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며 이직을 위해 자연스레 여러 번 면접을 봤는데요. 여전히 기억에 남는 질문 중 하나는 ‘데이터 등의 근거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 구성원을 설득하기 위해 활용했던 방법은 무엇인지?’입니다. 만약 같은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최근에는 ‘인지 편항’과 같은 사용자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은데요. 심리학의 관점에서 프로덕트나 사용자를 분석하는 자료들이 많아지기도 했고, 일반화의 관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106가지 인지 편향 개념과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각 인지 편향에 대한 핵심 소개는 물론 본인들이 소개한 서비스나 기능 단위의 사례를 보기좋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게다가 하나의 리스트로 정리된 콘텐츠를 인쇄가능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 인지 편향의 핵심 네 가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매일 들여다보는 것 중 하나는 데이터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지표 등이 포함됩니다. 또, 데이터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은 사용자 인터뷰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사용자 이전에 사람’들의 심리를 고려하는 것인데요.

인지 편향과 관련해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우리가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뇌는 몇 가지 간단한 트릭을 사용하여 어떤 방식이든 유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보를 선택하게 되죠. 두 번째는 의미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많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빠르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자주 느낀다는 점입니다.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관련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어요. 마지막은 기억과 저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2) 인지 편향과 서비스(프로덕트)의 관계

오늘 살펴볼 서비스는 위에서 언급한 인지 편향과 관련된 네 가지 주요 내용에 따른 개념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개념에 해당하는 프로덕트(서비스) 관련 사례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네 가지 개념(카테고리)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하며, 가운데 제공되는 리스트를 통해서는 힉스의 법칙과 같은 개념과 간략한 소개, 그리고 펼쳐보기 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많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힉스의 법칙을 먼저 살펴봤어요. 힉스의 법칙은 ‘주어진 선택가능한 선택지의 숫자에 따라 사용자가 결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결정된다는 법칙’인데요. 내용을 펼치니, 힉스의 법칙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과 함께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트렐로의 회원가입, 듀오링고의 학습 리스트, 재피어의 업그레이드 등의 사례가 연결된 모습입니다. 이렇게 개념과 사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생소한 개념이라 하더라도 보다 빠르게, 서비스의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내용의 마지막에는 각 개념을 서비스에 어떤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체크리스트가 담겨있어요. 예를 들어 힉스의 법칙이라면, (1) 선택지가 많은 화면 또는 기능을 찾고 (2) 선택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단계별 공개 등) (3) 줄일 수 없다면 친숙한 개념부터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방법 등을 고민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네 가지 주요 구분에 따른 개념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인지 편향에 대한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처음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지금까지 직접 분석한 프로덕트와 서비스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확실히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은 하나의 별도 리스트로 제공하고 있어요. 앞서 소개한 내용이 웹 상에서 개념에 따른 사례를 학습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전체 리스트는 개념과 한줄 소개 등이 나열되어 있어서 출력 등의 방법으로 서비스 개발 시 한 번씩 들여다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킹과 함께 활용하면 초기 중요한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저도 앞으로 자주 들여다보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이곳은 서비스 분석에 진심인 콘텐츠가 많아서(이전에 소개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언급)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기도 합니다. 아래 내용과 함께 확인하면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10년 차, IT 기획자의 노트’ 출간 안내

제가 업무를 하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노트와 기록이 있어요. 책에 정리된 9개의 노트를 하나씩 나열하면 《배움 노트》 《리뷰 노트》 《기획 노트》 《스펙 노트》 《운영 매뉴얼》 《기능 가이드》 《백로그》 《회고 노트》 《피드백 노트》입니다. 책은 9개의 노트에 대한 제 경험과 작성 방법은 물론 성장에 대한 갈증으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 써보러 갑니다〉 〈팁스터 뉴스레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로 인해 얻게 된 것이 무엇인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메모와 기록을 평소에 해오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비교해 볼 요량으로, 반대로 그동안 별다른 기록 없이 일해온 분이라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참고 삼아 보는 출발점으로, 이 책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공간 한쪽에 두고 사수가 고플 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