로 받고 있는데 일반 피드백 보다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이처럼 뉴스레터 및 구독자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피드백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개선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기에! 피드백을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뉴스레터 제작에 참여하는 인원들이 피드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피드백을 받는 것만큼 중요한 건 함께 확인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슬랙을 활용하는 우리는 피드백이 작성 될 때마다 피드백 채널에 바로 등록되어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덕분에 피드백이 등록 될 때마다 슬랙에서 바로 필요한 내용을 댓글로 덧붙이거나 논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데이터 확인

1년 간 사용해온 스티비, 작년 12월 말부터 사용하고 있는 메일리는 모두 뉴스레터 발행에 따른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기본적으로 오픈, 클릭, 수신거부, 모바일과 데스크탑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뉴스레터 발행 초기 중요하게 생각한 건 역시 오픈율이었어요.

  • 주제에 따라 오픈율이 달라지지는 않는지
  •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오픈율이 달라 지는 건 아닌지
  • 발송 시간에 따라 오픈율의 차이는 없는지
  • 제목에 따라 오픈율의 차이는 없는지

등 영향을 받는 내용들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 뉴스레터는 기업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대비 오픈율이 높을 수 밖에 없지만 비교 대상에 대한 데이터는 적어요. 그래서 무엇을 기준으로 잡을지,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구독자가 늘어나도 평균 오픈율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위 그래프는 스티비에서 기본 제공하는 오픈율 등의 데이터를 1차 가공한 것으로, 작년 여름 누적 발행 12개를 넘어섰을 때 만들었어요. 왼쪽 그래프를 보면 단순 오픈 횟수는 늘어나지만, 구독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송 수 대비 오픈율은 조금씩 낮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른쪽 그래프를 평균 오픈율 기준, 조금 낮아졌을 때 제목을 통한 A/B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발송시간을 조금씩 바꿔보며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어요.

이를 통해 21개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평균 오픈율 48.1%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저 내부 기준 40% 이상을 유지하자는 정도였는데 얼마 전 스티비에서 발행한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 2021을 보니 일정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어요.

출처 : https://report.stibee.com/2021/

이제 곧 구독자 4,000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5,000명 초과 시 오픈율이 1/3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데이터를 대입할 순 없지만, 오픈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본 데이터는 ‘수신 거부’ 비율이었어요. 구독자가 이탈한다는 건 뉴스레터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작년 12월 초 기준 누적구독자는 2,180명, 수신거부는 34명으로 수신거부율은 1.5%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이렇게 누적 데이터를 확인하는 건 큰 의미가 없기에 우린 조금 무식한 방법을 활용했는데요. 수신거부 리스트를 확인, 수신거부한 시점과 구독한 시점을 확인해 평균 몇 회 뉴스레터를 읽었는지 함께 살펴봤어요. 또 뉴스레터 별 수신거부 비율도요. 전자는 뉴스레터의 지속성과 콘텐츠 퀄리티에 대한 내용을, 후자는 특정 뉴스레터 주제나 구성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시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행, 이전 발행 뉴스레터를 직접 비교하는 시간도 꼭 갖고자 했어요. 평균도 중요하지만 연속으로 발행된 두 뉴스레터 간 데이터 차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반, 부록 두 가지 성격으로 뉴스레터를 제작, 발행하는데요. 일반은 ‘사용자를 사로잡는 스크린샷 구성 방법‘ 과 같은 내용으로, 부록은 ‘🚘 아프리카에서 중고차 구매하기‘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어요. 뉴스레터 성격에 따라 오픈율 등의 데이터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회차 별 데이터도 꾸준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구독자에게 (이제 한 번 전달 되었지만) 연말 정산 형태로 나가고 있어요. 작년 12월 중순 발행된 연말 정산에서

  • 138개 서비스 소개
  • 요기요 7회, 야놀자 6회, 데일리호텔 / 배달의민족 / 에이블리 / 오늘의집 5회 소개
  • 1명이 가장 많이 오픈한 횟수 146회
  • 클릭률이 25%를 넘었던 뉴스레터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에디터도 다시 한 번 내용을 확인하며 그 간의 과정을 뒤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일리로 넘어 와서는 구독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구독하기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해당 데이터를 자주 보고 있어요.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와 함께 들여다보며 구독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링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효율이 좋은 구독 경로는 지금 써보러 갑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하단에 출력되는 배너로 확인되었네요!

뉴스레터 본문에 분석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링크에 대한 클릭율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정리해보면, 우리 뉴스레터와 가장 밀접한 데이터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만약 우리가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평균 오픈율을 가공해 살펴보지 않았다면 지표를 개선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노력 역시 크지 않았을 거에요.

