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 따라 서비스를 분석하고,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에서 늘 궁금했습니다. 실제 담당자들은 어떤 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단계별 어떤 툴을 사용해 일을 할까? 그리고 그 툴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의 내용입니다. 또, 같은 툴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담당 업무나 업무 단계에 따라 활용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쌓인다면 내가 활용하고 싶은 방법에 따라 적합한 툴을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단계를 거쳐 일을 하고, 단계에 맞춰 사용하는 툴은 무엇이며, 그 툴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서비스 기획 업무를 11년 동안 해오고 있는 ‘여미’님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현재 한 언론사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어느덧 11년 차 서비스 기획자가 되었고, 여전히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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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무와 함께 사용하는 툴을 소개해주세요.
크게 네 가지 단계로 업무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1) 자료 정리 (2) 서비스 기획 (3) 데이터 분석 (4) 데이터 시각화입니다. 먼저, 자료 정리의 경우에는 서비스 기획에 참고할만한 법률, 타 서비스 레퍼런스, 간략한 프로세스 정의, 서비스나 기능 단위의 정책 등이 포함되는 주로 노션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비스 기획의 경우 노션으로 작성한 정책 등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때 활용하는 주요 툴로는 Figma, Axure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해당 툴로 스토리보드 문서까지 작성합니다. 빠르게 문서로 정리해야하는 경우는 파워포인트를 가끔 사용합니다. QA 등 공유 목적의 문서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합니다.
데이터 분석 업무는 크게 외부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로 나뉘는데요. 외부데이터는 크롤링이 가능한 Raw Data 정리를 위해 Python 코드를 작성해 활용하고 있으며, 수집한 데이터는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해 DB 대신 쓰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텍스트로 정제, 슬랙을 통해 자동으로 전송되게끔 하고 있어요. 내부 데이터는 자체 구축한 통계와 함께 GA4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사적으로 주요 지표는 GA4를 통해 확인하고 있고, 이벤트 태깅은 GTM을 통해 개발자 지원 없이 작성하고 배포하고 있어요.
언론사에서 일하다 보니 데이터 시각화 역시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인데요. Google Looker Studio를 주로 이용하고 있고, 다양한 시각화 및 분석을 위해 Spuerset은 개인 서버에 설치하여 테스트 중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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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관련해 사용하는 툴 중, 꼭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서비스 기획과 업무 자동화 측면에서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단순 데이터 정리를 위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무료이며 기획에 필요한 여러 형식의 문서 작성과 공유가 편리한 강력한 툴입니다. Excel이 가지는 장점을 모두 가져왔으며, 쿼리도 지원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잘 모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앱스스크립트를 이용하여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하기 쉽고 트리거를 통해 주기적인 실행이 가능하여 업무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쓰고 있지만, Figma 역시 추천하고 싶은데요. Adobe의 포토샵이나 XD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 사용이 편한것이 장점입니다. 웹 편집을 지원하는 것도 강력하여 어디서든 편집이 쉽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함께 3rd Party도 좋습니다. 꾸준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는 점도 매력적!
데이터 시각화의 관점에서는 Google Looker Studio를 추천하고 싶어요. Google Drive, 스프레드 시트, DB, GA 또는 빅쿼리 등에 연결이 자유로우며 기본적인 기능 사용이 직관적입니다. Looker Studio가 지원하는 함수를 이용해 편의대로 변수를 만들어 사용할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루커 스튜디오는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가 이름을 변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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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관련된 툴을 더 잘 사용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있나요?
툴에서 내가 필요한 기능 위주로 먼저 학습을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툴이 가이드를 잘 제공하고 있어서, 서비스에서 직접 제공하는 것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신성을 갖는 국내 커뮤니티와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검색을 많이하며 앞서 학습한 기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틈틈이 확인하고 있어요. (기왕하는 삽질 다양하게 해봅니다.) 다만, 툴의 장점은 계속 찾아서 활용하되 툴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작성하는 문서나 업무의 기본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미님의 업무 레시피
한번 써볼까? 레시피 제작에 도움이 될 아티클
- 조직 상황에 맞는 BI 툴 고르기 (슈퍼셋, 루커 스튜디오 포함)
-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업무 자동화 하기 관련 노션 페이지
- 구글 태그 관리자(GTM)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 Axure 활용 방법에 대한 게시글이 많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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