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의 스플래시 화면(splash screen)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모바일 앱의 시작, 스플래시 화면

모바일 앱 실행 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스플래시 화면. 짧게는 1초에서 길게는 5초 정도까지 이어지는, 서비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짦은 시간 동안 로고와 같은 서비스를 대표하는 내용들로 구성된 화면이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기획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스플래시 화면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살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스플래시 화면은 시각적인 즐거움 보다, 사용자가 만나게 될 첫 화면을 로드하고, 첫 방문이나 재방문 등 사용자의 타입에 따라 다른 랜딩 화면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불러오지 못한 화면들에 사용자를 묶어두는 것 보다 스플래시 화면을 먼저 만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최근 운영체제의 발전에 따라 스플래시 화면 없이도 바로 주요 화면들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여전히 서비스 입장에서 몇몇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스플래시 화면의 목적과 활용도

그렇다면, 서비스 입장에서는 완벽한 준비를,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스플래시 화면은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스플래시 화면을 사용자가 노출되는 ‘시간‘입니다. 3초 룰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시간은 재방문 사용자들에게 특히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의 방문 빈도가 높은 서비스라면 더더욱 랜딩 페이지로의 접근이 빨라야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입구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본다면, 스플래시 화면의 역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3초 정도 시간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해볼 내용은 바로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우리가 만나게 되는 ‘매장’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매장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가정하에 우리를 안으로 이끄는 요소는 바로 전체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파사드라고 할 수 있으며, 스플래시 화면은 모바일 앱 서비스에서의 파사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짧은 시간 내 다양한 정보(특히 텍스트 중심의)를 담을 순 없으니, 단순하지만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각적 요소를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스플래시 화면, 적용 사례는?

짧은 시간 동안,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감을 높이며 사용자들이 마주하게 될 첫 화면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스플래시 화면. 그렇다면 주요 서비스들은 스플래시 화면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례를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한 줄로 담아낸, 서비스의 특징

 

 

 

데일리, 마이리얼트립, 오늘의집, 타다, 공팔리터, 플레이윙즈. 이들의 공통점은, 스플래시 화면 내 서비스에 대한 대표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플래시 화면은 짦은 시간 내 이어지는 화면으로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순 없는데요. 이런 특징을 활용해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 핵심 문구를 활용해 스플래시 화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공팔리터) 믿기지 않겠지만 모두 무료 배송! (제품 체험, 리뷰, 구매 관련 서비스)
  • (데일리) 지친 일상에서 데일리와 함께 떠나는 오늘.(숙박 예약 서비스)
  • (마이리얼트립) 600개 도시 현지 친구와 진짜 여행을 (현지 여행 가이드 서비스)
  • (오늘의집)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어 (인테리어 정보, 구매 관련 서비스)
  • (타다) 바로 가다 이동의 기본, 타다 (차량 호출 서비스)
  • (플레이윙즈) 언제든 가볍게 지구산책 (항공권 알림 서비스)

 

핵심 문구를 활용할 경우, 앱을 실행 시 서비스 주요 특징을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문구를 변경하여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행 서비스라면 시즌별 적용이 가능하며, 커머스라면 큰 이벤트에 맞춰 적용이 가능한 식으로 말이죠.

 

 

2.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연결고리

넷플릭스, 우버, 다음 웹툰, 주모, 구글 아트 앤 컬쳐, 29cm, Nception, Shazam, Lake. 국내 보다, 해외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었던 사례로 스플래시 화면 내 출력되는 로고나 서비스 관련 시각적 요소에 애니메이션을 더해 랜딩페이지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덕분에 툭 – 끊기는 느낌, 지루한 느낌이 아니라 초기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특히 ‘Shazam’의 경우 스플래시 화면 내 출력되는 로고가 랜딩 화면에서 ‘음악’ 검색 시 사용되는 아이콘과 동일하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사례입니다.

 

 

2-1. 넷플릭스

 

 

 

2-2.우버

 

 

 

2-3.다음웹툰

 

 

 

2-4.주모(주말에 뭐하지)

 

 

 

2-5.구글 아트앤컬쳐

 

 

 

2-6.29cm

 

 

 

2-7.Nception

 

 

 

2-8.Shazam

 

 

 

3.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

 

 

Tuchong, 스타벅스, Backgrounds HD. Touchong는 중국판 ‘ EyeEm’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 내 손꼽히는 사진 커뮤니티이자 서비스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해 저도 매일 같이 확인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가 ‘스플래시 화면’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이들은 사용자들이 공유한 이미지 중 인기 있는 이미지 또는 본인들이 진행 중인 미션 등을 스플래시 화면에 랜덤으로 출력, 스플래시 화면에 딥링크를 적용해 해당 화면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게끔 적용해두었습니다. ‘사진’ 관련 커뮤니티 답게 매 번 다른 주요 이미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 앱을 실행할 때마다 다른 내용을 스플래시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사이렌 오는 물론 카드 충전과 잔액 확인, 프리퀀시 참여 등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사용할 목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스타벅스는 번뜩이는 애니메이션이나 효과를 활용하고 있진 않지만, 시즌 음료나 주요 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스플래시 화면 내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OGQ Backgrounds HD의 경우 전 세계 다양한 창작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배경화면’용으로 업로드,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즌에 따라 각기 다른 대표 이미지가 스플래시 화면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유효한 스플래시 화면

사례에서는 빠졌지만 ‘구닥’ 서비스 역시 사용자들이 촬영한 사진 중 일부를 선정해 스플래시 화면에 반영하고 있었으며, ‘Lake’는 컬러링시트를 다루는 서비스 답게 연관된 애니메이션을 스플래시에 활용하고 있었죠. 이처럼 사용자들에게 우리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소개를 위해, 우리 앱의 느낌과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등 스플래시 화면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삼성 등 다양한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받게 하는 것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속, 스플래시 화면은 여전히 긴가민가한 사용자들을 더 확 끌어당길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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