(3)소셜 반응

피드백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건, 구독자들이 우리 뉴스레터를 어떻게 생각하고 소개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어요. 또 보유 채널에 발행 후 링크를 별도로 게시해 반응을 살펴보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네이버와 구글 등을 활용해 뉴스레터 검색 후, 포함이 된 내용은 제목과 링크, 소개 내용으로 나눠 통합 시트에 정리했어요.

이를 통해 주니어, 서비스 기획 등의 키워드로 뉴스레터가 소개 되고 있다는 내용을 알 수 있었고, 댓글을 입력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바와 다르게 소개 되는 내용은 따로 정리해 슬랙 채널에 공유, 참고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활용했어요.


2.뉴스레터 개선 방법

발행과 동시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설정하니, 개선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어요. 이 뉴스레터는 각기 다른 곳에서 일하는 2명, 3명 이제 곧 4명의 에디터가 만들어 가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기에 적당히 합의된 기준이 없다면 2주 간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하는게 어려워요.

(1)요약 내용 먼저 보여주기

초기에는 본문에 해당하는 내용을 바로 보여줬어요. 제목을 통해 내용을 유추할 순 있지만, 이 방법은 구독자로 하여금 길이 등을 가늠하지 못하고, 내용을 전반적으로 미리 살펴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 내용을 요약해서 먼저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하게 되었어요. 이는 ‘길이’ 이슈와 연결 되는데요. 꾸준히 받아온 피드백 중 뉴스레터가 길다는 내용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개선 방법입니다.

현재는 요약 내용 외, 에디터들이 생각하는 주제의 중요성을 함께 삽입하고 있어요. 회차 별 뉴스레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2)에디터 코멘트 활용

초기에는 뉴스레터 본문 자체가 에디터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피드백을 통해 에디터들의 생각과 노하우 또는 경험 등이 더 담기면 좋겠다는 내용이 자주 들어왔고, 별도 영역으로 구분해 ‘덧붙임’이라는 이름의 코멘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뉴스레터 제작 시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3)다음 주제 소개

첫 뉴스레터 주제를 선정하며 우리가 앞으로 소개할 내용 20개 정도를 미리 리스트업 했어요. 또 5개 정도는 미리 발행 순서를 정해 사례를 수집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이를 따로 뉴스레터에 포함하진 않았어요. 뉴스레터 발행 주기는 구독자가 구독 화면 등을 통해 알 수 있었기에, 다음 주제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제 안내와 더불어 궁금한 점(질문)을 받는 시도도 해봤지만 참여가 저조해 현재는 활용하지 않고 있어요. 다만, 피드백을 통해 다음 주제를 제안하는 비율은 높아져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4)상하좌우 구조 한계 극복하기

지금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에요. 좌우 폭이 정해져 있으며, 상하로 이어지는 흐름 상 이미지와 설명을 배치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두 번째 발행한 뉴스레터 스플래시, 어떻게 구성할까?‘ 에 포함된 사례 이미지로 3개씩 2개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후 4개 이미지를 한 세트로 변경했지만 이 역시 잘 보이지 않았고 현재는 3개 이미지를 하나의 세트로 활용하고 있어요.

또 이미지에 포함된 정보도 조금씩 개선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이미지만 포함 되었으나 이후 화면 속 어느 지점을 소개하고자 하는지 번호를 붙였어요. 또 화면과 화면 사이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보고 하단 텍스트(설명)을 보기에 여전히 불편하다는 피드백이 많아

최근에는 이미지 내 핵심 내용을 포함해 발행하고 있어요. 이미지만 봐도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게 하고, 이어지는 텍스트(설명)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전, PC와 모바일(이메일 앱 또는 웹)에서 발행 테스트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각 환경에서 사례 이미지가 잘 보이는지 따져 보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구성 방법을 계속 개선해보고 있어요! 구독자가 뉴스레터 속 내용을 있는 그대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내용 이기도 합니다.

(5)추가 사례 제공 – 그룹과의 연계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나면, 주제와 관련된 사례가 계속 눈에 띄어요. 이런 내용들을 구독자 분들도 함께 확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뉴스레터 링크를 페이스북 그룹에 게시 후 댓글로 사례를 추가 등록했어요. 다음 뉴스레터 발행 시 해당 링크를 포함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물론, 추가 사례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피드백을 받는 툴을 변경해보고, 피드백 항목을 직접 입력이 아닌 5점 척도로 입력하는 등 지금도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전부 다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콘텐츠 종류 및 멤버십 등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레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에디터들이 배우는 것도 적지 않고요!


3.4명의 에디터가 비대면으로 협업하는 방법

(1)커뮤니케이션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 할 당시, 저와 또 한 명의 에디터는 같은 회사에 재직중이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협업을 진행했어요.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다른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게 되며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었고 이때부터 비대면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고민한 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었고, 자동화를 함께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선정한 슬랙을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슬랙은 이미 한 번 이상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고, 채널 별 논의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외부 툴을 연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어요. 피드백이 등록 되었을 때 특정 채널로 안내를 받거나, 뉴스레터 발행과 동시에 시작되는 다음 뉴스레터 준비에 대한 일자 별 알림을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받는 등 필요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등록,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2)제작 및 관리

뉴스레터 제작과 다양한 내부 의견 등을 꾸준히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어요.

