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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없었던 그룹도 아니고, 딱히 새로운 주제가 오가는 공간도 아니고! 게다가 2개의 질문에 답해야 가입이 되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여름 비공개로 오픈한 ‘지금 써보러 갑니다’ 페이스북 그룹에 어느덧 600명이라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는데요! 아직 1-2%의 사람들만 글을 올리고, 서로의 게시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상반기 내 그룹 회원을 1,000명까지 늘리고 오프라인 만남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앞서 발행한 ‘기획자의 모바일 앱 뜯어보기’ 2개의 글에 이어 또 하나의 내용을 발행하고자 하는데요! 모바일 앱이 아닌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지만, 한 번쯤 같이 확인해보면 좋을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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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콜버스와 솜씨당이 문자 인증을 유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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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소개를 먼저 해보자면 콜버스는 국내의 다양한 셔틀버스 노선과 정보 확인, 버스대절 가격비교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솜씨당은 전국의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정보를 확인,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죠. 각각의 화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콜버스는 콜버스 셔틀이라는 메뉴를 탭, 브라우저로 이동함과 동시에 휴대폰 인증 화면을 만나게 됩니다. 솜씨당은 회원가입 과정에 휴대폰 인증을 포함시키고 있고요. 휴대폰 인증의 경우 이제 허들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기에 그리 어렵게 느껴지는 과정은 아닌데요! 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두 상황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차를 두고 마주했을 때 콜버스의 인증 요청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콜버스 앱 내, 우측 상단에 콜버스 셔틀이라는 텍스트가 있고 이를 선택하자 마자 ‘노선을 살펴보려면 휴대폰 인증이 필요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휴대폰 인증 화면을 만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노선을 살펴보기 위해 왜 내 휴대폰 번호가 필요하지? 였습니다. 일반 버스와 다른게 있나? 셔틀 버스에 대해 내가 잘 모르는 정보가 있나? 와 같은 생각들이 이어졌죠. 반면에 솜씨당의 경우 회원가입 화면 – 휴대폰 인증을 진행해주세요. 라는 타이틀 하단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래스 신청 시, 사용자 인증 및 연락을 위한 정보라는 내용으로 말이죠. 클래스야 시간이 변경되거나 인원 미달 등으로 취소되거나 내용이 수정될 수 있으니 충분히 번호가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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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회원가입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몇몇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기존에는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을 해야만 하단 탭바가 출력되었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하단 탭바를 무조건 노출하되 특정 탭을 선택하면 각각의 탭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원가입을 바로 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피드 탭이라면 회원가입 후,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식의 문구를 추가한 것이죠. 이를 통해 회원가입 전환율이 약 2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휴대폰 인증과 조금 다른 맥락일 수 있으나, 사용자에게 이 과정을 왜 거쳐야 하는지, 이 행동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사례가 아닐까요?
함께보세요! : ‘UX WRITING’ 파헤치기, 첫 번째 : UX WRITING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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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과정에서의 메뉴 추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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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앱으로 사이렌 오더를 할 때 보통 저는 음료를 먼저 주문하는데요. 두 잔 이상을 주문하게 될 경우 장바구니에 음료 메뉴를 담아야 합니다. 스타벅스는 이 순간에 음료와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해주죠.(오른쪽 이미지) 추천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선택하는 음료에 따라 달라지는 걸 보면 함께 주문이 많이 되는 메뉴를 띄워주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는 점은 바로 주문하기를 선택했을 땐 해당 팝업이 노출되지 않고 결제 페이지로 바로 보낸다는 점. 주문이든 담기든 같은 행동을 유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열심히 생각해봤는데요! 이어지는 행동에 따라 사용자에게 해당 메뉴 추천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는다는건 쇼핑이나 주문을 계속 이어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이지만, 바로 주문하기를 선택했다는 건, 더 이상의 쇼핑이나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이기 때문이죠. 각각의 상황에 따른 데이터를 볼 수 없기에 저의 단순한 가설로 끝나겠지만, 앞선 논리에 따르면 바로 주문하기를 선택한 주문자에게 추천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더 거치게 하는건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요? 역으로 담기를 선택한 사용자에게는 음료를 하나 더 담으려고 했는데 베이커리 종류를 고려해볼 수 있게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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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 아이디어인데, 컵 종류에 따른 메뉴 추천을 조금 다르게 해보는 방법은 어떨까요? 일회용 컵을 선택했다는 건 오래 머물지 않는 테이크아웃을 위한 주문일 가능성이 높으니 바로 나오거나 휴대가 용이한 간식류를 추천해주고, 머그컵을 선택한 사용자는 매장 내 일정 시간 머물 가능성이 높으니 요리류를 추천해주는 식으로 말이죠.
주문 데이터를 들고 있을테니, 음료만 주문한 사용자에게 최초 주문시간 기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출출함을 무기로(?) 추가 메뉴를 푸시로 보내보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사이렌오더, DT 등 이미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놀랍도록 잘 활용하는 스타벅스이기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참 많네요!
함께 보면 좋은 내용 : 사전주문·픽업 서비스 기본, 식음료업계, 앱 확 바꾸고 엄지족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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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축구 중계 시 주요 상황에 대한 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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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학교때까지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했고,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의 축구 소식을 보는게 가장 즐거울만큼 좋아하는데요! 지난 3월, 한국 축구의 자존심! K리그와 K2리그가 개막했습니다. 박항서의 아이들 중 한명인 콩푸엉이 인천으로 임대를 오고, 과거 이청용 선수의 동료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경남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무리뉴와 인연이 있는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으로, 대구는 야구장 신축에 이어 12,000석 규모의 축구 전용 구장 DGB 대구은행 파크가 개장하는 등 초반 흥행은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입니다. 대구 신축 구장의 본 명칭은 포레스트 아레나인데 대구가 K리그 최초로 연 15억 규모로 경기장 명칭을 판매했죠. 해외에서는 아주 흔한 일. (축구 얘기에 흥분해서 서론이 길었네요)
현재 K리그는 두 채널을 통해 열심히 중계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JTBC3, 또 하나는 SPOTV. 재밌는건 이들의 스코어보드 구성인데요. 왼쪽이 올해부터 K리그 중계를 시작한 JTBC의 모습으로 각 팀의 우측, 좌측 측면에 정사각형 세 개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개 중 컬러가 더 강조된 것도 있죠. 반면 오른쪽 이미지인 스포티비 중계화면 속 스코어보드에는 사각형이 보이지 않습니다. 축구 뿐만아니라 여러 스포츠 중계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두 팀 또는 참여하는 선수들의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스코어는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는 정보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어떤 전술을 활용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며,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 과정 중 하나가 선수교체입니다. 축구에서는 경기당 3명까지 교체가 가능한데요! JTBC는 팀 별, 몇 명을 교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디테일한 고민이 없었다면 반영되기 힘들었을 내용이기에 더 눈에 잘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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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발행된 모바일 앱 파헤치기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기획자의 모바일 앱 뜯어보기] 왜, 그렇게 했을까? – 피크닉, 타임트리, 인스타그램과 카카오 메이커스 이야기
[기획자의 모바일 앱 뜯어보기] 왜, 그렇게 했을까? – 29CM, 브런치, 왓챠, 페이브북 이야기