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슬랙’을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활발한 채널을 하나 고르자면, 바로 ‘버그리포트’로 멤버들이 직접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버그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다들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많아 계속해 새로운 내용이 자주 등록되고 있는데, 주로 모바일 또는 웹페이지에서 영상을 녹화하거나 이미지로 캡처해 함께 등록하고 있습니다. 채널이 활발해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백로그까지 잘 연결되는 것은 좋은데, 슬랙 채널에 등록된 내용을 기능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정리하는데 시간을 따로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줄여줌과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내부의 다양한 피드백을 한 곳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슬랙 등과 연동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위 이미지는 노션 페이지에 오늘 소개할 서비스를 활용해 피드백을 기록하는 모습입니다.

(1) 확장 프로그램 지원으로 언제든 쉽게 피드백 작성

오늘 소개할 서비스 ‘Commente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가입 후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는데 이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무료 계정의 경우 프로젝트는 1개까지 생성이 가능한데, 가입 시 프로젝트 이름, 웹사이트 URL 등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URL은 프로젝트 당 1개씩 입력 가능한데, 프로젝트 개수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는 웹페이지를 기준으로 피드백을 관리하기 때문에 확장 프로그램 설치는 필수이며, 앞서 프로젝트에 입력한 웹사이트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실행해 코멘트 등의 피드백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크롬만 지원하며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제가 프로젝트에 입력한 웹사이트에서 실행한 모습입니다. 하단에 플로팅 형태로 적용된 도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크게 코멘트 입력 버튼과 확인 버튼 그리고 입력한 코멘트를 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버튼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하면, ‘Commented’ 서비스 최신 버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버그 등의 피드백을 바로 작성해 보낼 수 있습니다. 

코멘트 입력은 프로필 이미지 옆 코멘트 버튼을 눌러 활성화 한 뒤, 웹페이지 원하는 곳을 클릭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입력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AI를 활용해 제안받은 내용을 (메뉴명 등) 바탕으로 입력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직접 원하는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AI를 통한 제안은 무료 계정으로는 불가능하며 계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AI 기능을 체험하는 것은 가능하기에 저도 메뉴 쪽을 클릭해 확인해 봤습니다. 맞춤법 검사는 물론, 메뉴명 등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제안해 주는 모습입니다. 한글 예제를 많이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영문에 비하면 제안된 내용이 매력적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을 더 자주 활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피드백을 남길 때는 다양한 보조 도구 활용이 가능합니다. 네 가지 도구가 제공되는데 하나는 코멘트를 입력하기 위한 영역의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 또 하나는 이미지 첨부 기능 그리고 이모지와 그리기입니다.

정확한 영역을 지정해 피드백을 남긴다 하더라도 기록된 내용만 보면 정확한 상황이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에 이모지와 그리기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도한 영역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내부에서 정한 이모지를 붙여 추후 대시보드나 웹페이지에서 작성된 피드백을 확인할 때 조금 더 빠른 내용 파악이나 구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를 통해 작성한 피드백은 가입 과정에서 생성한 프로젝트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을 최신순에 따라 보는 것이 기본이며, 리스트는 웹페이지의 어느 영역에 누가 어떤 내용을 남겼는지 그리고 코멘트에 대한 답변, 등록 시간, 해결 여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페이지 구조가 나뉜 웹페이지라면 페이지 단위로도 등록된 피드백 확인이 가능합니다. 피드백을 남기면 이렇듯 자동으로 조건을 달아 구분해 주기 때문에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트에서 특정 피드백을 클릭하면 상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화면 영역을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은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된 코멘트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또 디바이스, 브라우저, 스크린 사이즈, 작성 시기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수집해 보여줍니다. 만약 버그에 해당되는 피드백이라면 디바이스 등의 정보를 함께 공유하지 않아도 되기에 더 편리하게 다가오는 정보입니다. 이곳에서 답변을 작성할 수도 있고,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이슈로 바로 등록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2) 한 번은 써봐야 하는 이유

라이브 된 페이지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는 이곳이 처음은 아닙니다. 유료 계정에 제공되는 기능이지만, 피드백 작성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보조 도구를 활용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유용하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현재 슬랙과 피그마 등과 연동이 가능해 이곳에 등록된 피드백을 커뮤니케이션 목적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으며, 지라 이슈 등으로 바로 생성할 수 있어 별다른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롬 외 브라우저에서는 아직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코멘트 작성 시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충분한 피드백 장성 및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료 버전을 통해 먼저 테스트 후, 앱에서의 피드백을 위한 SDK 지원, 깃헙과 노션 등과의 연동도 가능한 유료 계정으로의 전환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