저는 노션을 초기부터 활용하고 있었기에 뉴스레터 프로젝트에 대한 페이지를 하나 개설, 슬랙과 함께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뉴스레터 주제 별 내용 작성
  • 뉴스레터 관련 개선 사항 관리 (백로그 형태)
  • 뉴스레터 관련 아이디어 관리
  • 뉴스레터 관련 참고 자료 정리
  • 뉴스레터 에디터 회고 진행

위와 같이 크게 5가지로 나눠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어요. 뉴스레터 주제 별 내용은 페이지 단위로 생성 후 각 에디터가 내용을 작성한 뒤 통합본 형태로 1차 확인, 메일리 에디터에 옮겨 2차 확인, 테스트 메일을 발송해 3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또 주 1회 정기미팅 겸 회고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뉴스레터 발행일에는 다음 뉴스레터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발행일이 아닌 경우 피드백 등 개선사항에 초점을 맞춰 회고 성격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여전히 놓치는 건 많지만 공통 개선사항 외 추가 콘텐츠 제작이나 멤버십 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브 프로젝트는 각 담당자를 할당해 한 번씩 논의하며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고 있습니다.

사례 이미지는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관리하고 있어요. 노션 페이지에도 삽입 되긴 하지만, 사례 별 이미지를 잘 모아놔야 나중에 다시 빠르게 찾아 활용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3)가이드 활용

한 장씩 캡쳐 된 사례 이미지를 하나로 뭉치고, 흐름 등을 표현하기 위해 ‘오버플로우(overflow)’를 활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이미지를 잘 정리하는데 초점을 맞춰 별도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뉴스레터 편집 과정에서 이미지 내 숫자나 컬러, 텍스트 사이드가 조금씩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텍스트 사이즈, 강조 표기 시 컬러값 등을 정해 활용하고 있어요.

또 뉴스레터 길이가 한 명에 의해 길어지지 않도록 사례 당 길이 제한을 두고 있으며, 앞서 살펴본 이미지 배열 등에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 가이드를 작성, 활용하고 있습니다.

4.뉴스레터,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다만 사이드 프로젝트 성격이고 활용 가능한 시간은 정해져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요. 우선 멤버십(유료) 뉴스레터가 하반기 내 시작될 예정입니다. 가상의 서비스를 정해 에디터 4명이 직접 기획하는 과정을 구성 요소에 따라 구성할 예정이에요. 얼마 전 발행한 ‘리뷰 기능 기획 시 참고해야 할 7가지 기준과 사례, 생각 더하기‘는 샘플로 작성해본 것으로 (물론 결정된 건 아닙니다!) 주니어 분들이 기획 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 하나는 기획이라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질문 형태로 구성하는 콘텐츠 입니다. 기획을 하려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보다 실무를 하며 궁금했던 내용들을 서로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는 50명의 기획자들에게 질문을 받았고 하나씩 편집하는 단계입니다.

브랜딩에도 더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에요. 초기 구독자 확보를 위해 ‘지금 써보러 갑니다’ 이름을 활용 했는데요. 구독자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지만, 뉴스레터 자체에 대한 브랜딩이 모호해 구체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름은 정해졌고, 로고 등 그래픽 작업을 앞두고 있어요.

에디터도 계속 추가할 예정이에요. 얼마 전 네 번째 에디터가 합류했고 앞으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에디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통해 언제든 연락 부탁드려요!


5.뉴스레터를 운영하며 느낀 점

360.13Mhz

지금 결혼한 사람과 독립출판을 한 적 있어요. 데이트를 하며 다녔던 장소에서 함께, 그리고 서로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에 글을 더한 에세이로 300부를 인쇄해 독립서점에서 판매했어요. 비록 완판(?)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든 매거진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실제 판매로 이어지며 감사하다는 메시지까지 받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뉴스레터를 1년 넘게 운영하며 독립 출판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생각과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하며 일부지만 함께 소통하며 꾸준히 개선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종종 뉴스레터를 매개로 제가 한 때 했던 고민을 전해 듣기도 하고, 홀로 기획자로 일하며 겪는 어려움을 뉴스레터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는 응원을 전해 들을 때면 매일의 일부를 앞으로도 쭉- 투자할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이드 프로젝트 관점에서의 뉴스레터는 정말 매력적 입니다. 온전한 우리의 팬을 만들 수 있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꾸준히 글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할 동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에요. 이제 갓 1년을 넘긴 초보 에디터들이지만 우리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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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이 곳에서 다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