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데이트립이 검색 화면을 개선한 이유

데이트립의 기존 검색 메인화면은 국가, 인기 지역, 전체지역을 보여주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검색 대상이 ‘국가를 포함한 지역’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법인데요. 아쉬웠던 점은 탐색을 할 때 조건이 반드시 ‘지역’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데이트립은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카페,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 등 ‘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런 상황 등은 검색 시 고려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검색 결과에서는 큐레이션 탭을 별도로 제공하기에 더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얼마 전, 데이트립이 검색 화면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기존의 지역 중심의 구성에서 추천검색어 10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어요. 검색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성수, 강릉 등 기존처럼 지역도 포함되어 있지만, 드라이브, 작업하기 좋은 공간, 비 오는 날 등 특정 상황이 고려된 검색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검색 결과를 고려한 추천 검색어로 구성을 달리 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추천 검색어의 역할이 검색 대상을 유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사례이기도 합니다.

또, 검색 결과 화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공간/큐레이션 두 가지 탭으로 구분되었는데, 이제는 전체를 기본으로 큐레이션/공간/데이트리퍼(회원) 네 가지로 확대되었습니다. 전체를 통해 어떤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데이트립은 특정 회원을 팔로우할 수 있음) 회원을 검색 결과에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2.카카오내비가 길안내 화면을 변경한 이유

카카오내비가 얼마 전, 길안내 화면을 업데이트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할 정보를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카카오내비 길안내 화면은 지도를 바탕으로 위/아래 영역을 꽉 채운 상태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어요. 이로 인해 지도가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졌습니다. 또,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표현할 때, 도로의 상황보다는 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요.

업데이트 후에는 상단 정보 제공 영역에 여백을 제공, 지도가 이전보다 훨씬 넓게 보이도록 변경된 모습입니다. 상태바 역시 배경을 제거했어요. 또 하단바를 끌어올려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과 대안경로, 정체구간 등의 경로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전 중에 조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하단바에 관련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건 더 눈에 띄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또 도착지 주변 주차장 확인 버튼이 함께 적용되어, 이동 중에 주차장 정보와 예약을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까지의 요약된 정보를 확인하는 것 외, 이동 과정에서 근처의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되었어요.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CCTV 확인입니다. 이동 경로(도로)에 적용된 CCTV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재생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비에서 가장 중요한, 길 안내의 바탕이 되는 지도를 더 크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동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정보는 한쪽으로 모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티맵의 현재 길안내 화면보다 더 편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3.헤이버니가 이미지 만들기 기능을 추가한 이유

헤이버니는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보통 뉴스레터는 개인 계정을 통해 구독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용도가 섞여 구독한 뉴스레터를 놓치게 되는 경우 등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전용 계정을 만들고, 메일 서비스가 아니라 헤이버니 앱 자체에서 구독한 뉴스레터 확인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 구독할만한 뉴스레터를 소개해주고 하이라이트 포스팅 등의 기능도 지원하고 있죠.

이런 헤이버니에 얼마 전 ‘이미지 만들기’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뉴스레터 내용 중 일부를 선택하면 하이라이트, 포스팅, 이미지 만들기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미지 만들기를 선택하면 텍스트가 복사된 상태로 편집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도 책과 같이 저장하거나 간직하고 싶은 내용이 있고, 이중 일부는 개인 SNS 등에 공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존에는 텍스트만 복사해 템플릿에 끼워 맞추는 등의 추가 작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텍스트 복사만으로 간략한 편집 기능을 더해 공유가 가능해진 모습입니다.

텍스트와 함께 뉴스레터 이름과 제목, 그리고 헤이버니 내용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복사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배경 컬러나 폰트 종류와 크기 등을 선택해 이미지로 저장하거나 바로 공유할 수 있어요. 기존의 하이라이트 기능과 함께 활용한다면, 처음 읽을 땐 하이라이트를 하며 다시 읽고 싶은 내용을 기록하고, 기록한 내용을 기준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중요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4.밀리의서재가 최근 열어본 카테고리를 안내하는 이유

밀리의서재 검색화면에는 인기 검색어와 추천 검색어 그리고 주요 기능으로 바로가기 등이 적용되어 있어요. 검색어를 입력하기 전, 탐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검색 대상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고요.

위 정보 아래로는 카테고리, 오디오, 키워드로 보는 책, 컬렉션 등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카테고리에 눈에 띄는 기능이 있어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보통 검색에서 가장 많이 제공하는 사용자 참여 데이터는 인기 검색어와 최근 검색어가 있어요. 최근 검색어는 사용자가 이전에 검색한 키워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인기 검색어는 사용자들이 입력한 검색어를 다양한 기준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관심의 정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같은 맥락에서 밀리의서재는 카테고리 역시 최근 확인한 것이 무엇인지 별도로 안내하고 있어요. 카테고리 테두리를 밀리의서재 주요 컬러로 변경하고 우측 하단 ‘최근 열어본’이라는 안내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카테고리 역시 탐색의 중요한 출발점이자 기준 중 하나인데요. 관심사를 따져볼 수 있는 정보기도 하기에 최근에 어떤 카테고리를 확인했는지 안내로 이어진게 아닐까 싶어요. 앱을 종료하거나, 일정한 시간을 두고 다시 실행했을 때 이전에 어떤 카테고리를 확인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조금더 적극적인 활용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최근 열어본 카테고리는 카테고리 리스트 상단에 별도로 보여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적용한 의도가 탐색을 이어하거나, 최근 관심사를 사용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 말이죠.


’10년 차, IT 기획자의 노트’ 출간 안내

제가 업무를 하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노트와 기록이 있어요. 책에 정리된 9개의 노트를 하나씩 나열하면 《배움 노트》 《리뷰 노트》 《기획 노트》 《스펙 노트》 《운영 매뉴얼》 《기능 가이드》 《백로그》 《회고 노트》 《피드백 노트》입니다. 책은 9개의 노트에 대한 제 경험과 작성 방법은 물론 성장에 대한 갈증으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 써보러 갑니다〉 〈팁스터 뉴스레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로 인해 얻게 된 것이 무엇인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메모와 기록을 평소에 해오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비교해 볼 요량으로, 반대로 그동안 별다른 기록 없이 일해온 분이라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참고 삼아 보는 출발점으로, 이 책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공간 한쪽에 두고 사수가 고플 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